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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뎡야핑

유리인형

  • 등록일
    2013/05/23 12:32
  • 수정일
    2013/05/23 12:32
  • 분류
    추억팔이

신혼집으로 내 짐을 옮겨야 하는데 내가 안 싸니까 아빠가 막 싸서 막 옮김. 그 중에 중딩때부터 모은 편지함을 버린 줄 알았는데 집에 있었다!(중딩까지 모은 건 엄마가 실수로 버림;) 아침에 아빠가 짐싸며 흘린 만화책 없나 할머니 방에(*옛날엔 내 방) 살피러 들어갔다가 기타 피스랑 묶어놓은 걸 찾았다.(아빠가 내 만화책 두 권을 책장 받침용으로 무단으로 사용한 걸 발견했다. 다행히 내가 버릴 책들이기에 망정이지 용서못해 글치 않아도 책이 조금씩 없어진 거는 아빠가 어디서 흘리거나 이런 식으로 써먹은 게 아닐까 의심하고 있는데 아빠는 그 두 개만 한 거라고 발뺌<)

 

아무거나 꺼내서 두 개 읽어보았는데 하나는 짝꿍이 짜증내서 미안하다, 네가 그렇게 말해서 깜짝 놀랐다, 꼭 화풀고 답장해라 물어볼 게 있다는 거였고 다른 하나가 두 사람 관계에 대한 거였다. 그러고보니 걔에 대해서 쓴 적이 있을 것 같은데..

 

언제 같은 반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편지 내용을 살펴보니 고2때부터인 것 같긴 한데.. 수능 몇 주 전부터 전주까지 며칠간 써서 보낸 편지였다. 같이 영화 보고 얘기하는 유일한 친구였다. 각자 티비에서 해준 <졸업>을 보고 다음날 달려가는 마음으로 만나서 열정적으로 얘기했던 게 떠올랐다. 서울로 영화도 보러다녔던 것 같은데.. 그런 퀴퀴하고 뜨거운 분위기에 대해 걔가 많이 얘기해줬던 것 같은데 정확한 기억은 아니다. 고등학교 때의 내 영화 보기는 걔랑 피씨통신 영화채팅방으로 점철되어 있었는데 이젠 기억도 잘 안 남

 

영화감독 지망생이었는데라고 쓰고 이름이랑 영화라고 검색해봤는데 없긔

 

다른 친구들이 나를 독점하려고 든 데 반해 얘는 나에게 매우 쿨하게 굴어서 약간 해방감을 느꼈었는데 어느날 다가와서 자기에게 솔직해지겠다며 나를 꽉 끌어안고 너무 좋다고... 스스로가 변한 자기자신에게 적응하지를 못 하다가 혼자 멀어졌다. 수능 끝나고는 대학 때문에 바빴던 걸까, 수능 전에 편지 받은 기억도 없지만 끝난 뒤 얘와의 관계는 전혀 기억에 없다.

 

그렇게 갑자기 나를 솔직하게 좋아하기로-_- 한 기간 중에 쓴 편지였다. 거기에 엄마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네가 유리인형같다, 네가 그런 일을 겪었기 때문인 걸까? 아니었어도 그랬을 것 같다 뭐 그런 얘기가 적혀 있었다.

 

내가 유리인형같다는 얘기를 들었었다니... 웃기다. 엄마가 돌아가신 건 1년 전인데 그럼 1년이나 나를 유리인형으로 생각했던 거늬... 그 때 얘 마음을 무심히 지나쳤던 건 내가 사랑받는 데에 너무 익숙해서였을까 아니면 내 불행에 붙들려서 나밖에 생각을 못해서였을까? 편지에 관계가 역전이 된 것 같다는 말이 있는데, 확실히 나는 무심했던 걔를 좋아했고 나를 좋아한다고 전격 고백한 뒤에는 관심이 식었던 것 같다. 아, 너도. 너와의 관계도 특별한 게 아니었구나 하고. 사랑받는 데에 익숙한 미친 여고생이었음 여담이지만 지금 예비남편도 무심한 것에 반했다. 그러고서는 끊임없이 관심을 표명할 것을 지치지도 않고 매일 요구함... 이젠 미친 여고생도 아닌데<

 

고등학교 때 친구들을 가끔 회상하고는 하는데 대체로 예쁜 애들... 그래서 카테고리 제목도 미녀 시리즈라고 지었었는데... 어떻게 얘를 별로 회상하지 않고 살아왔는지 신기하네. 스티커 사진집 어쨌더라... 찾아봐야지 얼굴이 잘 기억이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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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기억하는가 두유리멤버~

  • 등록일
    2013/05/21 13:58
  • 수정일
    2013/05/21 13:58
  • 분류
    출근일기

 

진보넷 개론

이종회 대표

1993년 7월 모일 참세상

1995년 12월 30일 정보연대

1995년 10월 1일 통신연대

1998년 11월 14일 진보넷

오병

나이는 어려 보이지 않으려는 노력 오히려

영락없는 초짜

원하는 건 고수 사부와의

하룻밤의 대화를 찾아 방랑자

새벽에 날치기 영삼이와 따까리

민주노총 파업 하면 얼라리

분위기 타면 채팅방 분위기 오방

그꼴은 못 봐 파업 지지하자 시작 했어

바리

무질서한 낙서 젊음을 막 써

키보드 손끝만 닿아도 그땐 막 써

삐딱하게 말하지마 네가 나를

삐딱하게 만들었잖아

첫 로긴은 아찔해, 첫 글은 달콤해

첫 댓글은 강렬해

얼떨결에 시작했던 설레었던 것들

이제 익숙한 것들

떼창

두 유 리멤버

두 유 리멤버

그땐 그저 그렇게

모든 게 설레었었네

두 유 리멤버

두 유 리멤버

이젠 그저 모든 게

다 익숙해졌네 오 노

민경

흘러가는 시간 속에 (속에)

이제 우리 이만큼 왔어 (왔어)

나를 후원해줘 그대여 나를 돌아봐

이종회 대표

아직 우린 젊기에

규만

새 서버만 보면 모두 내꺼지

(또 서버실에서 잤어?) 당근 얄짤이지

하루에 몇번씩 깜빡 깜빡

서버가 다운돼 비오면 다운돼

하지만 오늘도 먼지낀 서버실

현실은 물려 받은 낡은 선스팍

거친 화면에도 우린 탁 탁 탁

그리고 한 가지 더 펜 잘 잘 잘

유진

폭력 경찰 정치 검찰 국정원까지

모두 무리지어 사무실 나타나지

수색 영장 펄럭이며 협박을 해도

나에게 뻰찌먹고 앉아 야리를 까도

내가 틱탁 하면 Get on stop

내가 라리다리 하면

Re-booting the server

오에오 하면 오에오에오 (커몬!)

떼창

두 유 리멤버

두 유 리멤버

그땐 그저 그렇게

모든 게 설레었었네

두 유 리멤버

두 유 리멤버

이젠 그저 모든 게

다 익숙해졌네 오 노

민경

흘러가는 시간 속에 속에

이제 우리 이만큼 왔어 왔어

나를 후원해줘 그대여 나를 돌아봐

아직 우린 젊기에

뎡야

말 그대로 어느 날 갑자기 나와 뜬

정보통신윤리위

우리들의 말을 잘라 낸 검열

17세 되면 열 손가락 지문 찍고

주민증 받아 드는 게 젊음의 시작

좀 있는 놈들은 용역 깡패 아님 전경

없는 놈들은 비정규직 아님 해고

말 안 들으면 존나게 팼어

그때는 겁만 주면 뭐든지 다 됐어

벨라

CCTV 아님 유전자 DB

인터넷 감청 몰래했지 국정원

물 맞으며 저항했어 촛불과 촛불

술 한 잔 함께 하며 하는 연대

친구들과 얘기하다 보면 다 서로 동지 그냥 웃어

비 오는 밤에 함께했던 한 소녀와의 첫 집회

그처럼 희망이 되어버린 모든 것들

이종회 대표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그때 그 시절

떼창

두 유 리멤버

두 유 리멤버

그땐 그저 그렇게

모든 게 설레었었네

두 유 리멤버

두 유 리멤버

이젠 그저 모든 게

다 익숙해졌네 오 노

민경

흘러가는 시간 속에 (속에)

이제 우리 이만큼 왔어 (왔어)

나를 후원해줘 그대여 나를 돌아봐

아직 우린 젊기에

 

노래: 싸이의 <77학 개론>

개사: 오병일 전문가<

 

웃겨 디질 뻔 했습니다 재밌었슈 중간중간 연습 때 비협조적인 구성원들에 살짝 빡치긴 했었으나 무대에서 겁나 열정적이네 근데 오병은 수건이 아니라 휴지 흔드는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규만은 연습 때보다 못 했고 유진은 겁나 열정적이야 유진 때문에 기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전에 미리 같이 노래방 가봐서 다행 ㅋㅋㅋㅋ 바리는 박자 감각이 있어서 천만다행 ㅋㅋㅋㅋ 오병이 넘어와도 칼같이 살려주심 민경은 무대보다 연습 때 랩 엄청 자연스럽게 잘 해서 파트가 적은 게 아쉬웠음 나의 랩은 구멍에게 평가받고 싶다...< 원래 더 잘 했는데<<<< 무대에서 잘 못 함 글구 벨라씨는 목소리 작아서 아쉬운데 이 공연 준비하기 위해 귀찮은 일 온갖 거 나 바쁘다는 핑계로 도맡아 해주고 행사날도 쩨일 고생함

 

이거 블로터닷넷에 기사로 나왔는데 사진 보고 웃겨 디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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