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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수진감자님의 [능이 송이 파뤼~~]를 읽고 맛있겠구나 했더니 우리 집에도 능이 송이 파뤼가 벌어졌다 -ㅁ-
평일에 집에 와서 저녁을 먹는 건 거의 없다랄 정도의 일인데 오랜만에 들어오니 아빠가 1킬로에 3, 40만원짜리 송이를 선물받아 낮에 사무실에서 왕파튀하고 남은 거 가져왔다고 차려줬다. made by 어머니
송이는 회치고 능이는 끓여서 물은 감기약으로 먹고 내용물은 볶아 먹꼬
우리 집 밥상 전경<
아빠가 잘리기 전의 원래 송이 모습도 찍으라 하심 ㅋ
어두워서 다시. 상당히 귀엽다 >ㅅ<
야생에서 자란 재투성이 맨발 소녀가 떠오르는 원래의 모습이다. 놀라웁게도 다양한 연령층이 밥상에 모여앉은 오늘은 모두가 생애 최초로 송이를 먹은 날이다. 맛있긘한데 이 돈 주고 먹을 맛은 아니다 -_- 그러고보니 능이 버섯도 대부분이 처음 먹는 날. 나 버섯 짱 좋아하는데 1위:물고기 2위:버섯 3위: 부침개<
감기 걸렸으니 먹으래서 능이 버섯 끓인 물 먹었는데 맛이 없진 않은데 묘하게 먹기 싫은 것이.. 초큼만 먹었다. 내일도 아프면 병원 가야지~ 집에 일찍 오니까 아빠가 한게임 장기, 바둑 까는 거랑 다음 까페 가입 등 여러 가지를 부탁하는데 어쩌다 집에 있어도 방에 콕 박혀 있는 나로선 괜히 미안스럽다면서 방에 또 콕 박혀 있음 ㅋ
암튼 공짜로 효도한 기분이얌 내가 아빠의 주민등록 번호를 열 번 가량 쳐서 여기저기 비번도 바꾸고 가입하고 그래줬거든 쿠쿠 훌륭한 나 공짜효도녀★ 효녀라서 햄볶아연
그나저나 능이버섯이라니 능지처참이 떠올라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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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를 참으로 실현한 추석이다.
실은 식만 실현했구나...
그나저나 오랜만에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도 좀 하고.. 역시 사람은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여유가 있으니까 이것저것 많이 했다. 여유가 없을 땐 시간은 있는데 여유가 없긔
내가 뭘 쓸라고 했지??
아아 그래. 나는 진보넷에서 일한다. 활동비는 86만원(1만원은 1년차 수당) 받는다. 명절 보너스를 받은 적은 없는데, 왠지 이번엔 내가 보너스를 주자고 제안했다. 진보넷은 기성 가족주의 뭐 이런 거에 반대해서 전통적으로 명절 보너스를 주지 않아왔다. 근데 내가 그건 모르고 다짜고짜 명절 보너스를 주장했고, 다른 이가 명절-가족주의적 생각이 아니라 1년에 두 번 보너스 주는 거 좋다고 해서 받았다.
사실 한 번 썼지만 현재 재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갚을 돈이 있어서 말이다. 근데 미래를 위해 적금도 들기로 했음. 암튼 나는 '이런 맛에 또 활동도 하고 그러는 거 아님?'이라고 말하였다. 그렇다 보너스를 받다니 너무나 기쁘다고!!!!
선물셋트를 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나는 집에 치약이랑 비누 많아서 싫다며 현금을 주장했고 어떻게 잘 되어서 현금으로 받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안 받음-돈이 없어서 입금 안 했다(내가) 이달 안에는 입금해야지...;
돈이 없어도, 돈이 없어도 이런 재미가 있어야지!!!! 나는 굉장히 기뻤다.
그런데 집에서 오랜만에 같이 식사하던 아빠가 명절 보너스는 받냐고 물어서 응, 5만원! 그랬더니 어머니랑 둘이 같이 뭐어어어어어? 야 그거 너무 한다, 뭐냐 그게 딴데는... 어쩌고저쩌고 막 그랬다. 나는 그 말을 듣고 크게 빈정 상하였다. 그래서 명절이라고 집에 드릴려고 10만원 뽑아놨었는데 십 원 도 안 내놓았다. 결과적으로 참 잘 되얏다...< 만화책 샀음 ㅋㅋㅋㅋㅋㅋ
-ㅅ- 덧붙여 내가 사회단체에서 '운동'하고 있다는 건 나름대로 아빠한테 비밀인데. 아빠한테는 그냥 홈페이지나 책 만드는 작은 회사;; 다닌다고 했었다-_- 크게 틀린 말도 아니다 ㅋ 근데 언니랑 얘기하다보니 언니가 이미 아빠한테 모두 말했다고. 뎡야핑(*본명 아님)이 시민단체에서 일한다고(실제로 시민단체는 아니고 사회단체다;). 모두 말했다고...-_-;;;;
근데 그걸 아는 사람이 보너스가 적다고!?!!!! 나를 이토록 빈정 상하게 만들고?! 보니까 아빠는 시민단체가 운동해서 돈 버는 데라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근데 돈을 쪼끔 버는 줄 아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집은 엄마 제사를 지내는데, 이번에 난생 처음으로 전을 내가 (언니랑) 다 부쳤다. 얼마전에도 동태전을 해먹었기 때문에 자신만만했는데, ㅇ<-< 기절 한 번 먹을 양이 아니고, 도대체 제사 음식은 왜케 많이 하지? 오늘까지도 전이 남아 있더라... 사람들도 엄청 많이 와서 엄청 먹었는데. 암튼 몇 시간을 부치면서 나름 허리가 아프지 않도록 바른 자세로 앉으려 노력했는데. 다 부치고 나니까 머리가 너무너무 아파서 기절했다. 그냥 자고 일어났더니 밤이 되엇긔.. 기름 냄새 때문이 아닐까? 이번엔 세 가지밖에 안 했는데. 해물경단(내가 고기를 안 먹어서, 돼지 동그랑땡 안 하고 해물경단 하는 바람직한 우리집-ㅅ-), 동태전, 새우 튀김. 배추전은 고난이도라 어머니가 하심.
맛있었긔. 전부치면서 너무 먹어서 저녁에 토할 거 같았다...; 그마저도 자고 일어나니 말끔히+_+
기타 등등 많은 일이 있었지만 굳이 적어 뭐하리? 모로호시 다이지로님과 한층 더 친해진 이번 추석은 그것이 가장 의미가 있었다 'ㅅ'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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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번도 안먹어본 송이.... 부럽구랴..(이 덧글은 스마트 폰으로 쓴 것임.. 남의 걸로...ㅋㅋ)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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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은 잘 써지긔나도 남의 스말폰으로 가끔 테스트하긔.. 'ㅅ' ㅋㅋ 송이버섯!! 난 양송이 버섯이 더 좋아욘 양송이 버섯 30만원어치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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