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효과, 2004

며칠 전에 티비에서 봤다.

재미있는 생각인데 과거로 갈 때 틈이 생기고 천지가 진동하는 그런 구닥다리 방식이랑

몇 차례 당하고도 깊이 생각하지 않고 저질러 버리는 멍청이같은 주인공이 별로...

 

그리고 일기장은 태우면 뭐해? 사진은 안 태우냐? 사진도 다 태우시지 흥 그러고보니 일기장 태울 때 레니 사진도 태우더라-ㅁ-;;; 남의 사진은 왜 태우는 거야 완전 웃겼어;;

 

재미있게 봤는데 주인공이 처음에 완전 똑똑한 척 하더니 완전 무개념 아닌가. 그 포르노찍던 인간한테 두 남매 모두 잘 키우라고 완전 훈계를 하고 오던가 폭탄 터질 때 돌아가서 주의하면 자기도 안 다칠 수 있고. 관계를 끊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완전 멍청해 그런 중요한 일을 심사숙고하지 않고 기분 내키는대로

 

그리고 아빠는 왜 아들을 죽이려고 하는 거야 다 커서 어른 됐으니까 얘기하러 온 건줄 다 알면서 완전 말도 안 돼

개인이 거대한 운명에 간섭하면 안 된다더니 관계를 단절하는 정도는 괜찮은 건가?

 

정신병원에 있던 게 너무 재미있었다. 나는 모든 걸 겪었는데 그건 다 내 망상? 내 전적을 의사가 다 알고 있지 않은가! 나로 돌아오기 전에, 아니 그걸 다 겪기 전에 이미 말하고 있었다니, 겪기 전에 겪었다는 거잖아! 그건 머리가 깨는 경험? 어디서 어디까지가 나이고 나는 다른 세상의 나와 얼만큼의 유사성이 있는 건지 그 세상의 나는 어디로 간 건지 기타 등등 우와.. 

 

정신병원 부분이 푹 꺼지는 느낌이다. 제일 좋았다고. 거기서 뭔가 좀... 색다를... 뭔가가..나올수... 있지..않았을까. 원래 미쳤다 이런 거 말고. 매트릭스같은 느낌이었다. 아니 그렇다고 그런 식으로 하란 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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