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from 단순한 삶!!! 2007/06/22 12:47

 

어제는 비오는 날인데 하루종일 에어컨이 죽으라고 돌아서,

추워서 잠바까지 덮고 있었는데,

오늘은 비그치고 꽤나 더운데 에어컨도 안나온다.

 

하긴 이 더운데,

에어컨도 돌고 싶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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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2 12:47 2007/06/2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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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사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왔길래,

갑자기 웃음이 나오고,예전에 읽었던 글이 생각나서..

걍 농담 삼아 심심풀이로 읽어 주시길.....

 

제  목 제발 화장실에서 지성인으로서의 에티겟 좀 지켜주십시요!!!
작 성 자 익명 작 성 일 2007-06-21 오후 2:14:39
보존기간 3개월 조  회 156(169)

화장실가서 몇번 격었던 일인데 다음 다음하다가 드디어 오늘 올립니다.

 

조금 전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좌변기의 피부가 닿는 부분에 작은 볼일을 본 흔적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얼마나 기분이 나쁘던지.....

 

지난번에도 여러번 작은 볼일 보시는 분이 없는데도 문을 열어놓고 대변기에 소변보고 가시는 분 봤습니다.

 

*&%$##연구원은 외부에서 알기에는 지성인들로 알고 있습니다.

 

왜들 그런 초등학생들도 하지 않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시는지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정말 급한데 소변보시는 분이 많았다면 적어도 피부가 닿는 부분은 들고 나서 볼일을 보셔야죠.

 

몇층인지는 공개하지 않겠습니다만 상식이 없는 용의자분 제발 자중하시기 바랍

 

 



 

1) 그게 언제인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그런 얘기가 어느 책에서 나올 정도였으니까 퍼세식 화장실과 퍼세는 아니더라도 물내려가는 화장실이라도 쪼그리고 앉아서 자기의 오줌똥을 명확하게 확인할수 있는 그런 화장실을 한창 좌식 변기로 바꿔 가고 있을 때였나 보다.

산오리도 그냥 앉아서 똥누니까 신문 8면을 다 섭렵하고 허벅지와 종아리가 저려서 콧등에 침을 서너번 바르고 나서야 겨우 일어날 때였으니까 그냥 편하게 앉아서 똥 눈다고 생각하니 너무 획기적이고 좋다고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어느날 무슨 책을 봤더니 조금 황당하더구먼...

동방예의지국에서 감히 며느리와 시아버지가 밥상도 함께 하지 않는데, 맨살 엉덩이를 맞대고 있는게 좌식 변기라는 거다. 그러고 보니 그러네... 그당시야 대가족으로 살았으니까 3대가 함께 있는데, 할아버지가 앉았다 나가고,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는 곳에 며느리가 앉고... 머 그래서 고부간에 서로 엉덩이 살을 맞대는 거랑 마찬가지라는 거였다.

 

그러고 생긱해 보니까. 좀 찝찝하더라... 가족끼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친구들 놀러오면 그집 안주인 앉았다가 나와서 따끈따끈한 체온 남아 있는 자리에 남편 친구가 가서 앉고... 그 친구들 가운데 엉덩이에 종기라도 났다가 터진 친구가 앉아  그 상처에서 나온  고름이 그대로 있는 변기에 다시 앉고... 머 이래  되겠지... 과도한 염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산오리도 좌변기에 앉을때 마다 요즘도 휴지 한쪽 뜯어서 아무리 깨끗해도 엉덩이 닿는 자리에 휴지로 닦고서는 앉는다...밖에 나가서는.

 

 

2) 1986년에 일본을 가게 되었다. 생애 첨으로 해외로 가게 된 거였지.. 회사 업무를 같이 한 일본인의 집에 가서 하룻밤을 묶게 되었는데, 그집 화장실에 갔더니 비데가 있었던거다. 그게 뭔지 몰라서 이것 저것 눌러 봤더니 뜨거운 바람이 마구 나오는 거다. 아, 그래서 비데는 똥닦고 나서 엉덩이를 말리고 똥구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건가 보다 생각했다. 그당시 그기서 물이 나오는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거지...

 

요즘(도 아니겠지만...) 들어서 비데가 화장실을 점령하고 있다. 산오리네 집에도 비데가 있고, 회사 화장실도 비데가 있으니 어지간하면 있는 곳이 많으리라...고속도로 휴게소에도 비데가 있는 거 같던데...

비데가 나오고 그기서 물이 나와서 똥고도 닦아 주고 여성들도 씻어준다고 하니까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열심히 똥누고 나면 물올려서 똥구멍 닦고 휴지 찢어서 물기 닦고 나왔다( 뜨거운 바람 켜 놓고 똥고 마를때까지 기다릴수가 없다 요즘은....지겨워서..)

 

어느날인가 호기심이 생겼다.. 도대체 이건 어떻게 해가지고 똥꼬도 씻어주고 여성도 씻어주고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거다. 그래서 그놈의 변기통을 들여다 보고서 세척인가 뭔가를 눌렀는데, 갑자기 얼굴에 물대포가 날아온 거다. 깜짝 놀라서 뒤로 넘어졌다... 그리고 들여다 봤더니 그안에서 볼펜대 만한 빨대가 나오고 그 끄트머리서 물이 위로 분수처럼 내보내는 거였다.

이번에는 비데를 눌렀더니 그 옆에서 또다른 빨대 하나 나와서 약간 각도가 다르게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 거였다. 물대포 한번 맞고서는 엄청난 걸 발견했다. 아 저렇게 하는 구나...ㅎㅎ

 

3) 또 얼마가 지났는지, 아내가 비데가 고장났단다. 물이 엉뚱한데로 마구 샌다고 했던가, 작동이 안된다고 했던가... 소싯적에 온갖 기계는 다 분해해서 망가뜨린 경력이 많은 산오리가 그냥 보고 있을수 없다고 해서 비데 해부작업에 들어간 거다. 해부라기 보다는 원인을 찾기 위해서 그 안에 있는 빨대를 앞으로 당겨본 거지...

그 빨대는 손으로 당기니까 나오더구먼,...

그랬는데, 또한번 뒤집어 졌다..... 그 두개의 빨대에 온갖 이물질이 다 덮여있는 거 아닌가. 똥 찌꺼기. 핏물... 썩어 문드러진 밥풀 소화되다 만 김치줄기.... 뭐 하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내가 똥누고선 똥꼬 씻는 물로 씻었는데, 똥꼬에 남아 있던 김치줄거리가 그 빨대에 붙은 거다. 그리고 아내가 앉아서 똥꼬 닦는걸  눌렀는데, 그 김치줄기가 아내의 똥고에 가서 척 달라 붙은거지....거의 이런 스토리가 가능할거 같았다... 그나마 남편과 아내는 그렇다 치지만, 위에서 얘기한것처럼 손님도 왔다가고... 더나아가서 회사에서 이놈저놈 다 앉았다 가는데....

그 이후에 회사에 가서 절대로 비데 있는 곳에 안간다(우리회사 남자 화장실의 똥 누는데는 3개가 있는데 비데 두개 설치했고, 한개는 비데가 없다) 그리고 그냥 물내리면서 뒤에 물통안에 갇혀 있던물 쏟아져 나오는걸 내 왼손으로 퍼 올려 똥구멍을 닦는다.(인도 사람들이 왼손은 똥닦는 손이라는게 이해가 되더라, 산오리 왼손도 물 묻혀서 똥꼬 닦는데 맨날 쓴다. 집에서도 비데 안쓴다) 변기 뒤의 물통 뚜껑도 한번 열어보면, 거의 하수구 시궁창 물과 별반 다르지 않다. 지저분한 건 마찬가지다. 그래도 왼손으로 그물 퍼올려 닦는다.

확실한건 그렇게 지저분한 물을 왼손으로 퍼올려 닦았는데도 그게 수(십)년이 지났는지 모르겠는데, 어쨌거나 군대있을때부터 엄청난 고생을 한 치질이 없어졌다는 거다.  여기에는 효과가 있는 것은 맞다.

 

하튼 뭐 그렇다는 야그다. 그 좌식 변기와, 그 비데에서 위생을, 깨끗함을 얘기한다는거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 친구처름 얘기하지 말고, 집에서 착실히 똥누고 오라고 권하고 싶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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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1 22:56 2007/06/21 2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