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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 올무꾼! 좋은 말 할 때 걷어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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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으로 간 '자이언트 토끼'

북한으로 간 '자이언트 토끼'
2007-01-12 16:47:31

  이른바 '자이언트 토끼'가 네티즌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일반 토끼보다 3배가량 큰 '자이언트 토끼'는 지난해 해외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전 세계인에게 알려졌다. 그런데 이 '자이언트 토끼'가 최근 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에 보내졌다고 한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 사이에서 '자이언트 토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0일, 독일 슈피겔지 인터넷판은 독일산 '자이언트 토끼' 12마리가 저렴한 가격으로 북한에 팔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 속 회색 '자이언트 토끼'를 기른 사람은 '카를 스즈몰린스키'라는 이름의 농부. 토끼 기르기 경력이 47년이라고 한다. 이 자이언트 토끼는 스즈몰린스키의 상반신을 가릴 정도로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스즈몰린스키는 북한 외교관이 북한에 초대형 토끼 농장을 세울 수 있는지 문의해오자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기아 문제 해결을 돕고자 '자이언트 토끼' 12마리를 시가의 1/3 가격으로 팔았고, 올 4월 직접 북한을 방문해 토끼 번식과 농장 설립에 대한 조언을 전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자이언트 토끼' 한 마리면 8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고.


< 네티즌 반응 >

  독일산 '자이언트 토끼'가 북한에 보내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된 '자이언트 토끼' 사진을 보며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는 것. 그중에서도 과연 '자이언트 토끼'가 굶주린 북한 시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아하다는 반응이 많다. 무엇보다 '자이언트 토끼'가 먹을 곡물과 채소의 양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네티즌들은 '토끼에게 먹일 많은 양의 채소와 곡식을 어떻게 구할까?', '일반 서민들이 먹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가자마자 굶어 죽지 않을까?', '토끼가 불쌍하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김정화 junyjung@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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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와 강봉균을 맞트레이드 하자?&quot;

손학규와 강봉균을 맞트레이드 하자?"
정봉주, 한나라당 포함 '헤쳐모여' 주장… "손, 한나라당 탈당해야"
 
 
 

정봉주 열린우리당 의원은 12일 개헌 문제를 계기로 한나라당까지 포함한 헤쳐모여식 정계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특히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과 개헌 논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는 개헌문제가 정치권 지각변동의 밑불이 되기를 바라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정 의원은 이날 저녁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개헌 문제와 관련, "개헌 주장을 함으로써 한나라당이든 열린우리당이든 민주당이든 민주노동당이든 정체성이 같은 색깔을 갖고 있는 분들이 충분히 토론하면서 헤쳐모여를 할 시점이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나라당내에서 중도개혁 목소리를 내고 있는 손학규 후보 같은 경우도 이 논의를 묵살할 것이 아니"라며 "이 시점에서 개헌이라는 화두와 아젠다를 갖고 한나라당을 과감히 뛰쳐나와 오픈된 논의를 하려는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이라는 틀 내에서 충분히 정치적 역량을 키워왔지만 한나라당의 수구보수적 컬러와 손학규 전 지사는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손 전 지사의 탈당은 한나라당을 포함한 헤쳐모여식 정계개편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하면) 열린우리당도 정체성을 같이 하는 분들과 헤쳐모여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한나라당도 당선을 위해 정체성을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이 부족집단처럼 모여 있는 형식은 옳지 않다. 이제는 한나라당도 헤쳐모여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이는 각자의 정체성에 따라 손 전 지사를 비롯한 한나라당 개혁파는 열린우리당으로, 강봉균 당 정책위의장을 위시한 열린우리당 내 강성 실용파는 한나라당으로 헤쳐모여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 의원은 이날 "중도실용 목소리를 내는 일부 의원들이 '개혁적인 목소리는 좌파다. 개혁 때문에 우리 당이 망했다'고 하는 건 같이 하는 동지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김근태 의장을 좌파로 몰아붙인 강 의장을 비판했다.

특히 "강봉균 의장이나 다른 분들이 사전에 우리와 내부적으로 충분히 토론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대고 공표하듯 얘기한 모습을 그냥 묵과하고 넘어가면 마치 우리가 그 주장에 동의하는 것처럼 비춰지기 때문에 당분간 냉각기를 가지는 게 필요하다"고 말해, 당내 개혁파와 실용파간 대치구도가 쉽게 해소되기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

 
2007년 01월 13일 (토) 10:08:40 정제혁 기자 jhjung@redia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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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올무꾼! 좋은 말 할 때 걷어라, 응?&quot;

거기 올무꾼! 좋은 말 할 때 걷어라, 응?"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자락에서 올무꾼 만나다
텍스트만보기   강기희(gihi307) 기자   
 
 
 
▲ 올무를 설치하고 있는 올무꾼. 그는 올무를 걷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 강기희
 

   오늘의 브리핑
 
"7개항목 공개하고
원가공개라니..."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
 
 
한국 언론사의 기념비 <복제저널>
"노 대통령, 한 번 더 나오려는 거냐"
"'반값아파트' 이름부터 없애라..."
'박정희식 성장'이 삶을 더 낫게 할까
조선시대에도 비행기가 있었다?
"KTX 승무업무 외주화 적합하지 않아"
4·19, 5·18 있는데 왜 6·10은 없나
'그 다음날 조중동은...' 패러디 인기
'반수구 대선연합', 당신의 생각은?
 
"산정 높이 올라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은 찾는 하이에나를 본일이 있는가."

가수 조용필의 이 노래가사는 적어도 가리왕산 자락에서 이렇게 불리워져야 한다.

"가리왕산 자락에 올라가 올무에 걸린 짐승만을 찾는 올무꾼을 본 일이 있는가"라고.

어제 늦은 오후 개짖는 소리가 골짜기에 크게 울렸다. 마당을 내다봐도 방문객은 없었다. 지나가는 차량도 보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개가 지나가는 바람을 보고 짖었겠지 생각했다. 그런 경우 한참 짖다가 제풀에 지치는 게 보통인데, 개는 지치지도 않고 계속 짖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마당으로 나갔다. 개들이 짖는 방향은 산이었다. 먹이를 찾아나선 동물이라도 있나보다. 그런 생각을 하며 마당을 어슬렁거렸다. 잠시 후 개 한 마리가 산으로 뛰어갔다. 주인이 나타났으니 짖는 소리도 더 의기양양했다.

그 때까지만 흔히 있는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던 중 개가 뛰어가는 방향의 산 중턱에서 작은 움직임이 시야에 잡혔다. 뭔가 싶어 자세히 살폈다. 처음 보는 사내였다.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줌을 당겨보았다. 사내는 산기슭에 쭈그리고 앉아 뭔가를 설치하고 있었다.

산 중턱의 작은 움직임 포착, 올무꾼 만나다

 
▲ 올무에 동물이 걸렸는지 확인하러 온 올무꾼.
ⓒ 강기희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 개짖는 소리가 신경 쓰였는지 사내는 몸을 더욱 낮추었다. 그는 한 곳에만 머물지 않고 조금씩 산자락을 타고 이동했다. 손놀림은 빠르고 정확했다. 주변을 끊임없이 살피는 것이 보통의 산꾼들과는 달라 보였다.

순간 '올무를 놓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순간 오리발을 내밀 수 있으니 일단 사진을 찍어야 했다.

사내는 산등성이를 타고 넘는 동안 짐작할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올무를 놓았다. 산을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사법권이 없으니 사내를 다그쳐서는 안될 일이었다. 그가 "너가 뭔데?"라고 반발하면 상황은 우스워진다. 좋은 말로 사내를 설득해야 했다.

사내는 아직 나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내가 산을 내려오는 사이 큰 기침을 하며 다가갔다. 그는 순간 흠칫 놀라는 표정을 짓더니 신발과 옷에 묻은 눈을 털어냈다. 그런 사내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내 시선을 의식했던지 고개를 외로 꼬며 걸어왔다.

"처음 보는 분인데 어디서 왔어요?"

감정을 애써 억누르며 부드럽게 물었다.

"읍에서 왔어요."

여기서 읍이란 정선읍을 말한다. 읍내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지켜보니 올무를 놓는 것 같던데, 그런 거 놓으면 안 되지요. 안 그런가요?"

내 말에 사내가 움찔하더니 말을 더듬는다.

"아, 예, 뭐…. 몇 개 안 놓았어요."
"몇 개가 아니라 하나라도 놓으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겨울철 일은 없고…. 하도 심심해서 와본 거래요. 이 마을 사는 친구가 여기에 놓으면 된다 그래서…."

사내가 마을에 사는 친구를 들먹였다. 첫날엔 친구와 함께 왔단다.

"지난 번 눈오기 전에도 놓았죠?"
"예, 한 나흘 됐어요."
"그래, 걸린 게 있던가요?"
"그렇게 빨리 걸리진 않애요."
"그럼 올무를 봄까지 그냥 두는 거네요?"
"아니래요, 지켜봐서 걸리지 않으면 다 걷어요."
"그걸 어떻게 믿죠?"

올무가 죄라는 걸 모르는 사내

사내는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더니 대뜸 "○○ 아냐"고 물었다. "안다"고 했더니 '처남'이란다. 또 "△△ 아냐"고 물었다. 물어보는 이가 '친구'라고 하니 '사돈'이란다. 이래저래 따지고 보니 학교 후배다. 시골이란 게 이래서 큰 일 하기가 쉽지않다.

"이제보니 알 만한 친구로구먼."

그 말에 사내의 얼굴이 펴진다.

"내가 요즘 올무에 관해 얼마나 신경쓰는지 모르는가 본데, 좋은 말 할 때 올무 다 걷어라. 응?"
"아예, 걷어야죠. 걷을게요."
"근데 올무 놓다 걸리면 어떤 죄를 받는지는 아냐?"
"벌금 좀 내면 된다는 얘긴 들었어요"
"얘기만 들었어?"

 
▲ 산기슭 곳곳에 올무가 설치되어 있다. 동물들은 어디로 가야하나.
ⓒ 강기희
 
내 말에 사내가 "예" 하고 대답한다. 올무를 놓는 게 막연히 죄가 된다는 인식뿐이다. 올무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큰 지에 대해선 생각도 않고 산다. 불법 밀렵이라는 인식도 낮다. 자연에 대한 이해가 먼저 선행되어야 할 대목이다.

동물과 인간이 함께 공생하는 이유를 알려주어야 할 것 같았다. 동물이 살지 못하는 자연은 인간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교육해야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지가 곧 범죄를 낳는 법 아니던가.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아침 꼭 걷어야 해."
"예, 일찍 와서 다 걷을 테니 걱정마세요."
"앞으로 올무같은 거 놓지마라. 그런 건 야비한 일이잖어. 올무 자꾸만 놓다보면 사람 목에 올무가 걸릴 날이 온단 말여. 무슨 말인지 알겠어?"
"예, 그냥…. 하도 심심해서 한 번 해본 거래요."

사내는 그렇게 말했지만 심심풀이로 하는 건 아닌 듯 싶었다.

"내가 부탁한다. 내일 꼭 올무걷고 그런 일 두번 다시 하지 말아라. 서로 얼굴 붉힐 일 하지 말자. 알았지?"
"예, 알았어요."

무지는 범죄를 낳고...

그렇게 사내와 헤어졌다. 이런 일로 고발을 하는 것도 멋쩍은 일이라 설득을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사내는 신문이나 뉴스도 보지 않고 사는 듯 했다. 밀렵을 그저 '겨울이 오면 당연히 할 일'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런 경우 단속만이 능사가 아니다. 물론 전문 야생밀렵꾼은 현재의 법만으로도 부족하다. 법조항을 더 강화시켜 가혹하리만치 엄벌해야 한다. 동물들에게 현재의 법 조항에 대해 물어본다면 하나 같이 "법이 너무 가볍다"고 할 것이다. 무거운 처벌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생계형이 아닌 생활형 불법 밀렵꾼들은 단속보다 올무를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교육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 그들 대다수는 산촌을 근거로 살고 있기에 교육만 제대로 이루어지면 밀렵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

생계형 밀렵꾼보다 무서운 게 생활형 밀렵꾼이다. 그들이 놓은 불법 밀렵도구가 더 많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교육시스템을 갖춰 범법자를 줄이는 노력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오늘 어제 만난 올무꾼은 나타나지 않았다. 약속은 깨어지고 말았다. 끝내 오지 않는다면 내 손으로 걷을 수 밖에 없다. 같은 지역에 사니 언젠가 만날 것이다. 날 보고 피한다면 그는 이미 범죄자로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이럴 땐 말없는 자연이 차라리 부럽다. 인간이 어떤 짓을 해도 포근하게 품어주는 자연에게는 미안하다는 말 밖에 달리 할 말이없다. 미안하다. 인간들의 죄가 너무 크다.

 
▲ 눈 덮인 가리왕산. 평화로워 보이지만 동물들의 치열한 삶이 진행되는 곳이다.
ⓒ 강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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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2 17:53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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