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from 읽고 보고 2007/05/31 13:52

미갱님의 [<밀양 Secret sunshine>] 에 관련된 글.

미갱님께서 꼭 한번 보러 가라는 포스팅도 본데다,

전도연이 무슨 대단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 신문 표지에도 사진이 그득그득 보이길래,

뭔 재밋는 영화인가보다 해서, 보러 갔다.

 




재미 별로였다...ㅎㅎ

 

이야기도 그리고, 배우들 얼굴도 구경하고, 그럭저럭 보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지겨워 지기 시작했다. 시계를 들여다 보니, 영화시작한지 겨우 한시간도 안되었다.

그리고는 끝날때까지 계속 몸은 뒤틀리고, '언제 끝나냐?'란 말만 입안에서 맴돌았다.

(요즘은 왜 극장에 가면 잠도 안오는 것이야...)

 

야그가 재밋어 지려면 전도연이 부동산 살것처럼 거짓말 했듯이,

교회에도 일부러 가서 교회와 그 떨거지들을 좀 뜯어 먹지 않을라나 하는 예상을 했더니,

엉뚱하게 교회에서도 만족을 얻지 못하여, 그렇고 그런 삶으로...

 

유괴와 살인이라는 큰 사건, 그리고 그 엄마의 심정을 어찌 쬐금이라도 이해 할수 있겠냐마는

그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들은 영화가 아니라도 내가 직접 겪거나, 내 주변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겪고 있는 일들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영화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불편과 고통이 심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여기에도 남자와 여자의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일수도 있겠다.

 

영화를 보는 수준이 워낙 낮아서...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주요한 이유는

예쁜 여자와 잘생긴 남자들을 보기 위한 것이다.

그런 관객 서비스차원에서 본다면 이 영화는 부족했다.

다른 사람들은 연기를 잘한다, 못한다를 평가하던데,

산오리는 다 비슷비슷해서 영 모르겠고...

 

산오리의 사람 얼굴 알아보는 눈은 너무 엉터리여서,

영화 다보고, 밖에 나와서 같이 봤던 친구에게 물어봤다.

"미장원에서 머리깎던 학생은 왜 피아노 학원에 찾아 왔던 것이야?"

- 아버지가 범인이란걸 그 애도 알았기 때문이겠죠..

"그럼 그 웅변학원 원장이 교도소에 있던 그 친구야? 같은 얼굴이었나?

-푸하하하하...

 

외국 배우들 얼굴 구분만 안되는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도 얼굴 구분이 안되더구먼...ㅠㅠ

 

영화는 영화대로 보자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뭔가 이름 날리는 영화는 볼게 없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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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31 13:52 2007/05/3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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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저녁에도 동명이는 짜증이 가득이다.

학교가 싫다는 건데, 왜냐고 물었더니 선생들이 또라이라는 거다.

학생부장은 머리깍으라고 또 '지랄'을 하고 있다는 거고...

 

"낼 가서 얻어 터지든지 하고, 교육청 게시판에다 올려라!"

"그럼 될까?"

"당근 되지 짜샤... 선생들이 교육청을 얼마나 무서워 하는데.."

"하튼 학교가기 싫다.."

 

아침먹다가는,

"야, 아예 친구들하고 뭉쳐서 머리깍기 거부 데모라도 해라!"

"그럼 정학당할텐데..."

"학교서 정학당한다고 사회생활하는데 아무지장 없어.."

"그럴라나... 그래도 그건..."

 

옆에서 엄마는 당연히, "정학 당하면 대학가기 힘들텐데.." 이러고..

 

그렇게 말은 하지만, "힘들게 싸우고 싶지 않거든 대충 좀 참고 지내라'고 결론은 내고 말았다.

 

낮에 전화가 왔다.

"왠일로 전화?"

"머리땜에 너무 짜증나고 얼받어..."

"왜? 깎였냐?"

"아니, 낼 안깍으면 부모 소환이래.."

"그래, 그럼 깎지말고 가라, 아빠가 학교에 갈게.."

"학교에 가서 뭐라 할건데?"

"일제시대도 아니고, 80년대 전두환 시대도 아닌데, 애들 머리 왜 그렇게 깎으라고 닦달하냐? 이렇게 말하면 되지..."

".........됐어........"

"깍을거냐?"

".... 몰라,,, 하튼 열받어, 짜증나... 학교 싫어..."

 

머리를 깍든 담배를 피든(다른애들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애들 알아서 하게 둘일이지, 그렇게도 간섭하고, 통제하고 싶을까...

학교는 선생은 언제나 조끔이라도 변할라나... 으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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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30 13:47 2007/05/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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