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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처녀

  • 등록일
    2013/04/10 00:11
  • 수정일
    2013/04/10 00:15
  • 분류
붉고 희고 푸른 맨다리
머리끈으로 꽉 쫀매진 벌건 왼손
죽은 사람이 앉아 있은 줄 알았더니
느적느적 핸드폰 꺼내고
떨어진 노란 백 줍는다
"어디야 여기가 어디야"
"용산이에요"
"고맙습니다 언니"
구신 새끼마냥 쳐박고 있던 고개 돌리며 씨익 웃는다
술 마시고 추운 다리로 기절해서 잤구나
버석대며 일어나 몇 정거장 서있다
신길에서 내린 옆자리 처녀
죽은 줄 알고 진짜 놀랬잖아
진짜 놀랫네 ㅋㅋ 덕분에 올만에 시심 돋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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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죠리 - 왕좌의 게임

※ 겁나게 스포일러 돋으니 각오하고 읽긔

 

위엄 돋는 마죠리

 

왕좌의 게임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라니스터 가문의 아빰 타이윈이다. 아빰은 곧 돌아가실 것이다...< 아주 곧은 아니지만 시즌3에선 죽겠지 ㅜㅜ 아빰이 돌아가신 뒤 나의 최고의 캐릭터는 누가 될 것인가?! 물론 티리온은 누구나 좋아하고 매력적인 캐릭턴데 일등으로는 대략 좋진 않다. 원레 세르세이(왕비->왕 엄마)도 좀 좋았는데.. 약간의 어리석음과 총명함과 미모와 비극적 사랑과 단호함과 비장함과 등등 내가 좋아하는 걸 잘 갖췄다. 그런데 시즌2 막바지부터 아니 쟤 뭐야...;;;;; 하던 마죠리님한테 어제부터 완전 꽂힘 라니스터 아빠님이 돌아가시면 마죠리가 일등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얘도 마죠린데 얘도 성격 장난 아니다. [잔혹한 신이 지배한다]의 마죠리님<

 

한국 소설에선 마아가리 티렐이라고 번역이 되었다규... 영어 스펠은 Margaery리고 얘↑는 マージョリー<

 

드라마 보다보니 소설을 좀 봐야 쓰겄다. 네타 당하고 싶어서 안달 났음 그래서 일단 소설은 시간이 걸리니까 빨리 네타를 당하기 위해 엔하위키 항목을 읽어버림: 마가에리 티렐 읽고 모잘라서 영문 위키도: Margaery Tyrell

 

책에서는 시점을 담당하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알 수 없는 씬을 드라마에서 적극 찍어줬다는데, 예컨데 뭐 이런 새로 떠오르는 미친애가 있나...했던 2부 마지막 쯤 남편인 왕(후보)한테 울 오빠랑 3P도 괜찮다고 ㄱ-;;(오빠랑 왕후보랑 원래 애인 지간) 와~ 강적이다 이 싸이코 벌판에서 남부럽지 않다 싶었는데 죠프리한테 결혼하자는 거 보고 -_-;; 3부 겨우 2회에서는 -_-;; 완전 무서워 백성(이 드라마는 중세 판타지)을 생각하는 뜨수한 마음과 격의 없는 자세를 갖추고 자기 약혼남의 전 약혼녀한테도 뜨수하고 자기 약혼남인 왕이 개싸이코라도 그냥 계속 진행할 뿐 아니라 어울려준다!! 대박... 죠프리도 마죠리님이랑이라면 잘 지낼 수도 있었을텐데 네타 당하는 바 금세 뒤지는구나......< 그리고 그 다음 이 여자분의 행보가 대박.... 완전 왕비병 걸린 아빠 밑에서 자라서 완전 사고 체계가 이상함 암튼 결국은 왕비가 되고 만다. 나중에 세르세이(시어머니)랑 불똥 대결을 펼칠텐데 아아 기대된다 3부에서 다 나올라나? 소설을 안 봐서 어디서 잘리는지 모르겠네

 

뜨수한 마음과 야심과 싸이코같은 관대함을 갖춘 여자 내가 본 캐릭터 중 가장 "나는 관대하다"를 외칠 자격 충만하다. 이런 싸이코 태어나 처음이야 너무 좋아 ㅋㅋㅋㅋ 존나 우아해 ㅋㅋㅋㅋ 그러고보니 마죠리님을 키워줬다는 친할머니도 대박 할머니 영향을 많이 받은 듯. 

 

바쁘고 정신없고 ㅅ트레스 받고 그래도 드라마는 어찌나 재밌는지... 아오... 생각해봤는데  이제 또 8개밖에 안 남았어 ㅇ<-< 그 뒤론 1년을 기다려야 함... 그렇지 않아도 2편 보고 얼마나 깜짝 놀랬다구 1년이면 브랜이 성성 자라서 아리아도 슝슝 자라서 내년이면 이제 피할 수 없는 청소년의 개기름이 얼굴에 흐를텐데 대체 1년에 한 시즌씩 찍어대면 어쩔 거냐규 늑대 씨쥐에 너무 공들이지 말고 늑대는 그냥 늑대 탈만 쓰고 있어도 팬들이 아, 늑대구나 할텐데 ㅋㅋㅋㅋ 아주 빨리빨리 그냥 쑴풍쑴풍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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