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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14
    [SHOUT-42] 더위(2)
    토닥
  2. 2006/08/03
    [SHOUT-41] 믿음
    토닥
  3. 2006/08/02
    [SHOUT-40]재난
    토닥
  4. 2006/08/01
    [SHOUT-39]향촌 사람들(2)
    토닥
  5. 2006/07/30
    [SHOUT-38]닫혔다가 열렸다가
    토닥
  6. 2006/07/28
    [SHOUT-37] 배너 완성(6)
    토닥
  7. 2006/07/22
    [SHOUT-36]거 참...
    토닥
  8. 2006/07/03
    [SHOUT-35]편집에 대한 잔소리?(4)
    토닥
  9. 2006/06/28
    [SHOUT-34]향촌 가편집(3)
    토닥
  10. 2006/06/19
    [SHOUT-33]우리, 그녀, 다시 우리(2)
    토닥

[SHOUT-42] 더위

4일날 떠나서 12일밤에 돌아왔다

 

시간 맞춰 식당에 찾아가면 하루 세 끼를 내주었고 음식도 먹을만 했다

새벽 2시경에 잠들어서 4시간 뒤에는 일어나야하는 강행군이었지만 잠자리도 쾌적했다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확인했어야 할 일들을 현장에서 확인하느라 작업이 많이 늦어졌지만

발빠른 전문인력이 둘이나 대기하고 있었던 덕분에 결과물에 큰 지장은 없었다

가까운 곳에 사는 지인을 만나러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전화도 인터넷도 사용할 수 없었기에

종일 일에만 몰입할 수 있었던 건 다행일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돈 버는 일은 서글프다는 생각을 하면서 며칠을 보냈다.

그 생각이 얼굴에 그대로 새겨져있었던 건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계속 내 눈치를 살폈고

한번은 내가 열고 나간 문이 큰 소리를 내며 닫히자 우루루 일어나서 내다보기도 했다

그 문은...내가 처음 그 곳에 갔을 때 부터 그랬는데, 고장난 문이었을 뿐인데 말이다

가기 전날 용역계약서를 작성했고 내 역할은 작가였지만 감독은 여럿인데 조연출이 없었기 때문에

소품과 일정과 섭외와 인터뷰 내용과 촬영현장에서 출연자와 그 외 사람들을 제어하는 일까지

다양한 업무를 처리해야해서 피곤했던 건 사실이다, 울고 싶은 건 결코 아니었지만

누군가 말해줬다, 그 부은 얼굴은 잠을 설쳐서 그런거냐, 아니면 대체 뭐가 불만이냐고

 

네, 불만이 조금 있습니다

이 사회에서 정당한 노동의 댓가 따위는 불가능한 현실이라는 걸 알지만

저를 고용한 사람들은 저의 시간과 노동력을 구매했을 뿐이라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제 표정과 제 감정과 마땅히 누려야할 제 휴식시간까지 차압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지요

제 경력이나 능력에 무관심한 사람들속에서 하루 종일 '상냥한 얼굴'과 '보살핌'을,

그러니까 '유일한 여성으로서 같이 일하는 남성들의 마음과 몸을 조금 더 편안하게 해줄 의무'까지

강요받아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는 점이 불만이었다, 그러니 붓기가 빠질 수 없었던 건지도, 큭큭...

 

선금으로 내 후진 컴퓨터의 메인보드를 갈아끼우고 200기가짜리 새 하드디스크를 살 수 있다

잔금까지 받으면 재원이와 내가 두 달 정도 다른 아르바이트 없이 작업에만 열중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몇 년째 망서리고 있는 치과 치료를 시작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일이 좋은 일이나 기쁜 일이 되지는 않는다, 여전히 부은 얼굴로

먹어야하니까 꾸역꾸역 삼키는 마른 밥처럼 살아야하니까 어기적어기적 하는 이 마른 일

돌아오니 서울은, 내 작업실은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잠시 앉아있기도 불편하고

밤새 끝도 시작도 없는 꿈이 이어져 하루가 멍하다

 

일단 새 하드디스크를 끼우고 컴퓨터를 다시 켜본다

우웅, 착하지 얘야, 너랑 나랑은 그래도 마른 일을 억지로 하는 건 아니잖니

조금만 더 견뎌보자, SHOUT, 한번은 질러봐야지, 우웅... 



 No Doubt - Tragic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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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UT-41] 믿음

계속 열심히 노력해야 생기고 커진다, 믿음

저 사람이 원래 나를 믿었지, 하면서 방심하다간 금세 잃는다, 믿음

관계를 맺을 때나 끊을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 믿음

 

우리는 지금 그것을 과연 얼마나 소중하게 키우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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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UT-40]재난

재원이가 남동구청에서 촬영해온 테잎을 캡춰하려던 순간

갑자기 편집용 컴퓨터의 모니터가 까맣게 되더니

드르르륵 긁히는 소리를 내면서 꺼지지도 않고 켜지지도 않는 컴퓨터

'돌 속에 갇힌 말'을 편집할 때 한번 겪어봤던 상황,

하드 디스크가 손상된 듯 하다

전날 밤까지만 해도, 아니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아무 문제 없었는데!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그저 운이 나쁜 것 뿐이란 걸 알지만

그 하드 디스크에는 [우리의 노래를 들어라]를 편집하던 프로젝트 파일과

그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저장했던 동영상 파일들, 그리고 또...

값을 매길 수 없는 많은 정보들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늘 나를 배반하는 컴퓨터, 웬일로 얌전한가 했다

그래, 좋아, 일단 며칠 쉬어주지, 머, 처음 겪는 것도 아니고...라며

애써 담담한 척 해보지만

 

휴우...하루 종일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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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UT-39]향촌 사람들

 

철거대책위원회 건물안에서

말없이 불편을 감수하며 여러 가족이 함께 생활해야하는 향촌 주민들도 힘들고

그들을 촬영하고 편집해서 공개하려고 작업중인 우리도 힘들다

힘든 여름이다

 

 



재원이는 지금 [우리의 노래를 들어라]의 촬영감독이지만

내가 제작비를 벌기 위한 아르바이트라든가 '불타는...'처럼 다른 작업을 병행하는 동안

혼자 촬영내용을 결정하거나 촬영일정을 잡아야 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향촌 주민들에게 애착을 가진 재원이 찍은 테잎이 점점 늘어났고

지난 3월 이후 '향촌 사람들'이라는 짧은 동영상을 두 편 같이 만들어보기도 했지만

민중언론 참세상에 동영상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파급력이 부족했다

 

이제 어떻게 하나

경인일보와 다음 미디어에서 기사가 나가긴 했지만 향촌 철거에 대한 소식은 극히 제한적이고

이 나라에선 어찌나 대형사고들이 많은지 다른 사건들에 밀려 향촌은 취재대상에서 늘 제외된다

인천에도 영상패가 있고 영상활동가들이 있을텐데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고

주민들은 3탄을 기다리면서 만날 때 마다 언제 나오냐고 궁금해하는 상황에서

매달, 혹은 정기적으로 동영상을 만들 여건이 되지 않는 우리로서는 대안이 필요했다

[우리...]를 제작하는 것 만으로도 힘에 부치는 나로선

같은 내용을 다루는 두 가지 영상을 동시에 편집한다는 게 불가능했다

 

이왕에 [우리...]와 따로 한 편 만들거면 방송을 통해서 알려야겠다

'KBS 열린채널'도 있고 '시민방송 R-TV'도 있으니까

방영료를 받으면 투쟁기금도 전달할 수 있고

[우리의 노래를 들어라] 제작비도 마련할 수 있고...(과연?)

그래서 나는 향촌 상황을 가장 잘 아는, 누구보다 자주 찾아왔던 재원에게

직접 편집을 해서 영상물을 하나 만들어볼 것을 권했고

지금 그 작업이 마무리되어간다

 

그런데

6월 중순부터 한 달 이상 편집과정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누가 보더라도 이 영상을 통해서 향촌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프롤로그에서 에필로그로 이어지는 각 장면들이 자연스럽지가 않았다

 

나는 제작경험이 많은 대신 향촌 상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가진 재원은 제작경험이 부족하다

각자의 문제를 극복하면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내기로 했으니까 정해진 날짜에 내야하는데

과연 방영이 될 지 자신이 없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구성'이나 방영가능성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새록새록 다가왔는데

우리가 과연 '열린 채널'에 참여해도 될까, 하는 것

 

다른 감독들이 '열린 채널'에 영상물을 낼 때 대본 작업을 하긴 했지만

사실 나는 아직 내가 만든 영상을 그 프로그램에 제출하지 않았다

낼 줄 몰라서가 아니라 그러면 곤란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열린 채널'은

시청자로 제한되던 시민들이

직접 영상을 제작해서 방영할 권리도 있다는 것을

여러 시민단체와 독립영화감독들과 영상활동가들이 함께 오랫동안 힘을 모아서

방송사를 대상으로 설득도 하고 집회를 통해 싸우기도 하면서

힘들게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방송일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사람들

그동안 방송 프로그램에서 외면했거나 미처 관심갖지 못했던 내용에 대해

보다 다양한 의견을, 보다 많은 시민들이 제작하고 방영기회를 가지길 바랬다

방송일을 몇 년동안 했던 나같은 사람은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한 달 동안 '돌 속에 갇힌 말' 방영취소 문제로

'독립영화관' 제작진에게 사과를 촉구하는 연대서명을 조직했던 나로선

KBS에 일거리를 들고 간다는 것이 불편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일단, 가는 데까지 가보기로 한다

우리가 잃는 것이 무엇이건, 얻는 것이 무엇이건

시작했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

지금, 그 곳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 옳다

누가 대신할 수도 없다

그러니 괜한 고민을 사서 하지 말자

 

마무리를 확실하게, 지금은 그것만 생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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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UT-38]닫혔다가 열렸다가

마음이 닫혔다가 열렸다가 한다

나는 너무 쉽게 감동하고 너무 빨리 좌절한다

혹은

공감할 준비와 실망할 준비가 항상 함께 갖춰진 사람인지도 모른다

 

 



하루에 해야할 일이 시간별로 촘촘하게 박혀있다

갑자기 어떤 일이 생겨서 미리 정해졌던 약속을 미뤄야 할 때

당연히 피해가 발생한다

듣고 있던 강좌를 못듣게 되어서 금전적인 손해를 입기도 하고

가야할 곳에 늦게 가게 되어서 심리적 압박감을 갖게 되기도 하고

그 뒤로 줄줄이 일이 밀려서 하루 이틀 잠을 못자게 되면

육체적으로 피로감에 시달린다

회복하는 데에 필요한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스무 살 이후 줄곧

서너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지만

익숙해졌다는 것이 물리적 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

피로한 상태로 무리하게 움직이는 것에 대해 그닥 당황하지 않을 뿐이다

 

시간은 늘 한정적이고 내 몸도 하나니까

뭔가가 틀어지면

돈을 잃거나 건강을 잃거나 심리적 안정감을 잃거나

셋 중에 둘을 잃거나 셋 모두를 잃거나

그렇게 된다

당황하진 않더라도 힘든 건 사실이다

 

내 시간과 내 돈과 내 노동력을 존중받고 싶다

예정에 없던 일로 더 이상 힘들어하고 싶지 않다

내 시간과 내 돈과 내 노동력 중 어느 하나라도 필요한 어떤 일이 생길 때

최소한 하루 전에는 미리 양해를 구해줬으면 좋겠다

하루 전에 연락하더라도 불가능할 경우가 있다

그것에 대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글을 끄적거리는 순간만이 유일하게 자유롭다

이 순간만이 유일하게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 외에는 모두 누군가로부터 평가를 받거나

무리한 요구를 묵묵히 수행해야하거나

사회적 관계를 의식하며 내 의견을 표현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 순간이 좋기도 하고 괴롭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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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UT-37] 배너 완성

아직 편집도 다 안마쳤는데 일단 배너부터...

같이 달아봅시다요


 

 



<배너다는 방법>

1. 잘 다는 사람한테 전화를 걸어서 물어본다  ^^

2. 잘 다는 사람한테 메일을 보내서 물어본다  ^^;;;

3. (아쉬운 대로) 나루에게 문자를 보내서 물어본다  *^^*

4. (지금까지는 농담이고...)아래 방법을 강력히 추천함

    아래 문자열을 복사해서 텍스트 파일에 옮겨놓는다

    모든 [  ] 를   < > 로 바꾼다

    바꾼 문자열을 다시 드랙해서 배너를 달 곳에 복사해놓는다

    안되나? 그럼 다시...또 해봐도 안되면 위에 1번 방법으로 돌아간다 (크크크)

  

   * 아래 문자열을 복사하시오*

 

   [a href="http://blog.jinbo.net/shout" target=_blank]
   [img src="http://blog.jinbo.net/attach/1699/261110532.gif" alt="우리의노래를들어라" border=0][/a]

 

 

사족: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자기 블로그나 홈피에 이거 안달고 있으면

        성차와 인종과 국경을 초월하는 엄청난 규모의 '배너직접행동실천단'을 조직해서

        날마다 면담을 요청하겠음 (무섭지? 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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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UT-36]거 참...

부산영화제를 준비하는 분들 중에서

한국영화를 담당하는 한 분이

가편집 언제 다 되냐고 두어 번 전화를 주셨는데

거 참...나도 모르는데 어쩌나...

 

암튼 쉬엄쉬엄 해보고 일단 대충 걸러지면

금예랑 연수랑 란희랑 향미랑 같이 한번 봅시다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이왕이면 연수랑 향미 연습실 오픈하는 날

보면 좋으련만

 

오픈할 때 연락줘

7월 말이 될 지 8월 초가 될 지 모르겠지만

나도 떡 몇 개 싸들고 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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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UT-35]편집에 대한 잔소리?

결혼했고 시어른들과 같이 살며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그렇지 않은 사람과 동일한 시간 내에 작업한 결과물이 조금이라도 차이가 난다면

우리는 끊임없이 이간질당하고 비교당하면서 차별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작업에 집중할 여건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을 사용자에게 충분히 이해/설득시켜서

충분히 집중할 수 있고 더 빨리 끝낼 수 있는 사람에 비해

조금 더 많은 시간,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얻기 위해 노력하되

그 결과물에서 현격한 차이가 나면 곤란하다

우리가 늘 우리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혹은 조직)과 같이 일할 수는 없고

엄격하고 냉혹한 조직에서 일할 기회 자체를 무조건 거부할 수는 없으므로

(돈은...그런 조직에서 벌어야한다는 슬픈 현실...)

오늘 내가 작업실에서 냉정하게 평가한 것에 대해 상처받지는 말기를...

같이 살아남기 위해서 하는 말이라는 것을 부디 이해하기를...

 

힘내자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더 잘 해낼거라고 믿는다

 

내가 문제지, 내가...휴우...그 누구의 잔소리도 안듣는 나...

 

*관련글- 갈 길이 멀다, 클릭혀봐!

 

(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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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UT-34]향촌 가편집

재원이가 1차 가편집을 하고 갔다

1차라는 것은...쓸모있겠다 싶은 장면들을 다 모으는 작업인데

한글파일로 보내준 구성안을 읽어보니 얼추 정리가 되어가는 듯 하다

작업실에 와서 그동안 촬영했던 향촌 관련 테잎을 보면서

필요한 장면을 찾고 새 테잎에 복사를 떠서 갔는데

금요일까지 조금 더 정리를 해서 가지고 오길 바란다

재원아, 힘내라

아이들과 주민들의 눈빛을 생각하면

아마 작업 속도가 더 빨라지지 않겠냐? 흐흐

그리고 22분으로 줄이는 건 아까도 말했듯이 걱정마

내가 있잖아!

(나, 나루, 게으름의 궁극...아직 촬영테잎 절반도 못본...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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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UT-33]우리, 그녀, 다시 우리

다음에 사무실에서 만날 때

카메라를 트라이포드에 올려놓고

둘이서 수다떠는 장면을 촬영해보자

어차피 둘 다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될 거 같으니깐

이왕 얼굴 다 나갈 거, 몸 사리지 말고...

 

그래

이 영화, 우리 이야기 맞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도 살아보겠다고

내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다고 몸부림을 치는

우리 이야기 맞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녀들'이었는데

나중에는 그걸 빼고 대신 '우리'라는 말을 넣었다

금례나 연수나 향미나 란희는

'그녀들' 이 아니라 '우리'다

 

이 '우리'라는 말을 어떻게 담을 건지

다음에는 그런 이야기를 해보자

향촌, 기획 잘하시고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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