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펙반대 투쟁에 가겠다고 우리 지부에서 지부장과 사무차장, 산오리

이렇게 셋이서 17일 저녁 8시에 서울역을 출발했다.

당초 지부장은 과기노조에 7명이 가겠다고 큰소리 쳤다는데,

그게 어디 쉬운 일이랴...

산오리는 아펙투쟁은 어케 하는지도 궁금하고,

(내심 시애틀의 어쩌구... 비스무리 할려나 하면서.)

부산에도 오랜만에 가 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서 휴가를 냈다.

 

부산에 도착했더니, 문화제는 끝났고,

과기노조 식구들은 광안리 해수욕장의 어느 음식점에서 술마시고 있었다.

술 몇잔 마시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광안리를 왕복하는 산책을 했다.

왕복 하면 6킬로가 넘는 거리인데.

뛰어 다니기 좋으라고 길도 비교적 잘 내놓고 있었다.

 



걷는 도중에 바다 위로 떠오르는

붉은 해를 보게 되었으니,

비록 다리 아래로 떠오르는 해였지만,

볼만한 일출이었다고...

 

아침 해변 모래밭에는

까마귀와 비둘기들이 모래를 뒤적이고 있었고,

조금 지나 해가 떠오르자

까마귀 같은 경찰들이 또 한무더기 모래를 들쑤시고 있었다.


광안리는 생전 처음이었는데...
밤과 아침의 광안리 해수욕장 풍경이다.

 


 

일출은....

 





 

광아대교의 모습은...

 


저 다리 반대편쪽에 부시와 그 떨거지들이 모인다는 아펙이 있다고는 하던데..

보이지도 않고, 멀기만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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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2 17:26 2005/11/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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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위원회에서 15일 저녁에 단병호 의원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비정규직 사업을 위한' 간담회였다.

 

단 의원이 울산 선거에서 겪었던 일들을 잠간 얘기하고,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비정규 법안 논의를 설명했다.

 

울산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싸늘한 시선으로 고생했고,

선거 막바지에는 '협박'성 발언으로 그들과 담판을 지으려 했다는데..

"지금까지 정규직 노동자들과 민주노동당이 잘 못한 것이 많았지만,

 선거에서 지고 나면 국회에서 법안 심의에도 더 불리해 질 것이다"

이런 내용. 여기서 비정규직으로부터 들은 대답은...

"사실은 민주노동당 반대운동을 하려 했는데,

 그나마 가만히 있는 것이다"

사실 충격적이다. 단 의원도 충격이었다고 했다.

 

단의원은 극단적으로는

모든 정규직을 다 버리더라도 비정규직을 선택해야 힌다고 했다.

그러지 않고서는 이나라 노동운동, 민주노동당도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렇게 정규직 노동자, 민주노총, 민주노동당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배척당한다는 게 서글프고도 참담한 일이다. 

얼마나 오랜 세월이 흘렀다고...

  



정경화 부위원장이 설명했고,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지역에서 비정규 사업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는

뚜렷한 해답이 없다.

말로만이 아니라 비정규직 속으로 들어가고,

여론도 바꿔내야 하고..... 그리고...

그런 사업을 위해서는 인력과 돈이 필요하고...

원론적인 대답밖에는.

 

민주노총 위원장 시절이나, 지금이나

수더분한 단 의원의 그 모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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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6 15:18 2005/11/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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