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무리 했다고는 하지만,

그 피곤함만은 아닌 듯하다.

월욜 휴가내서 하루 쉬었고, 그리고는 계속 일찍 퇴근해서

집에 가서 쉬었건만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귀에는 쇳소리가 계속 들리고,

사무실에 출근해 있으면 덥고 짜증이 난다.

문 다 열어 놓고, 선풍기로 바깥 바람을 불러 들여도

사무실 안은 덥다.. 짜증날 만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춥다고 아우성인데,

웬 더위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아침만 잠간 시원했다가 낮이 되면 창으로 계속 햇볕이 날라 들어오니까

감당이 안된다. 더구나 요즘은 난방까지 넣어주고 있는데,

그건 모조리 잠가도 사무실 안의 사람들과 컴퓨터 열기로 뜨겁다.

어쨌거나,

하루종일 덥고 짜증나는 곳에 앉아서 컴 화면만 바라 보고 있으니

눈도 어질 거리고, 머리도 띵하고... 제정신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내가 덥다고 하면 옆의 동료는

"우리 어머니도 나이 들어가니까 덥다고 하던데, 산오리도 늙어서 그렇지.." 한다.

그럴수도 있겠다. 몇 년전까지는 추위만 엄청 탔으니까..

근데, 나이 먹은 사람들이 대부분 따뜻한 곳을 찾는다는게 정설 아닌가?

추위와 더위를 느끼는 감각기관이 이상해져 버린 것일까?

 

그런데,

어제 저녁에 비정규 법안 관련해서 당의 유인물 나눠주려고

주엽역 밖에서 한시간 동안 서 있었더니,

웬일이랴? 머리가 개운해 지면서 정신이 드는게 아닌가...

밖에도 좀 돌아 다니고, 찬바람도 쐬고 해야 하는데...

 

그러고 집에 와서는 밥 먹고서는 그대로 잠들었다. 9시도 되기 전에...

오늘 새벽산책을 나가서 걸으면서 든 생각은...,

 

겨울이 오고, 날씨가 추워지면

동물들이 그러듯이,

사람도 겨울잠을 자야 하는데,

여름이나 겨울이나 같은 시각에 일어나서 그 답답한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개겨야 하고...

그러니 몸인들 제대로 버티고 있을쏘냐..

 

겨울잠을 푹 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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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5 12:42 2005/11/2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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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이야...

from 나홀로 가족 2005/11/24 12:57

수능이라고 놀다가 오후에 나가서는 8시가 되어서 집에 들어온 동명이가

9시가 되자 다시 나갔다 오겠단다.

 

"야, 이 시간에 어딜 가는데?"

 

"친구가 좀 나오래..."

 

"뭣때메?"

 

"몰라, 그냥 좀 나오래.."

 

"그냥 나오란다고 나가냐? 연합고사도 며칠 안남았는데 공부나 좀 하지,

 인문계 떨어지면 쪽팔리잖아..."(요즘은 가끔 시험공부라도 좀하라고 얘기한다)

 

"인문계 미달이래...떨어질 일 없어."

 

"허거....."

 

네 놈 팔자만 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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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4 12:57 2005/11/2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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