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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의 정략과 대인의 정략.

 

 

 

소인의 정략과 대인의 정략.
 
번호 225726   글쓴이 반집승부 (tlsehdcjf)   조회 2233   점수 786   등록일 2007-1-14 17:05   대문 7   톡톡 1  
 
 
 

차라리 이창호의 바둑판을 엎어 버려라!

한국에 바둑천재가 여럿 있지만 그래도 꼽으라면 이창호 9단이 단연 으뜸이다.

바둑천재로 불리며, 10대 중반부터 정상권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9세 때 조훈현의 제자로 바둑계에 입문, 1986년에 입단했다. 1989년 KBS바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세계 최연소 타이틀 보유자가 되었다.

1991년 국내 14개 프로 타이틀 가운데 7개를 석권, 스승 조훈현을 앞섰다. 1995년에는 15개 중 14개를 석권, 프로 바둑으로서는 세계 최다관왕에 올랐다. 특히 이때 상금 랭킹 면에서 최고인 기성위와, 전통과 권위 면에서 최고인 국수위를 조훈현으로부터 쟁취함으로써 정상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1994년 7단에 오른 데 이어 1996년 한국기원의 결정으로 9단으로 특별 승 단 하여 최단 기간 내 9단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창호의 성적을 가지고 논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의 바둑 스타일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창호의 별호는 두 개가 있는데 그 하나는 '신산'이고 또 하나는 '돌부처'다.

신산 이라 함은 수 읽기, 즉 계산을 너무 정확하게 잘하는데서 붙여진 별호이다. 바둑이 초중반을 넘어서면 앞으로 펼쳐질 수를 머릿속으로 수 읽기 하여 판이 끝나면 몇 집의 승부가 나는지 정확히 계산해 내는 그의 천재성을 가리켜 바둑인들이 신(神)이라 칭한 것이다.

돌부처란 별호는 말 그대로 어떤 상황에서도 내 갈 길을 가는 꿈쩍도 하지 않는 그의 스타일을 말하는 것이다. 그의 대국 중계를 보고 있노라면 해설자가 무안한 경우가 발생한다.

'중앙으로 한 칸 뜀에 악수 없다'는 바둑 용어도 있듯이, 관전하는 해설가나 모든 프로들이 예상하기를 위로 한 칸 뛸 것이다 는 예상을 깨고 그는 아래에 잇는 수를 둔다.

관전하는 사람들은 호전적이다. 제치고 뻗고 치받으며 박살내 통쾌하게 승리하는 모습을 기대하는데 뒤로 후퇴하는 느낌이 드니 답답할밖에.
이런 이창호를 상대는 일거에 제압하려고 기세가 등등해진다. 상대가 수세적이니 기고만장을 해서 공격 일변도로 나온다. 이때부터 이창호의 진가는 발휘된다.

아래로 이었던 수의 튼튼함을 기반으로 공격에 치중하다 방어 전략이 허술한 상대 허점을 파고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상대는 당황하기 시작한다.

이 모든 것이 이창호의 '수 읽기'에 나와 있던 그림이다. 사람들은 왜 이창호가 초반에 뻗지 않고 아래로 연결했는지 그때서야 이해를 한다. 왜 돌부처처럼 자기 갈 길만 갔는지를 말이다. 후반전을 위한 준비였던 것이다.

이창호의 진가를 알기 시작한 사람들은 탄복을 한다. 그의 수 읽기 능력과 어떤 협공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의 판을 만드는 능력을 말이다. 판에 끌려가는 듯하다. 어느새 판을 이끌고 있는 그를 사람들은 '신산'과 '돌부처' 라는 별호를 지어주며 칭송하는 것이다.

바둑을 처음 접하면서 듣는 경 귀로 '빈삼각은 패망이다' 라는 용어가 있다. 빈삼각을 두면 그만큼 큰 손해라는 경고의 문구이다. 그런데 이창호의 바둑에서 이런 빈삼각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이창호가 빈삼각을 두면 해설자들은 끙끙 앓는다. 무슨 뜻이 있어서 둔 것은 분명한데 그래도 빈삼각은 좀 거시기 하다는 빛이 얼굴에 역력하게 나타난다. 천하의 이창호가 둔 수니 가타부타 평을 하기가 곤란해진다.

이창호는 빈삼각을 둬서 이득을 본적도 있고 때론 손해를 본적도 있다. 그러나 바둑에서 금기인 '빈삼각도 때론 둘 수 있다'는 격언을 새로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모든 수들은 이창호의 수 읽기를 통한 계산된 행마다. 그러나 이창호의 이런 계산된 전략에 대해 비난하는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어차피 바둑은 수 읽기를 통한 계산을 하여 자신에게 득이 되는 수를 바둑판에 표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승자와 패자가 갈리기 때문이다.

화려한 행마보다 자기 정해진 갈 길을 가는 이창호의 매력이 여기에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상대의 화려한 행 마 따라 흘러가는 것이 아니고 비록 화려하진 않지만 기초를 튼튼히 하고 실리를 챙기며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어 승부를 결정짓는 것이다.

이창호의 빈삼각과 방어적인 착 점들이 종반에는 무섭게 느껴지는 것은 대국 상대자만이 아니다. 해설자도 그렇고 관중도 그렇고 시청자들도 그의 무서움을 느낀다. 중반에 반집을 이기고 있는 형국이면 그것을 끝까지 끌고 가는 무서움을 안 느껴 본 사람은 모르겠지만 느껴본 사람만이 안다. 그의 치밀함과 촉박한 시간 속의 계가 능력을.

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제 중반을 지나고 있는데 그는 계산서를 이미 손에 쥐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그를 신산이라 부르는 까닭이다.

장사꾼이 물건을 팔면서 '이문이 없다'는 말을 곧이듣는 사람은 없다. 다 장삿속으로 하는 말이다. 이창호가 계산된 수로 승부를 하듯이 장사꾼은 이득을 계산해서 물건값을 매긴다.

정치인은 정치적인 계산을 하고 정치행위를 한다. 다만 소인배 정치인은 자신에게 득 되는 정치행위를 하지만 큰 정치인은 모두에게 득이 되는 정치행위를 한다.

반대를 하는 것도 정략이고 찬성을 하는 것도 정략이다. 다만 자신을 위해서 찬성하고 자신을 위해서 반대하는 경우와 모두를 위해서 반대하고 모두를 위해서 찬성하는 통 큰 정략을 하는가의 차이다.

이창호가 든든한 기반을 바탕으로 종반 뒤집기에 성공하듯이 화려함에 빠지지 않고 기틀을 다지는데 전력한 참여정부의 성과가 곧 힘을 발휘할 것이다.

아니, 이미 끝내기는 시작되어 곳곳에서 탄성과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초반 화려했던 지난 정부들을 생각해 보라. 끝내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참여정부는 내실이 탄탄하다.

반집도 한판이고 만방도 한판이다. 소인배들은 만방을 노리지만 고수는 반집에도 정열을 쏟는다.

참여정부의 마무리 솜씨 기대된다.


ⓒ 반집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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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 V' 비밀 간직한 은밀한(?) 곳들

 

 

 

'태권 V' 비밀 간직한 은밀한(?) 곳들
미 개봉 각본, 3등신 태권 V 있는 곳들
텍스트만보기   김대홍(bugulbugul) 기자   
 
 
▲ 태권 V가 18일 개봉한다. 사진은 과거 콘텐츠문화센터에서 열린 태권 V 전시회 장면 중 일부.
ⓒ 오마이뉴스 김대홍
 
두근거림... 어릴 적 온통 '태권 V 태권 V'

1976년 7월 24일 <로보트 태권 V> 개봉. 서울 관객 18만. 그 해 한국영화 관객 동원 2위. 1976년 12월 13일 <로보트 태권 V> 제2탄 우주작전 서울 관객 9만. 1977년 7월 20일 <로보트 태권 V> 제3탄 수중특공대 서울 관객 5만 5천…. 2006년 1월 18일은?

오는 18일 <로보트 태권 V>가 디지털로 복원돼 전국 150여개 극장에서 개봉한다. 두근거린다. 30년 만의 만남이니 그럴 수밖에. 그 때 미래를 결정하는데 태권 V는 아주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초등학교 시절 꿈은 항상 과학자였다. 다른 남학생들도 대부분 꿈이 과학자였다. 이유는 태권 V 때문이었다. 애니메이션 속 로보트를 직접 만들겠다는 책임감 또는 희망 때문이었다. 게다가 나는 태권 V를 만들어서 김일성을 무찌르고 북한 백성들을 구하겠다는 아주 황당한 사명감까지 갖고 있었다.

그 시절 많은 남학생들이 태권도를 아주 열심히 배웠다. 홧김에 때려치우긴 했지만 나도 태권도장을 한 달 정도 다녔다. 역시 태권 V 때문이었다. 주인공 훈이의 날아 차기는 아주 환상적이었다. 태권도를 배우면 그처럼 화려한 발차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환상을 품었다(<마루치 아라치>의 환상적인 태권도도 빼놓을 순 없다).

골목길을 달릴 땐 '빰빠라 빰빠빠'를 외치곤 했다. 태권 V 주제가를 부르면 힘이 난다고 생각한 것인지 아무튼 절로 그런 노래가 나왔던 것 같다.

 
▲ 과거 잘 나갈 때 음반, 장난감 등 태권 V 부가상품이 만들어졌다.
ⓒ 오마이뉴스 김대홍
 
제일 먼저 본 만화책은 태권 V였다(같은 시기 <철인 깡타우>를 샀기 때문에 정확히 뭐가 먼저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태권 V 테이프를 구입했다. 태권 V 줄거리를 옮긴 테이프였다. 비행접시가 나올 땐 '쉬이익' 하는 소리가 나오고, 깡통 로보트가 나올 땐 '나는 나는 깡통 천하무적 깡통'이라는 노래가 나왔다. 이를 테면 뮤지컬 형식의 테이프였다.

그 테이프를 중학교 때까지 갖고 있었다. 아쉽게도 지금은 없다. '이종환의 디스크쇼'에 한창 빠져있던 시절 마음에 드는 곡을 녹음하는데 썼기 때문이다. 인생의 오점 중 하나다.

그런데 지금 기억을 되돌려볼 때 참으로 의아한 것 중 하나는 태권 V 조립 제품을 본 기억이 없다는 것이다. 프라모델 조립을 한창 하던 시절이었음에도 이상하게 태권 V, 깡통 로보트, 메리와 같은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을 장난감으로 본 기억이 없다. 제품이 출시되지 않았거나 인기가 없었거나 둘 중 하나였던 것 같다(80년대 들어 전혀 다른 모양의 태권 V 조립 제품이 나오긴 했다).

아무튼 태권 V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 귀환한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더불어 태권 V를 볼 수 있는 비밀의 장소들을 소개할까 한다.

 
▲ 태권 V는 4탄까지 대본이 완성됐지만 3탄까지만 만들어졌다.
ⓒ 오마이뉴스 김대홍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에 미개봉 대본 있어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에 가면 태권 V와 관련된 다양한 비밀들을 엿볼 수 있다. 이 곳에 소장된 원화 대본을 보면 원래 <로보트 태권 V>가 반공 목적으로 제작됐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엔 '반공 주체사상을 고취하기 위한 계몽성 작품'이란 글이 적혀 있다.

또 미개봉 대본도 볼 수 있다. <태권 V> 시리즈는 3탄까지 상영됐지만, 시나리오는 4탄까지 나왔다. 박물관엔 지상학 각본의 '지하 대탈출'이란 제목의 시나리오가 전시돼 있다.

여기선 초창기 태권V가 마징가를 흉내 내고자 한 흔적도 볼 수 있다. '마징거 태권 V'라는 이름이 붙은 각본엔 그레이트 마징가와 거의 차이가 없는 로보트가 등장한다. 이 각본에 대해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 한승태 학예연구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처음 김청기 감독이 태권V 도안을 그렸을 때 나온 모양은 지금 상영된 모양이 아니었습니다. 그레이트 마징가의 모양을 그대로 가져왔지요. 이름도 '마징거 태권'이었구요. 그런데 김청기 감독도 모방에 대해서 심적 갈등을 많이 겪었던 모양입니다. 당시 스튜디오가 세종로에 있었는데, 그 곳에서 이순신 장군 동상이 보였거든요. 그 모양을 보고 저거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투구 모양이 이순신 장군 동상에서 가져온 것이지요.

태권V를 일본 로보트의 모방이라고 혹평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태권V가 일본 로보트에 영향을 끼친 바도 큽니다. 원래 일본 로보트물에서는 무술 로보트가 없었어요. 모두 무기 로보트이었거든요. 그런데, 김청기 감독이 무술 로보트 개념을 도입하자, 일본에서도 무술 로보트 개념이 만들어졌어요. 문화라는 게 일방적인 것은 없거든요."


 
▲ 태권 V 조종석은 가슴이다. 머리에 있는 것보다 안전하지 않을까?
ⓒ 오마이뉴스 김대홍
 
부천만화박물관, 태권 V 조종석은 어디?

도대체 태권 V의 조종석은 어디일까. 답은 가슴이다. 마징가, 그랜다이저, 그레이트 마징가 등 많은 로보트들이 머리에서 조종하는 데 반해 태권V는 제비호가 머리 쪽으로 도킹하긴 하지만 몸통으로 조종석을 이동하여 조종하는 형태다. 그래서 조종석의 위치는 가슴이 된다.

태권 V 조종석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부천만화박물관이다. 여기엔 태권 V 조종석이 만들어져 있다. 태권 V 가슴 모양 속 조종실이라면 아주 실감나겠지만 아쉽게도 그렇진 않다. 또 주인공 훈이와 영희 대신 김박사(?)가 타고 있다. 역시 아쉽다. 세 개 모니터에선 수시로 태권 V 영화 도입부가 흘러나온다. 퀴즈 하나. 태권 V 회심의 필살 기술인 3번 버튼은 사진에서 과연 어디일까.

로봇박물관, 태권 V가 모방이면 아톰은?

태권 V는 아주 오랫동안 마징가 Z를 모방했다는 비난에 시달려왔다. 태권 V 팬이라면 지긋지긋해서 떼어내고 싶은 대목이다. 그렇다면 서울 대학로에 있는 로봇박물관을 방문해봄직하다.

서울 대학로에 있는 로봇박물관은 40개 국가의 로보트와 고전 캐릭터 3500여 점이 전시된 곳이다. 2층의 1전시관과 3층의 2전시관, 3D 입체 영상실 등으로 나눠져 있다.

이 박물관에서 눈여겨볼 점은 태권 V 표절에 대한 정보다. 일본 만화영화 표절이라는 비판에 시달려온 '로버트 태권V'를 공개적으로 옹호하는 글을 만나게 된다. '로버트 태권V는 최상의 응용작…한국적 투구모양…태권 동작'이라는 글이 전시돼 있고, 한 편에는 '아톰도 모방'이라는 제목아래 '아톰은 미키마우스와 슈퍼맨의 모방'이라는 내용이 대비돼 전시중이다.

'국가이미지 경쟁관'에는 일본, 미국, 한국, 중국 네 나라 대표 캐릭터가 전시 중인데, 아톰, 슈퍼맨, 로버트태권V, 서유기 등이 각국 대표역할을 맡았다.

 
▲ 남산만화박물관에 가면 앙증맞은 태권 V를 만날 수 있다.
ⓒ 오마이뉴스 김대홍
 
문화콘텐츠센터와 남산 만화박물관

서울시청 앞에 있는 태권 V의 높이가 3.5m. 이에 못지않은 위용을 자랑하는 태권 V가 서울 역삼동 문화콘텐츠센터에 있다. 역삼역 6번 출구에서 차병원 쪽으로 1분가량만 걸어가면 당당하게(?) 벽에 박혀 있는 로버트 태권V를 볼 수 있다.

내부에선 로버트 태권V의 거대한 손바닥 위에 올라탄 철이와 영희, 김 박사, 깡통 로보트의 모습이 손님을 맞이한다.

남산 만화박물관의 태권 V도 빼놓을 수 없다. 문에 태권 V 축소 모형이 서 있으며, 2층 입구에도 태권 V가 전시돼 있다. 재미있는 점은 2층에 있는 로보트다. 얼굴 크기가 거의 상반신과 흡사해 전체적으로 3등신이다. 아기 체형을 떠올리게 해 위협감보다는 앙증맞은 느낌을 준다.

 
  태권V 관련 X-파일  
 
 
▲ <태권 V>는 <피터팬> 영향을 받았다?

1953년작 <피터팬>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그런데 이 작품은 단순히 인기를 끌었다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애니메이터들이 이 작품에서 큰 감명을 받아, 한국 애니메이션의 밑거름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청기 감독도 이 작품에 큰 감명을 받았다. 팅커벨이 하늘을 나는 장면을 본따, < 태권V >에서 메리가 하늘을 비행하는 장면을 집어넣었다.

▲ 태권V 영희는 내숭녀?

태권V의 주인공은 훈이와 영희다. 훈이의 아버지인 김박사가 영희를 며느릿감으로 인정할 정도로 훈이와 영희 사이는 돈독하다. 그런데 아주 우직해 보이는 훈이와 달리 영희는 타고난 내숭녀. 아버지가 납치당했을 때 훈이 앞에서는 우는 척하지만 훈이가 없을 땐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인다.

▲ <태권 V>와 <마징가>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애니메이션 팬들이 많이 하는 내기 중에 로버트 태권 V와 일본 대표 로봇인 마징가 Z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가 있다.

로버트 태권 V의 손을 들어주는 이들은 신장의 차이를 말한다. 마징가 Z가 18m, 그레이트 마징가가 25m인데 반해 로버트 태권 V의 키는 무려 35m나 된다. 격투를 벌일 때 마징가 Z가 아무리 팔을 뻗어도 닿지 않는 거리에서 로버트 태권 V는 유유히 펀치를 날린다는 이야기. 또 72년 TV 시리즈에서 첫 선을 보인 마징가 Z에 비해 로버트 태권 V는 4년여 뒤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마징가 Z를 지지하는 이들은 힘의 차이를 이야기한다. 로버트 태권 V가 38만8900마력인데 비해 마징가 Z는 65만 마력으로 두 배 정도 힘이 강하다. 그레이트 마징가는 무려 130만 마력이나 된다. 일본의 기술수준이 한국보다 한참 높았기 때문에 당연히 마징가 Z가 이긴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몇몇 사람들은 마징가 Z가 수소폭탄급의 자폭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마징가 Z가 최악의 경우에도 비길 거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정답은 두 로봇이 겨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알 수 없다이다. / 김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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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V, 다시 날다!
 
 
2007-01-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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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사만 봐도 감독 반공과 표절이라는 것을 알겠...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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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제안 민노당에 치명적

 

 

 

노대통령 제안 민노당에 치명적
민노당 개헌 '반대' 당론 확정…의회 기반 소수정당에 크게 불리
 
 
 

민주노동당은 11일 최고위원회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대해 '반대'하는 쪽으로 당론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노동당은 "대통령 임기에 한정되고 정당정치의 기본을 무시하며 국민적 합의 과정없이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개헌에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동당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며 토지 공개념 도입, 주거, 의료,환경, 노동 등의 영역에서 인권과 기본권이 실현되는 개헌이 되어야 한다"라며 "더 나아가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헌법으로 개정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민노당은 "개헌에 국한되지 않고 완전한 정당 명부제 실시 등 근본적 정치 개혁 추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개헌 논란이 확대되기를 기대하는 대통령의 장단에 맞춰 줄 필요가 없다.  국론 분열과 국민 혼란을 가중시키는 개헌을 행사해선 안 된다"라며 "대통령이 여론과 야당을 무시하고 개헌을 강행한다면 혼란과 대통령의 오기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옥 최고위원도 "사실 개헌이 필요했다면 임기 말 혼란스럽게 할 것이 아니라 임기 중 추진했어야 하는 것이 맞다. 지금 제기한 건 다분히 정략적이고 불순한 의도라고 생각한다"라며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국민들을 중요한 민생 현안에서 무관심으로 몰아가는 개헌은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진 최고위원도 "대통령이 법안 발의 후 국회 통과와 국민 투표까지 기간이 석달 반이 걸리는데, 4월 말 이면 대선 예비 후보가 등록하는 기간이다" 라며 "만약 국회 통과가 안 될 경우엔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하야하는 수순밖에 없는데 이는 또 다른 정치적 협박"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제안한 개헌은 민노당에게 불리해

한 당직자는 개헌 논의와 관련한 민주노동당의 고민에 대해 "현재 단순다수제로 뽑히는 대통령 연임제 및 총선의 동시 도입은 민주노동당에게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단순다수제로 선출되는 대통령제와 총선체제는 양당제를 강화하고 제3당이 설곳이 없는 최악의 제도"다.

그는 또 "혹자는 대통령이 당선되지 않아도 견제 심리로 민주노동당을 비례대표제에서 많이 지지해줄 것이라는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대통령제와 총선의 동시 실시는 국민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와 그 정당에게 몰표를 던지는 결과를 가져와 민주노동당의 패배를 자초 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연임제는 대통령의 권력을 강화해 의회 권력 및 정당 정치의 약화를 가져온다. 이는 의회에 기반한 민주노동당과 같은 소수정당에게 더욱 치명적"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지금까지의 언급으로 미뤄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것은 단순다수제 대통령 연임제와 단순다수제 중대선거구제 국회의원 선거인데 이는 민주노동당에 불리한 것만 모아 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정당정치란 기존의 제도적 규칙하에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인데 기존 게임의 룰이 바뀌지 않는 한, 민주노동당은 다수당으로 성장할 수 없다"라며 "이번 개헌 논의를 통해 민주노동당이 선거제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우리의 관점을 확립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한 당직자는 10일 청와대 오찬 참석 번복에 대해 "개헌과 관련해 당론의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긴급한 사항이었는데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결정됐는지 도대체 종잡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제 당 3역 회의에서 나름대로 진지한 토론이 있었고 여러가지 다양하게 고민을 한 후 가기로 결정했는데, 철회 결정이 너무 간단하게 이뤄진 것 같다. 이런 모습이 또 다시 반복되면 당이 좌충우돌하는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07년 01월 11일 (목) 15:16:55 김은성 기자 frame4@redia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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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lica vs megadeth

 
메탈리카의 신보 제목은 아직 미정이다. 발매일은 2007년 여름 내지는 가을이 될 것이며 프로듀서는 역시 07년 발매 예정에 있는 린킨 파크(Linkin Park)와 유투(U2)의 신보를 지휘한 베테랑 릭 루빈(Rick Rubin)이다. 그 많은 락 앨범을 지휘한 릭 루빈도 정작 메탈리카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 한 때 메탈리카와 같은 카테고리에 묶였던 슬레이어(Slayer)의 후광이 릭 루빈임을 가만해보면 흥미는 더해진다.

 

메탈리카의 새 앨범 구상은 전작 [St. Anger] 때부터 이미 시작되었다. 그 사이 완성된 두 곡은 06년 8월 15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종지부를 찍은 'Escape from the Studio '06' 투어에서 'The New Song'과 'The Other New Song'이라는 가제를 달고 팬들에게 소개되었는데 'The Other New Song'은 06년 6월 6일 독일 베를린 공연에서 첫 선을 보였고 'Vulturous'라고 알려져 있는 'The New Song'은 한국 공연 직전에 들른 일본 도쿄 공연(06년 8월 12일)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우선 '널빤지' 두들기는 것 같았던 [St. Anger]식 드럼 톤이 바뀐 것에 팬들은 환호했다. 그것은 국적을 넘은 한결같은 반응이었고 팬들을 배려한 라스(Lars Ulrich)의 강단은 '블랙 앨범'의 드럼 톤을 기억하고 사랑했던 팬들에겐 어둠 끝 서광과도 같은 것이었다. 물론 팬들이 열광한 이유가 꼭 드럼 톤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나아가 소개한 두 곡이 모두 80년대의 '옛 맛'을 냈기 때문에 팬들은 더욱 가슴 설레어 한 것이다. 'The Other New Song'은 8분대에 육박하는 곡의 길이와 오밀조밀한 맛이 마치 [...And Justice For All]과 비슷했고(전체적인 느낌은 [Load], [Reload] 시절과 흡사.) 하드코어와 펑크의 질주감 뒤에 절도 있는 훅이 숨어있는 'The New Song'은 팬들의 뇌리에 똑같이 [Kill'em All]을 스치게 하였다. 또 전작에서 제임스와 라스가 '지루하다'고 빼버린 커크(Kirk Hammett)의 기타 솔로도 부활해 이번 신보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고 있는 상황이다. 뒤늦게 메탈리카에 들어와 처음으로 작곡자 크레딧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로버트 트루질로(Robert Trujillo)의 뿌듯함도 두 신곡이 가진 의미라면 의미겠다.
     
The New Song   The Other New Song
 
 
  밴드의 리더 제임스 헷필드(James Hetfield)는 지나치게 경직된 맛을 주었던 [St. Anger]보다 더욱 유연해진 앨범이 될 것이라고 신보를 소개하였다. 라스는 이번 신보에서 [Master of Puppets]와 [St. Anger]가 만날 것이라고 했다. 앨범의 열쇠를 쥐고 있는 두 사람의 말이 저러하니([St. Anger]의 주범인 라스의 말이 좀 거슬리긴 하지만) 일단 [St. Anger]의 투박함은 신보에서 많이 지워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모 연예인 커플을 보아 알겠듯 실재(實在)는 그 뚜껑을 열어봐야 보이는 법. 극단에 거는 기대는 더 큰 실망감만 부추길 수 있으니 비워진 마음으로 그들의 신보를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할 지금이다.
 
 
불안정한 밴드 라인업, 레이블과의 지루한 법정 공방, 돈이 촉발시킨 동료 간의 반목, '마비'로까지 갈 뻔한 데이브 머스테인(Dave Mustaine)의 팔 수술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던 메가데스의 운명은 2005년 2월 공표된 데이브 머스테인의 '해체 선언'으로 하마터면 끝장날 위기에 처했었다. 허나 데이브가 어떻게 꾸려온 메가데스인데 그리 허무하게 사라지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공연을 계기로 다시 희망을 발견한 데이브는 해체 번복을 넘어 새 앨범 발표까지 장담하게 된다.

 

당초 예정일이었던 06년 할로윈 데이(Halloween Day)가 아닌 07년 3월 20일을 발매일로 다시 잡은 메가데스의 신보 제목은 [United Abominations]. 전작 [The System Has Failed]에서 함께 했고 페이스 힐(Faith Hill), 트레이스 애드킨스(Trace Adkins) 등과 작업했던 제프 볼딩(Jeff Balding), 데이브 머스테인이 공동으로 프로듀싱 하였다. 이번 앨범은 헤비메탈의 메카 로드러너(Roadrunner Records)에서 발매되는 메가데스의 첫 번째 앨범임과 동시에 블랙 레이블 소사이어티(Black Label Society) 출신의 신임 베이시스트 제임스 로멘조(James LoMenzo)의 메가데스 데뷔 앨범이기도 하다.

Gears Of War
머스테인은 먼저 드럼 녹음을 위해 영국으로 건너갔다. 도착한 곳은 데이빗 길모어(David Gilmour)의 스튜디오. 준비된 드럼 킷은 다름 아닌 존 보냄(John Bonham)의 것이었다는데 본래는 프로라도 쉽게 쓸 수 없는 드럼이었으나 운 좋게도 메가데스의 드러머 숀 드로버(Shawn Drover)에게 허락이 된 것이다. ‘전설’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드러머가 썼던 북을 연주했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숀은 마냥 꿈을 꾸는 기분으로 가뿐하게 드럼 녹음을 끝마쳤고 머스테인도 존 보냄의 드럼을 녹음한 뜻밖의 '횡재'에 싱글벙글하며 캘리포니아로 돌아왔다. 그리고 자신의 영역인 보컬과 기타, 베이스를 녹음하는데 막바지 시간을 할애한다.

 

리드 기타리스트 글렌 드로버(Glen Drover)는 이번 신보가 '메인 스트림 성향과 정통 스래쉬 성향이 더해진 다양한 맛의 앨범'이 될 것이라 했고 머스테인은 '[Rust in Peace]와 [Countdown to Extinction] 사이에 있는 앨범'이 될 것이라는, 다소 상업적인 발언으로 팬들을 '낚아 올리는' 중이다. 메가데스의 신보는 메탈리카보다 여러 달 일찍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앨범 커버는 물론 트랙리스트도 부분적으로 공개된 상태. 과연 메탈리카와 함께 과거 영광의 재현을 노리는 메가데스의 음악은 어떤 것일지, 석 달 후면 벗겨질 베일에 세계 메탈 팬들의 시선이 고정되어 있다..

 
글 / 김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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