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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4/01
    처녀치마 훔쳐보느라 정신 없는 남정네들
    HelterSkelter
  2. 2006/04/01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극비 결혼
    HelterSkelter

처녀치마 훔쳐보느라 정신 없는 남정네들

 

 

 

처녀치마 훔쳐보느라 정신 없는 남정네들
[달팽이가 만난 우리꽃 이야기(6)] 처녀치마
텍스트만보기   김민수(dach) 기자   
▲ 처녀치마
ⓒ 김민수
꽃들의 피고 짐을 보노라면
사람들의 삶과 다르지 않음을 본다.
화려한 봄꽃들의 행렬 속에서
초라해 보일 수도 있는 작은 꽃들
그러나
비교하는 법 없이 절망하지 않고 피어나는 꽃
그래서
꽃은 행복하다.

- 자작시 : 꽃이 행복한 이유


ⓒ 김민수
이제 춘삼월도 하루가 남았습니다.
긴 겨울 지나고 찾아온 봄, 꽃샘추위가 겨울의 끝자락을 잡고 지리하게 늘어지지만 오는 봄을 가는 겨울이 어찌할 수 없습니다.

보라색 통꽃 하나하나마다 아가씨들 미니스커트처럼 생긴 꽃, 그래서 이름도 '처녀치마'라고 붙여졌습니다. 줄기가 길게 올라와 보라색 통꽃이 아래를 향해야 제법 처녀들의 주름치마 같을 터인데 꽃을 피운 후에 줄기가 길게 자라기 때문에 막 피어난 처녀치마는 치마 속이 훤하게 들여다 보입니다.

아직은 잔설이 남아 있는 숲이라 그런지 작은 봄꽃들은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여기저기 꽃이 피어 있는 곳마다 꽃을 담기 위해 땅과 하나되는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 반갑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니까요.

ⓒ 김민수
지천에 피었다면 여기저기 분산이 되었을 터인데 조금 이르게 두 송이 피어 있으니 남정네들이 처녀치마 주변에 몰려들어 처녀치마를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리 보고 저리 보고, 짧은 다리(?) 덕분에 치마 속이 훤하게 보입니다.

처녀치마를 만나면 위에서 내려다볼지언정 누워서 보면 안 되는 것이 예의(?)건만 작은 꽃들을 만나면 습관적으로 땅에 몸을 붙이게 됩니다. 처녀치마의 존재를 안 후 처음으로 눈맞춤을 했기에 나도 순서를 기다려서 처녀치마 앞에 바짝 엎드렸습니다.

짖궂은 아줌마들이 "처녀치마를 뭐 그리 유심히 쳐다본댜?"합니다.

ⓒ 김민수
이틀 뒤 가족들과 함께 처녀치마가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조금 줄기가 길어졌습니다. 날씨가 따스해지면 줄기가 점점 길어지겠지요. 그렇게 많은 이들이 처녀치마를 보고, 카메라에 담고 갔어도 그 자리에 처녀치마가 그냥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몰랐습니다.

소유욕.
흔하디 흔한 꽃들은 하나 둘 꺾어도 뭐라 할 수 없겠지요.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꽃 한송이 선물한다고 큰 죄가 아니니까요. 그러나 흔하지 않은 꽃들, 지천이라도 너도나도 소유하기 위해서 캐간다면 우리 산하에 남아 있을 꽃들이 없겠지요.

야생화를 담기 위해 다니다 보면, 누군가 자기 홀로 소유하기 위해 캐내 간 흔적들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것들은 집에 가져가도 살릴 수 없는 것인데도 파헤쳐져 있습니다. 보고 싶어 그 자리를 찾았을 때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마음이 아픕니다.

그 자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법이고, 사람의 손길이 닿는 순간부터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잃어버리는데 자기 혼자 소유하겠다는 욕심에 사라져버린 수많은 꽃들이 있습니다. 늘 그 자리에서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도 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은 결국 꽃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까지도 사랑하는 것이겠지요.

ⓒ 김민수
막내도 처녀치마를 담기 위해서 열심입니다.
나는 그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오늘을 어떻게 기억할지 모릅니다. 추억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채색되는 것이겠지만 숲과 들, 우리가 발을 붙이고 살아가는 이 땅에 이렇게 많은 꽃들이 피고 진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보며 자란다면 행복한 삶에 좀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라고 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의 모습 그대로 피어남으로 행복한 꽃을 통해서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처녀치마(Heloniopsis orientalis Koidz)

백합과의 꽃으로 4월을 전후해서 피어나며 주름치마처럼 생긴 통꽃들이 고개를 숙인 듯 피어나 '처녀치마'라는 이름을 얻었다. 다른 이름으로는 치맛자락풀, 성성이치마 등이 있으며 전국의 산속 습한 응달에서 자라는 상록성 다년초다.

드물게 흰꽃이 피는 것도 있으며 꽃이 핀 후 꽃줄기는 10-30cm까지 자라는데 씨앗을 멀리 퍼뜨리기 위한 꽃의 지혜를 볼 수 있다.

[참고] 이유미의 <한국의 야생화>, 고경식·전의식 공저 <한국의 야생식물>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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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극비 결혼

누군지 쌍판떼기 함 보고 싶다. 오바이트 쏠리는거 잘 참고 준재벌 잡았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극비 결혼
[만우절 뉴스] 주례는 김대중 전 대통령... 주례사 전문 육성 테이프 긴급 입수
텍스트만보기   박병춘(hayam) 기자   
이 글은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독자들이 즐겁게 한 번 웃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가상으로 쓴 기사입니다. 여기에는 어떤 정치적 이해나 목적도 없음을 밝힙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성대모사는 대전시티즌 홍보팀장으로 있는 신용화씨가 도와주셨습니다. <편집자 주>
▲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김대중 전 대통령(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오랜 세월 계속된 독신 생활을 청산하고 4월 1일 오전 10시, 신랑집 마당에서 늦깎이 결혼식을 올려 화제다. 박 대표는 야당 대표로서의 위상을 고려, 결혼 과정 일체를 극비에 부쳐 치밀한 내공의 소유자임을 입증했다.

이회창 전 대표의 소개로 만난 신랑은 경제분야와 민족문제 전문가로 평소 상생과 화합을 주창해 온 박 대표의 성정을 크게 자극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결혼식 직후 신랑은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평소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지닌 박 대표를 존경해 왔는데, 이렇게 결혼까지 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한 뒤, "그동안 서로 홀로였던 만큼 '둘'의 의미를 누리고 간직하며 행복하게 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평소 선친과 악연으로 많은 고통을 겪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결혼식 주례로 모신 이유에 대해 "진정한 상생과 화합의 의미를 국민에게 선사하고 싶었다"고 말하고, "통일 대한민국을 향해 진력해 온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통일운동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날 주례사를 통해 "박 대표가 결혼식을 한다는 말을 듣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았다"고 말하고, "이번 주례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유감을 완전히 씻었으며 박 대표가 추구하는 상생과 화합의 정치가 굳건하게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결혼식에는 박 대표와 신랑 측 가족 친지만이 참석했는데, 뒤늦게 결혼식 소식을 접한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은 "축하할 일이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치밀하게 식을 올릴 줄은 몰랐다"며 "한나라당 의원들 모두 허탈감 속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다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주례사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누가 말했나요? 영국 시인 엘리어트의 말은 거짓말 같습니다. 오늘 4월의 첫날에 누가 봐도 믿기지 않는 결혼식이 있으니 4월은 희망의 달, 축복의 달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진심으로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드리는 바입니다.

제가 엊그제 박 대표로부터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귀를 의심했습니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니 별 희한한 전화가 다 오는구나 하며 오해를 했습니다. 확인에 또 확인을 하고 목소리를 잘 들어보니 분명히 박 대표가 맞았습니다. 정말이지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식장에 오면서도 참으로 의아했는데, 이렇게 와 보니 분명한 사실이군요.

박 대표가 저에게 주례를 청하면서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박 대표는 저에게 우리 국민의 화합과 상생을 위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지나간 아픔일랑 잊어버리고 새롭게 남은 생을 보내 달라고 청을 했던 것입니다. 저는 그러한 박 대표의 진정한 마음씨에 탄복했습니다. 저는 이번 주례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유감을 깨끗하게 정리합니다. 이제 박 대표가 추구하는 화합과 상생의 정치가 굳건하게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신랑 신부가 긴 시간 동안 홀로 지내오다가 비로소 하나가 되는 날입니다. 국민 여러분이 축복할 것입니다. 이 성스런 결혼식을 통해 대한민국 홀로 사는 분들 모두 둘이 만나 하나 되는 복된 결혼이 줄줄이 이어지리라 확신합니다.

오늘 박 대표의 이 결혼이 지하에 계신 아버님과 어머님께도 큰 기쁨이 될 것으로 굳게 믿으면서 부디 행복하게 잘 살 것을 기원합니다. 화합과 상생으로 하나 되는 통일 대한민국을 꿈꾸며 우리 국민 모두 축복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두 분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06년 4월 1일 주례 김 대 중

만든이 : 박병춘/신용화 기자
방송일 : 2006.04.01
방송시간 : 4분 18초
대역폭 : 135Kbps

"통일 대한민국을 향해 진력해 온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통일 운동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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