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적 성폭행

  • 등록일
    2006/07/25 22:32
  • 수정일
    2006/07/25 22:32
  • 분류
    마우스일기

환경적 성폭행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전혀 경험주의자가 아니지만 이런 것도 있을 거라곤 정말 몰랐어=ㅁ=

 

사람마다 강도를 다르게 하면서 스멀스멀 성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

 

나한테는 나이와 집, 하는 일을 물어보고 영어를 가르쳐 달라고 끈덕지게 달라붙었다 떨어진 게 다다.

내 친구에 대해서 "저 여자는 미혼이냐 뭐하는 여자냐"라고 말했을 때에도 불쾌하긴 했어도 평화운동을 하러 팔레스타인에 관심이 있어서 단체에 들어온 사람이 더러운 생각인 건 아니겠지라는 의심조차 하지 않고 그걸 전제하고 불쾌하지만 뭐 나이 많으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지나갔다.

 

그런데 그 조금 대화 나눈 게 왜 그렇게 불쾌한 걸까.

이때까지 성추행이나 성폭행같은 단어를 떠올릴 엄두조차 내지 못했는데,

나를 건드린 것도 아니고 성적인 대화를 한 것도 아니고 굉장히 애매해서 성추행 쪽으로 연관을 못 시켰고, 사람을 보고 이렇게 불쾌해 하는 내가 잘못된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너무너무 불쾌했다.

 

그러나 모든 20대 여자 활동가가 그 인간한테 불쾌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이건 무슨 현상이냐.

이 중에는 심각한 성폭력도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의 지분댐을 겪지 않은 여자 활동가조차 불쾌해 하는 건 대체 무슨 상황인가. 그가 본투비 불쾌한 자인 건가.

 

그 인간이 최후에 주장한 것처럼 그인간은 아무도 만지지 않았다. 법으로 처벌될 영역을 교묘히 피해서 기혼에 자녀까지 있으면서 미혼이라 그러면서... 다른 단체에서는 미혼이라서 이런 단체에서 반려자도 구하고 그러고 싶다고 했다는데, 그런 상황에서 어떤 여자가 그 작자를 좋아하게 됐다면(그럴 일은 절대 없다고 내 코를 걸고 맹세) 그거 혼빙간으로 집어쳐넣을 수 있는데 <

 

어쨌든 혼빙간 예비 정도는 아니고 음모 정도라고 해 두겠다. 법으로 처벌받지 않는다;

 

법으로 처벌 안 받으면 무슨 상관이야. 법이 다냐?

 

특히 나의 경우에는 이걸 성폭행이라도 불러도 되는가 대단히 애매한데 여자 활동가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분노를 자아낸다는 점에서 환경적 성폭행이라는 신개념 성폭행-ㅁ-에 해당한다는 것을 배웠다. sexual violence만이 아니라 gender violence라고 한다; 아직 잘 모름 => 금요일에 세미나 한다~_~

 

그 작자는 여자와 남자를 갈라서 남성우월주의 태도도 자주 보였지만 나이가 많으니까,라고 이해해 주려고 했다. 왜 그렇게 자꾸 이해해 주려고 했냐 하면 내가 느끼는 불쾌감이 그 작자에게 실례라고 생각해서 그 작자를 자꾸 합리화해 준 거다. 그러나 내가 느낀 불쾌감은 근거 없는 나의 잘못된 육감에 의한 게 아니라 정직하고 정확한 나의 절대 오륙칠감에 의한 것이었다고 해 두겠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에서 있었던 사건이다. 그 작자는 내쫓았다. 다른 단체에서의 전력도 몇 개 밝혀냈다. 문제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나처럼 이거 참 불쾌하긴 한데 애매하고 잘 모르겠는 상황으로 갔겠지. 아유 짜증나

 

이 사건은 쫌 있으면 이 사건 정리한 게 팔레스타인평화연대 게시판에 올라올 것이다. 자유게시판에 보면 다른 성폭행 사건도 올라와 있다. 며칠 뒤에 세미나를 하고 자세한 나만의 새로운 이론을 잔뜩 적어 보겠다. 이러고서 또 안 적을라구<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