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 한 철...

from 단순한 삶!!! 2007/10/23 21:37

요즘 들판에 나가면 메뚜기 많이 잡히겠다.

메뚜기 잡아서 소줏병에 가득 담아 와서 볶아 먹으면,

참 맛있지...

 

국정감사 기간이라고  의원들의 메뚜기 한철이다.

자료 내라는 거 학교 다닐때 시험보는거 보다 어려운거 훨 많다.

일하는 팀에서 별로 낼 거 없을거 같은데도 그러니,

걸리는 곳 많은 곳에서는 죽을지경이다.

 

지난 금욜 자료 만드느라 뺑이치는 팀원 냅두고 도망가서 놀았다.

한 고집 있는 우리 팀원 무려 새벽 3시반까지 자료 만들었단다.

그랬는데, 담날 토욜 회사로 좀 나오라는 전화가 왔고,

나갔더니, 밤에 만든 그 자료에 대해 얘기좀 하잖다.

대부분 다 빠질 것들인데, 충실하게도 만들었다.

수십개 가운데, 관련자료 뒤져보고 빼내고 나니, 겨우 두개 남더라,

그 두개도 다른 연구자들한테 확인해보니까 쓸모없는 거였다.

결국은 그 고생하고 만든 자료가 '해당없음'이 되었던거다.

 

국감은 25일인데,

오늘 급한일 마구 처리해 놓고, 내일은 공연노조 대동제나 가려고 했는데, 틀렸다.

밤에 남아서 자료 만들어 주라하고, 팀원은 여전히 남았다.

급한일 하나 처리해야 하는데, 을이 내일밖에 시간이 없단다.

갑이 큰소리 치거나 콧대 높여야 할 곳도 없다.

 

지금 시각 21시 36분.

야구는 어케 됐나?

이시각까지 산오리가 야근하고 앉아 있는 것은,

하늘이 놀라고 땅이 흔들릴 일이다...

 

메뚜기도 가을이 지나면

사라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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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3 21:37 2007/10/2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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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가 그렇듯이,

잠시 방심하고 있으면 잊어버렸던 것들이 찾아와 괴롭히곤 한다.

열댓줄 썼더니, 날라가 버렸다. 그동안 그런일 없어서 방심한 탓에...

진보넷블로그에서는 왜 뒤로 가면 썼던게 남아 있게끔 안되는지 모르겠네.

 

어쨌거나, 다시 써야지뭐.

 

며칠전부터 동희 컴이 고장 났다고 컴 고치는 사람한테 연락해 보라고 아내가 말했다.

그런데, 그 컴 돌봐주던 섬진강은 이 도시를 떠났는지 연락도 없고,

요즘 컴을 돌보는 일을 하는지 안하는지 몰라서,

아내에게 처리 좀 해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내는 회사로 들고 가서 젊은 친구(사장 아들)에게 컴을 고친 다음에

어제 집으로 다시 들고 와서는 동희 방에 가져다 놨더라...

 

야구는 한화가 내리 깨져서 좀 짜증이 난데다가

축구를 하길래, 그거라도 좀 볼까 했는데, 너무 재미가 없었다.

그런데 후반 막판이 되니까 제법 공격도 되고, 한골 넣을까 하는 기대를 가졌다.

그 즈음에 아내는 운동 갔다가 들어왔고,

"동희 컴이나 좀 연결해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테레비전이나 보고 있으면서, 축구 끝나면 하겠다고 하면

한 잔소리 들을수 도 있을 거 같아서

재깍 동희방에 가서 컴퓨터 선을 연결하기 시작했다.

선을 연결하면서도 신경은 축구에 가 있었지만,

선이래야 몇개 안되는데다

정해진 구멍에 끼워 맞추면 되는 거라 쉽게 해치우고 있었지.

아내가 잠시 들어와 보더니,

"그 선은 내가 뺄때 맨 밑에서 뺐는데, 왜 당신은 위쪽에서 헤메고 있어?"

"말도 안되는 소리 하고 있네, 스피커 선 구멍이 아랫쪽 밖에 없는데, 어쩌라구..."

"그런가? 이상하네..."

그리고 전원켜 보니까 모니터에 화면 잘 들어오고,

프린터도 시험인쇄 해 보고, 노래도 틀어보니까 스피커에서 잘 나오더라.

 

그 와중에 축구는 그나마 한골이라도 넣으려나 했던 기대마저 사라지고, 비겼다.

정말 축구는 볼게 못된다.. 두시간동안 눈빠지게 기다리는 관중과 시청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안되어 있는 운동이다.

 

잠자려고 드러누웠더니 동희가 들어왔고,

잠시 아내와 몇마디를 나누는데, 머가 꺼꾸로 연결되었다는 등 하는 소리가 들린다.

동희방에 가 봤더니,

"아빠, 컴퓨터를 뒤집어서 연결했어."

"엥? 그냐? 그래도 컴은 잘 돌아 가잖아.."

"어...."

 

하긴, 되짚어 보니, 선을 연결할때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컴 윗면이 맨들맨들하지 않고, 뭔가 우둘투둘하게 집히는 것도 있었고,

오랫동안 끼워져 있던 선들이라 그자리에 끼우면 늘어진 부분이 자연스레

있던대로 늘어져서 맞아야 하는데, 이상하게 선 아래부분들이 위로 치켜서고 있더라...

그거야 선들이 뒤섞여서 그려려니 하고 말았는데,

축구에 신경이 팔려서 스쳐 지나가고 말았던 거다.

 

위 아래 분간도 못하는 인간이 되어 가고 있다.....ㅠ

 

또 날라가면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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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8 14:09 2007/10/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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