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리님의 [노조 전임자...] 에 관련된 글.

 

지부 선거 관련해서 3차 공고 마지막날 우리 팀원이 지부장에 등록을 했다.

10년전쯤에 사무국장을 한 친구이고, 현재 부지부장을 하고 있다.

모든 것에 대해 불만이 많은 친구여서, 지부장 하는 것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본인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서 하지 않겠다고 했더랬는데, 막판까지 등록하는 조합원이 없으니까

주변의 강권에 못이겨서 등록을 했다.

그러다 보니 산오리네 팀에서 한명이 펑크가 나게 되고, 이 인원을 보충하려면 쉬운일이 아닐텐데, 

걱정이다.... 1년전 쯤에 한친구는 미국으로 날라 버렸고, 이번에는 노조전임으로 가고...

일하는데 있어서 사람복은 없는 산오리다...

 

 



 

지부장 한사람만 등록 되었다고 추가 임원(사무국장, 부지부장 2명, 회계감사 2명)에 대한 재공고가 다시 나갔는데, 지부장 등록한 친구가 산오리한테 부지부장을 등록을 해 달라고 해서 그러마고 했다. 하기 싫지만 사람 없다는데 어쩌겠나 싶어서... 그러고 반나절이나 지났나?

이번에는 다른 쪽에서 5명이 세트로(?) 등록을 했단다. 그것도 혼자 출마한 지부장에 반대하기 위해서...

몇년전에 한차례 경선을 해서 산오리네 세트가 패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겼던 쪽 사람들이 모두 등록을 한 것이다. 그럴거면 아예 3차 공고까지 할 동안에 세트를 짜서 등록했으면 편했을 텐데, 지부장 겨우 만들어 등록 시켜 놓으니까 그거 반대하기 위해서 나머지를 다 등록하다니....

 

현재의 집행부는 지부장 하나 등록시켜 놓고, 나머지는 이사람 저사람에게 등록하라고 부탁하고 있다가, 갑자기 뒷통수를 맞은 꼴이 되었고, 부랴부랴 5명을 맞춰서 등록을 했단다. 이과정에서 산오리는 싹 빠졌다. 왜냐면 경선으로 했을때 표 분석을 해 보니 부서의 표를 얻는데 산오리보다 전 사무국장이 유리하다고 판단해서...산오리는 탈레반이라나 뭐라나...

 

사무국장으로 등록한 친구는 저번 산오리와 경선할때 반대편 지부장으로 나왔던 친구인데, 지금 1년동안 외국에 포닥인지 연가인지를 가 있는 친구인데 이즈음 잠간 들어왔다가 열 받아서 등록을 했다는 것인데, 오늘 오전에 주변의 사정얘기를 듣고 사퇴했다. 그러고 나니까 현집행부에서 지부장 사무국장은 단일후보가 되었는데, 나머지는 경선을 해야 할 모양이다.

 

선거는 경선을 해야 재미 있는데, 몇 명에 대해서라도 경선이 있다니 재미 있는 노릇이다. 그런데, 이 동네에서도 서로 '네가 하는 건 용서못하겠다' '너네가 어용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서 못보겠다고 나오는 걸 보니 아마도 계파가 있긴 있는 모양이다.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제대로 토론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선거 재미 있어지고 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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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1 16:07 2007/06/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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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전임자...

from 단순한 삶!!! 2007/06/18 13:21

과기노조와 연전노조가 통합한 공공노조는 두 번의 선거공고를 냈지만,

임원으로 등록하는 후보가 없어서 선거를 하지 못하고,

요즘은 어떤 상태인가?

 

우리 지부에서도 세번의 후보등록공고를 냈지만,(오늘이 3차 마감이란다)

역시 나서는 조합원이 없어서 선거를 못할 지경이다.

 

연맹이나 민주노총 쯤 되면 최소한 경선이 이루어지고,

계파에 흑색선전에 제법 선거 분위가가 나고, 재미도 있는 편인데,

왜 작은 산별노조와 지부에는 그런 게 없을까...

 

지난 금요일에는 지부 사무국장이 지부장 후보 논의를 해야 한다며

몇사람이 모여서 저녁 먹기로 했으니까 오라고 했다.

산오리는 운동 가야 한다면서 안가고 말았다.

가서 적극적으로 논의해 보고, 할만한(또는 하고 싶어하는) 친구가 있으면

확실하게 밀어주기도 해야 하지만, 별로 그럴 만한 분위기도 아닌 거 같고,

또 이런 저런 얘기 듣다 보면, 괜히 마음 약한 산오리만 열받을 거 같아서

가지 않았다..

 

이래 저래 6년쯤 전임 하고 났더니, 이즈음에 와서 산오리한테

전임 더 해라는 소리를 하는 사람은 없지만,(검증해 보니 별 능력이 없어서인가..)

이런 전임자 난에 허덕이는 노동조합을 생각해 보면 답답하기는 하다.

 

산오리가 전임을 다시 할 수 있을까 혼자  생각해 봤더니,

이젠 힘들어서 도저히 할수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교섭, 투쟁 이런거는 회사일 하는 거 보다 훨 편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퇴근시간도 없는 철야 농성, 주말도 없는 투쟁집회 참석.... 

이런걸 할 자신이 전혀 없다...

 

항상 하는 얘기지만,

노동조합 전임자와 간부, 단체의 상근자들부터 '노동해방'을 이루는게 가장 시급한 일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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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8 13:21 2007/06/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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