때려 치우고....

from 나홀로 가족 2009/03/31 23:32

어제 화정에서 있었던 교육감 선거 유세에 갔었다.

유세 끝나고 너댓명이서 저녁먹으러 갔는데,

어느 분께서 아들이 고3인데, 이제 요리학원가겠다고 하는데

어쩌면 좋겠냐고 물어보셨다.

산오리 아들도 한때 요리학원을 다녔으니까,

지금은 어떻게 되었냐고 하면서...

 

- 요즘 우리 동명이요? 열공하고 있죠,

   아침 7시에 나가서 밤 11시까지요...

   근데, 산오리도 그랬지만, 애가 하고 싶다고 하면 못말리죠..

    하라고 하세요,,,  돈좀 깨지겠지만...ㅋㅋ

 

그러고는 서로들 걱정이 많았더랬다.

 

좀전에 동명이가 학원갔다 왔길래, 그얘길 했더니,

첫마디가,

 

= 때려치우고 검정고시나 보라고그래...

- 헉.

= 학교 다녀봐야 아무소용없고, 손해만보잖아.

   요리고 뭐고 아무비전없어.   검정고시해서 대학가는게 가장 현명한 거야..

   지금 우리학원에 94년생도 있어, 걔는 올해 대학가면 술도 못마실거야..

- 별걱정도 다한자, 쨔샤... 민증대신 학생증 보여주면 맘껏 마실수 있지..

= 그렇구나....

   하튼 내가 고1때 때려치우고 검정고시 준비했으면, 아마 서울대도 갔을거야..

   내신도 잘 받을수있고... 완전 다 비교내신인데, 학교 다니면 내신도 엉망이구..

- 그럼 짜샤... 지금부터 한 3년 재수해서 검정고시 다시 보고 서울대 함 가봐라

= 그건 좀 어렵지... 어렸을때 공부 열심히 해야 하는데...

 

그 어느분께 밤늦게 전화를 했다.

동명군이 이렇게 얘기했으니까 참고하시라고..

이건 뭐 염장도 아니고...

전화하고 보니까 좀 미안하네...ㅎㅎ

 

하튼 지금 중학생이든, 고등학생 학부모들은

검정고시로 진출하라고 권합니다......

-----------  다양한 경험을 가진  동명군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3/31 23:32 2009/03/31 23:32
Tag //

봄 오고 다시 농사철이 되었다.

지난해 고구마만 겨우 심었던 연천의  친구넘의 밭농사를

지난 토욜부터 시작했다.

(그전에 친구 부모님은 가셔서 감자도 심고.... 도라지도 심고... 하셨지만.,)

우리는 셋이 모여서  다른 친구의 어머니가 키워서 주신 더덕 모종과 씨앗을 잔뜩 얻어다가

너댓고랑 심고 왔다.

 

그리고는 저녁 먹으면서,

한 친구가 말하길....

 

나이 먹어가면서 같이 놀 친구도 줄어들고 할텐데,

여자들은 혼자서라도 잘 살아 갈수 있지만,

남자들은 혼자 살아남기 힘들다면서,

농사도 짓고 집도 수리하면서 만나서 하루정도는

함께 놀아야 한다.

 

나머지 친구들은 동의했다.

그래서 한달에 하루는 아예 날 잡아서 농사짓는 날로 정했다.

셋째주 토요일.... 고정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3/31 15:45 2009/03/31 15:45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