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역위원회에서 부위원장 둘은 비정규직 철폐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명의 부위원장은 산오리다. 그나 과기노조에 전임할때도 비정규직 특위장을 했지만, 제대로 한건 없다. 뭘좀 해 보려면 답답하게 이러저러한 장애요소가 많아서다. 하물며 당에서 비정규 사업을 한다는 건 더욱 어려울 듯하다.

그래도 어쩌랴... 우선 당간부와 당원들을 상대로 비정규 법안의 교육부터 하고...

교육은 어제(28일)밤에 있었다.

강사는 중앙당정책연구원인 윤성봉 연구원...

 




사진은 질의응답시간에 찍어서 강사가 자리에 앉아서 토론하고 있다.

강의와 질의응답이 진지하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선전전은 오늘(29일) 밤에 있었다. 원당역에서 원당분회 사람들이 저녁 6시부터, 그리고 주엽역에서 일산갑, 주엽분회 당원중심으로 8시부터 한시간...

산오리는 8시에 주엽역으로 나갔다.

처음에는 역 밖에서 하다가, 나중에는 역 안으로 들어가서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그거 말고는 할게 없었다




 

사람들의 반응은?

날씨도 추운데 쌩뚱맞게 웬 비정규직? 하는 표정들이 대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중년의 아저씨 한분은 지상에서 비정규직이 필요하다면서 다른 부위원장과 약간의 설전을 벌였고, 뻥튀기를 팔던 아주머니는 '비정규직이 뭐요?'라고 물어보셨다.(끝나고 뻥튀기 사려 했는데, 철수하고 없었다)

지하대합실에서는 여자고등학생 둘이 지나가면서 '아싸! 우리당이야!' 하면서 손을 들었는데, 그게 열린우리당을 지칭한 것인지, 민주노동당을 지칭한 것인지 알수 없다고 우리는 분석...

'홧팅!'을 외쳐준 친구가 딱 한명 있었고, 지하대합실을 쓰게 해준 '부역장'이 날씨 추운데 고생한다고 했나, 하튼 한마디 격려의 말을 하고 갔다. 잡상인 취급해서 쫓아내지 않은 부역장은 멋있는 사람이었다.

 

 

역 대합실로 들어갈때 지상에서 지하의 대합실을 보고서 사진을 찍었는데, 찍어놓고 보니까 무섭게 생겼다.

 

사람들은 땅위에서 살기 어려워 자꾸만 땅속으로 기어들어 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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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9 22:48 2005/03/2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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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밤 12시가 다 되어 가는데도 아내의 전화는 끝나지 않았다.

한시간 넘게 전화통을 붙잡고 있다가 끝이 났고, 잠자려고 드러누웠다.

"당신 회사에는 일용직 안뽑아요?"

"그건 왜?"

"윤희 아직도 취직 못해 놀고 있다잖아요.."

 (윤희는 이질녀다, 올해 대학졸업했다는데...)

"일용직은 커녕, 있는 사람도 내쫓아 보내는 형편인데.."

"그래도 한번 알아 보세요. 뭐라도 할 거 없나.."

".............."

 

 

2.

늦은 일요일 밤에 휴대폰이 울렸다.

연극배우다.(저 아래 어디선가 연극 구경하러 갔다고 썼지 아마..)

"곽선배님, 밤에 일할 곳 좀 없어요?"

"난데없이 밤일은?"

"뭐든 밤에 할 일좀 찾아 주세요, 이상한 일 아니면 뭐든 다 할게요."

"연극공연 연습이나 열심히 해서, 대박을 터뜨릴 생각을 해야지..."

"그러니까 낮에 연습하고, 밤에는 일해서 돈벌어야 되요."

"자신없어,,, 내가 무슨 일자리를 알겠어요?"

"안돼요. 제가 죽는게 낫겠어요? 밤일을 하는게 낫겠어요?"

"허~ 걱..............."

"뭐든지 일자리 알아봐 주시구요, 주위 사람들한테 물어봐서라도 알아주세요.."

"네......"

(어디가서 무얼 어떻게 알아 보지?)

 

 

여기저기서 취직하기 어렵다는 말은 많이도 들었는데,

정말로 세상은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인 모양이다.

아무 능력 없는 산오리한테도 일자리 좀 알아봐 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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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8 17:54 2005/03/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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