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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에 8월의 크리스마스를 각색한 출발비디오여행을 봤다. 내용을 재편집해서 호러물 광고인 듯 만들어놨는데 보면서 내가 거의 모든 장면을 기억하고 있구나 하고 놀라웠다.
이 영화는 교복을 입고 주윤발 형님의 미국 진출작 '리플레이스먼트 킬러'를 보러 극장에 갔지만 교복이라고 안 들여보내줘서 할 수 없이 봤던 영화다.1 이름 까먹은, 얼굴 박피했던; 짝궁이랑 같이 봤던 게 떠오른다. 극장의 냄새랑, 사람이 얼마나 적었는지, 일주일만에 내려서 안타까워했던 것 등도 떠오른다.
그때까지는 연애영화를 극혐오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는 얼마나 커다란 감동을 받았던가. 모두가 칭송해마지 않는 아버지와 남주인공의 관계, 특히 비디오 갈쳐주는 씬이 아니어도 사진 찍는 사람들, 영정사진을 다시 찍는 할머니나 큰얼굴을 가리기 위해 머리카락을 자꾸 매만지는 여성... 몇날며칠을 컴컴한 사진관에 돌을 던지는 진짜 이쁜-_- 심은하씨.라든가. 쓸쓸하지만 따뜻하게 문질러주는 것 같은 이 영화. 한석규씨가 직접 부른 노래도ㅜㅜ
근데 난 이 이후의 영화는 다 실망스러웠고2 오늘 출발비디오여행에 나온 신작도 아무 흥미가 안 일었다. 그래서 드디어 깨달았다. 아! 나는 이 감독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8월의 크리스마스랑 나랑 접합점이 있었던 거구나..!! 마치 일본영화 <우울한 청춘> 감독의 다른 영화는 보지 않듯이..!!3
라는 깨달음과 불현듯 허진호를 닮은 듯 본인인듯;한 팔짱 낀 남자가 떠올랐다. 아니 나는 이런 식으로 팔짱을 끼고 냉소하며 영화를 봐오지 않았던가!라는 큰 반성과 함께 이런 반성을 하니까 그래도 난 좀 갠춘한 사람인 듯.. 쿠쿠라는 더러운 생각이 뒤따라왔다-ㅁ- 뭥미 퉤
그나저나 지난번엔 까먹었는데 아네스 자우이님의 <레인>도 보았다 너무나 좋아서 두둥실 떠오를 듯 누구 영환지도 모르고 봤는데 다 보고나니 그 감독이래서 얼마나 놀랐다규 타인의 취향 감독. 사실 아직도 못 본 영화가 허다하고 난 영화를 너무 못 봤어라고 생각하지만 너무 많은 영화를 봐서 봤던 영화들도 이젠 잘 생각이 안 난다. 영화를 본다는 것은 대관절 무엇일까?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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