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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타 샐러드

  • 등록일
    2022/03/14 23:32
  • 수정일
    2022/03/14 23:32
  • 분류
    의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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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 귀찮아서 누가 밥해 주지 않으면 무조건 사먹은지 n년째

요즘 샐러드 자주 사먹는다. 지하철역에서 사무실 가는 길에 생긴 샐러드집 하나에 7500원임 돈도 그렇지만 무조건 일회용 포장돼 있는지라 죄책감 맥스 찍어서ㅡㅡ 다이소에서 샐러드 용기(3천원) 사서 첨으로 해먹었다.

7500원짜리에 야채도 다양하고 견과류도 있고 해서 나쁘지 않은데 저번에 마트 갔더니 2500원에 약간 더 낮은 사양으로 팔고 있는데, 야채 썰어놓은 게 신선하지 않다고 듣기도 했고, 각 야채 사서 씻기만 해서 먹어도 훨씬 저렴하겠다.. 싶어서 마트 가서 진짜 간만에 장봄

도시락통 3000
친환경 어린잎×2 3990
스위텔 토마토 800그람 7990
벨지오이오소 부라타 치즈 15900
계란 (15구?) 4472

이렇게 해서 총 35,352원이 나옴 부라타 치즈 하나에 4천원 꼴이네..ㅋ 이렇게 비싼 재료를 쓰면 더 적은 지출은 흠 요원하겠지만 뭐 어때 부라따 치즈 존맛탱🤤 근데 치즈 뚜껑 따면 이틀내로 다 먹어야 된대서 내일은 두 개 먹을 예정🤤🤤

계란은 트위터 레시피 보고 감동란을 만들 작정이었으나 노란자 다 익어버림 ㅡㅡ 대충 5분 끓이고 5분 놔뒀던 것 같은데 담엔 더 짧게..ㅠ

요리는 귀찮고 기름 쓰는 것도 싫어서 생으로 씻어서 먹을 수 있는 것만 넣을 거임 아니면 에어 후라이어에 돌릴 수 있는 것만.. 제주도에서 무무가 당근 보내줘서 그거 에어 후라이에 구워 볼라규 아 맛있겠다 츄베릅

근데 오늘 먹는데 양이 좀 적었음 다미님이 스파게티 좀 나눠줘서 부족하지 않게 먹음 다미님 말로는 샐러드로 배 채우려면 코끼리 만큼 먹어야 한다구..ㅋㅋㅋㅋ 내일은 코끼리 먹는 만큼 싸가야지

참 토마토에 꼭지도 없다 별 유전자변형 상품이 다 나오네 원래 유전자 변형 싫어하지만-_- 싫고 자시고 꼭다리가 없으니까 가내 평안함 그리고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딱 좋다 스테비아 토마토는 너무 달아서 난 별로드라구

아참ㅋㅋㅋㅋㅋㅋㅋ 더 중요한 동기가 있다. 지금 사는 집구석이 진짜 다 때려부숴야 될 만큼 낡은 집이라서 요리할 기분도 안 나고(주방 좁고 렌지대에 주방용품 산처럼 쌓여있음-_-) 그래서 최소한의 요리도 안 한 건데 최근 냉장고가 고장났다. 냉장고.. 결혼할 때 큰 게 유행해서 대빵 큰 거 샀잖아 밥도 안 먹는데 양문형 존나 커.. 저거 내다 버릴 수도 없음 너무커서 버릴라면 해체해서 버려야 돼;;; 문밖에 그냥 안 나감 암튼 어휴 수리 기사님 오실 때까지 음식이 다 썩어나자빠져서 진짜 기절해가면서 치움 뭐 안 해 먹어도 옛날에 넣어놨던 것들... 냉동실에 생선이 있었네-_- 썩은 생선내를 맡아 봤는가..? 시엄니한테 말했더니 냉장고 고장나자마자 바로 치웠어야 하는 거 아니냐구.. 흠? 그러게? ㅋ 그 생각을 못했다; 암튼 썩어빠진 거 치우는 것도 일이었지만 냉장고 고치는 데 19만 5천원이나 들었어.. 20만원이나 써서 고쳤는데 냉장고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뭐 해먹지 그래 샐러드 가뜩이나 쓰레기 생산해서 왕짜증이었는데 해먹자 ㅇㅇㅇ 이렇게 된 거임

근데 예전에 애초에 요리를 포기했던 또 중요한 동기가 있는데; ㅋ 맨날 식재료 사놓고 다 썩혀서 버려서..ㅠ 이렇게 죄짓느니 사먹자..했던 건데.. 이러나 저러나 죄 많은 인생이로다. 암튼 샐러드 꾸준히 잘 해먹자 죄 좀 그만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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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요리 (feat. 아구찜 레시피

  • 등록일
    2018/12/11 12:52
  • 수정일
    2018/12/11 12:59
  • 분류
    의식주

시아버지는 음력 생일 따지고, 신랑은 양력 생일 따지는데 이번에 아버님과 ㅁ이 생신/생일이 같았다. (※ 이렇게 높임말 쓸 대상과 아닌 대상을 묶어서 얘기할 때 단어 어떻게 써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매년 두 명절 중 한 번, 시부모님 두 분 생일, 이렇게 일년에 총 세 번 시댁에 가고 있다. 처음 결혼하고는 더 자주 갔었는데 ㅁ이 새끼가 어휴... 자주 가기 싫다고 난리부르스를 떨어서 이렇게 하기로 했다.

나는 시댁에 가는 게 좋은데 이유는 어머니께서 요리 솜씨가 너무 좋으셔서다. ㅋㅋㅋㅋ 어머니 요리 진짜 대맛있음. 진짜 나는 그동안 내 인생이 아까울 정도로 결혼하고 처음으로 그렇게 큰 가리비, 전복을 먹어봤다. 추어탕도 왜 이렇게 맛있어... 아구찜은 태어나서 먹어본 것 중에 제일 맛있었음 ㅇㅇ

그런데 신랑은 참나 이해가 안 가는데 어머니 음식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한국음식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함-_- 진짜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는 것이다;; 그래놓고 막상 어머니가 뭐라도 만들어 주시면 엄청 잘 먹는데=ㅁ= 진짜 엄마가 요리 이렇게 잘 하는데 어떻게 그리워하지도 않고 어쩜 그래? 개신기함 암튼 그래서 두 사람의 버스데이 잔치를 위해서도 ㅁ이는 딱히 먹고 싶어하는 게 없었고 나는가기 전에 혹시라도 아구찜 되겠느냐고 여쭤봤닼ㅋㅋㅋ 내 생일도 아닌뎈ㅋㅋㅋ 그러고보니 예전에는 내 생파도 해 주고 싶다고 오라고 하셔서 내 생파하러 간 적도 있닼ㅋㅋㅋㅋㅋ 근데 ㅁ이가 먼 길 가는 거 넘 싫어해서 중단...-_-

올 들어서는 아구찜 처음 해 주신 듯.. 아구 싱싱한 거 없으면 안 해 주심;; 이탈리아 가서도 느낀 거지만 맛있는 요리는 별 거 없다 싱싱한 재료맛 이상의 것은 없다. 그리고 난 고기보다 해산물 좋아하는데 우리 시댁은 진짜 집이 잘 사는 건 아니지만< 음식 만큼은 최고급으로 최고 신선한 거 드심 그래서 주로 외식 안 하고 만들어 드심;; 어머니가 전업주부시기도 하지만 요리 진짜 잘 하시고 아유 그만 말해

암튼 다행히 아구가 크고 싱싱한 게 있어서 만들어주셨당. 그거 찍어서 유튜브에 올린다니까 엄청 싫어하셨는데 결국 협조해 주심 그래도 내내 투덜거리심 귀여웤ㅋㅋ

사실은 우리 언니한테 어머니 아구찜 진짜~~~ 맛있다고 몇 번 말해서 언니가 레시피 알아오라고 했었고, 항상 어머니 옆에서 요리하시는 거 구경/보조는 하는데 제대로 레시피 생각해 본 적은 없어서 '언니가 레시피 알고 싶대요'라고 해서 촬영 승낙받았음;; 자막 연습용으로 만든 거기도 한데 자막 넣는 거 취향엔 맞다 근데 노가다인 부분..

다음에 옛날 사진도 쫙 올려봐야지 지금은 올 초에 전복이랑 회덮밥 해 주신 것밖에 못 찾겠넴 음식 사진 넘 못 찍어서 큰일임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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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은 회보다 버터에 구워먹는 게... 최고야... 나 죽어 ㅇ<-< 대맛있음 해삼(홍삼)은 시부모님 드신 것.. 울 아빰도 좋아하신다는 그것.. 난 안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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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회도 해 주셨다. 포항식 찐물회는('찐'은 진짜라는 뜻의 신조어<) '물'이 안 들어간다!!! 컬쳐 쇼크였음 진짜. 고추장 비벼먹는데 왜 물회야...? 그리고 포항에서는 문어 숙회를 일년에 한 번은 꼭 드시고 우리 아빠한테도 보내주심 어마어마하게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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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빰ㅋㅋㅋㅋㅋ 폰 떨어져서 잡느라고 표정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어 개큼 다리 한 짝 남은 거 올해 가기 전에 빨리 먹어치워야지 이런 문어도 결혼하고 처음 먹어봤다고!!! 아빠는 드셔보셨다는데!!!! 난 문어가 이렇게 큰 지도 몰랐어 아니 그니까 식용 문어가 말이다 ㅠㅠㅠㅠㅠㅠ

근데 나는 한국식의 쫄깃한 문어 식감보다 이탈리아식 부드러운 게 더 좋다. 마카오에서 먹은 포르투갈식도 부드럽던데.. 이건 조사 좀 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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