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원 날렸다..

from 나홀로 가족 2005/12/21 13:37

며칠전 노동조합 상집회의 끝난 후 밥먹으러 가는데,

어느 상집간부 얘기가 '중학생들도 학교에 등록금을 낸다'는 소리를 했다.

그래서, 나는 '중학생들 의무교육으로 바뀌고 나선선 돈 한푼 낸적 없다'고 했더니,

수업료는 없어졌지만, 학교 운영비는 한 분기당 4만몇천원씩 통장에서 꼬박꼬박 빠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에게 물었더니, 학교운영비를 계속 내고 있었는데 그것도 몰랐냐고 되묻는다.

그럼 그얘기를 해야지, 회사에 학자금 지원 신청을 하지, 왜 말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수업료만 지원해 주는 줄 알았단다.

그러면서 회사의 주위사람들에게 그런 정보도 듣지 못했느냐고 핀잔만 들었다.

 

동명이한테, 학교 가거든 학교운영비 영수증 받아 오라고 했다.

3년치 다 달라고 하고, 안되면 올해 거라도 받아 오라 했다.

그러면서 받아 오면 16만원쯤 되는데, 6만원 주겠노라고 했다.

아내는 그걸 애한테 받아 오라고 한다면서, 3년치 영수증을 달라는 소리를 어떻게 애가 할수 있냐? 그냥 일년치만 달라고 해라 고 거든다.

중학교 졸업할 놈이 뭐 갓난애냐? 서무과에 가서 영수증 달라 하는걸 뭘 못하고 말고 할게 있냐? 이러면서 아내와 아침부터 언성이 높아질 뻔했다.

(하튼 애들을 바보로 만들려고 한다....)

 

출근했는데 담방 문자가 왔다.

"영수증은 삼학년때꺼밖에 안주고 납부증명서는 일이삼학년다줬어~"

"알았어, 다 가져와!"

"오키ㅋㅋ 아빠반땡ㅋㅋ 일년당 십칠만원이니까 삼년이니까 나한테~이십일만원 ㅋㅋ"

(뭔소린가 한참 들여다 봤는데, 칠만원씩 3년치를 달라는 거구나...)

 

오늘 총무팀에 물어봤더니, 해가 지난 것은 줄수 없단다.

그래서 1, 2학년치 35만원은 고스란히 날라가 버렸고,

3학년치 17만원만 영수증을 제출했다...

 

주는 돈도 못찾아 먹는데,

뭔 놈의  돈이 붙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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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1 13:37 2005/12/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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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다...

from 단순한 삶!!! 2005/12/16 17:57

황우석의 사기가 밝혀진 건 그런대로 기분 좋은 일이지만,

이 일을 빼 놓고 나면

주위에서 들려 오는 소리가 듣기 좋은게 없다.

회사내에서도, 과기노조에서도

추위에 온몸을 던져 싸우는 동지들에게서도

좋은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온통 짜증나는 얘기들뿐이다....

 

퇴근시간이 되어가니까

배만 고프네...

 

좋은 일도 없고,

굶으면서 싸운는 동지들도 많은데

가끔은 뱃속에서라도 뭘 넣어달라는

아우성이라도 좀 없으면 안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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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6 17:57 2005/12/1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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