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원회 노동위원회(준)에서

비정규 활동가 학교를 열었다.

지난 금요일부터 4주간 매주 금요일날 강의를 하고,

마지막 주에는 1박2일 수련회를 거치기로 계획을 세웠다.

노동위원회(준) 띄우고서 첫 사업으로 야심찬 계획을 세웠는데,

날자가 다가올 수록 참가자 조직이 문제였다.

정경화 부위원장이 전화 이리저리 돌리고,

찾아 다니면서 참석하라고 부탁했지만,



당혹스럴 정도였다.

첫 강의에 당원들과 당 간부들이 자리를 대부분 채웠고,

지역의 노동조합 간부나 조합원들은 겨우 2-3명 정도 참가했다.

 

연말이 다가 오고 있고, 그것도 금요일 저녁에 교육 오리라고

기대하는 게 무리일까 싶었다.

그런 거 생각하지 않고, 계획잡고 밀어부친

우리 노동위(준)도 치밀한 검토를 못했기 때문이겠지.

 

그래도 2강인 다음주에는 많은 동지들이 오겠다고

약속했다는데, 한번 믿어 볼까나...

 


'학교장'으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홍우 위원장

 


조직하랴, 이것 저것 챙기랴 정신없이 바쁜 정경화 노동위(준) 위원장

그가 움직이는 만큼 사람들의 호응이 있었으면..

 




첫 강의를 맡은 비정규센터의 김성희 소장...

비정규, 미조직 운동의 의미와 필요성 이라는 제목으로 교재도 많은 분량을

만들어 줬지만, 강의는 주로 현재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문제에 집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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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8 12:43 2005/11/2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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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카페에 한 친구가 글을 올렸다.

이 친구는 20년도 넘은 일들을 기억도 잘 하고 있다.

살면서 남들 해꼬지하지 않으려 했고,

싫은 소리 들을 일 한거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원망 들을 만한 짓들도 꽤 했나 보다.

 

그런 것들은 팍팍 잊어 버려서 다행이지..

 



산오리를 원망함!!!
번호 : 37   글쓴이 : 한사람

때는 79년 6월이었던가?

박정희 아조씨의 부름으로 '문무대'란델 열흘 들어갔지.

빡빡 기는 피알아이+사격 훈련을 끝내던 날이었던가?

암튼 몰골은 거의 땟국물에 절어 도저히 사람이라고 얘기할 수 없는 그 날도

배는 채워야겠기에 잽싸게 저녁 냠냠한 뒤.

식기 비우러 잔밥통에 섰는데 뒤에서 웬 사내가

피다 만 담배를 피라며 주더만.

그게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저승사자의 밑밥인 줄 모르고

그 때까진 피지 않았던 '담배'의 맛을 알게 되어버렸어.

 

그렇게 그 저승사자를 위시한 일군의 '골초들'과 함께 연기를 벗 삼아

참 잘도 즐겼지.

근데 어느 날인가 모르게 나를 '맛'의 세계로 인도한 그 저승사자며

주위의 중늙은이 대열에 합류한 치들이 죄다 그것을 멀리하고 살더라 이거지.

 

그럼에도 난 여즉 이 맛을 즐기며 혼자 고집스레 끌어가는데

지난 해 연말 울집 딸이 '내년 한 해 시간을 드리니 제발 좀 끈어 주삼?' 하더만.

그러겠노라고 입에 발린 말로 그 위기의 순간을 벗어나긴 했는데

어제 울집 딸이 '압하! 이제 한 달 밖에 안 남았는데 정말 끊긴 하실 거예요?'

'....'

 

아~ 이제 물리칠 때가 되긴 했는데

 

어케 해야 하는지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

과연 하기는 할 수 있을지

정말 해야 하는지....

 

산오리

그 79년 문무대에서 날 인도한 뒤로

어케 너 혼자서만 오래 살겠다고

슬쩍 꽁무니를 뺏느뇨?

난 어쩌라고!!!

 

암튼 새해에도 담배를 끊지 못하면

'집을 나가달라'는 딸아이의 협박이 예사롭지 않은데

무슨 방법이 있을까?

 

한없이 원망스런 산오리 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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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6 21:15 2005/11/2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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