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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심 폭발

category 2009/06/05 10:27

핸드폰

 

너의 이름은 싸일런트

오 나를 떨게 해

시끄럽게 울리던 널

꾹 누르면 간편한 싸일런트

잘 지내냐는 인사도

빨리 하라는 재촉도

어쩔 거냐는 추궁도

너와 함께 싸일런트

오 나를 떨게 하던

수많은 애정도 싸일런트

나는 말이 많아지고

너는 말을 할 수 없다

온몸으로 웅변하는

오 너의 싸일런트

 

 

핫숏쫄바지

 

치마 속에 보이는 게 팬티냐고 물으시면

핫하고 숏한 쫄바지라 하겠어요

핫숏쫄바지는 팬티가 아냐(노, 노)

팬티를 함유한 초합착 의류야(겉옷 계열)

그래도 보기에는 팬티같다 하시면,

그건 니 사정이잖아

 

 

나는 시간을 넘어 달리는 머신 라이더

 

완행 놓치고 급행에 올라

가뿐 숨을 고르는 새

금세 완행 따라잡고

우리는 나란히 달린다

 

나는 건너편의 시간을 본다

진공의 시간이 슬로 모션으로 움직인다

신문을 넘기는 손

꿈벅이는 눈

꾸벅 떨어지는 머리

하품하는 입

내가 놓친 시간이 거기 있다

 

시간을 사유하는 이토록 충만한 시간을 위해

일부러 완행을 놓치는

사실은 그냥 게으른 여자

 

 

삼분의 이

 

해물칼국슈 먹은 여자

고기는 안 먹지만

해물은 퍼먹어(절반의 채식주의)

 

그러나 지네가 들어 있었다

어쩌면 갯강구일지도

아무튼 곤충이다

홍합과 얽혀 짬지 꼬맨 외관 창출하는

으아 무셔 나 뭘 먹은 거야

 

여기 (아무튼) 곤충 한 사발 추가요!

삼반의 채식주의도 추가요!

 

 

 

오랜만에 시심이 작렬하여 아침 출근 전철에서 자지 않고 네 개나 썼다 훌륭한 나 후후후 보람돼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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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5 10:27 2009/06/05 10:2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Lovefoxxx: 라브♡ 2009/06/05 10:37

    오호 나도 시심을 옮겨줘. 시 쓰고 싶다......

  2. 디디 2009/06/05 12:33

    쵝오. ㅠㅠ

    • 뎡야 2009/06/05 14:42

      감사르... 후후후
      아 오랜만에 시심 폭발했는데, 너무 예전에 쓰던 거랑 같아서 참으로 일년의 공백기간이 무상하네연... 흑흑

  3. 마성은 2009/06/05 16:11

    음.. 문학을 공부하는 제가 볼 때에는..
    시인으로 나서심이 좋을 듯.ㅎ

  4. NeoPool 2009/06/05 20:09

    쵝오! 부처님이 이런 시심으로 시집 내시면 스님이 반야심경 외듯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드시 신춘문예 공모하시기 바랍니다ㅎㅎ

  5. 적린 2009/06/05 22:46

    조만간 독학사 시집 3권 나오겠군요~! 기다리고 있어요. ㅎㅎ 개인적으로 "삼분의 이"가 좋네요. 진보넷 블로거 어떤 분(문학을 전공하시는 마성은님은 어떠실지 ㅋ)이 쓰신 "작가론" 혹은 평론도 함께 실리면 좋을 거 같네요!! ㅋㅋ

  6. 곰탱이 2009/06/06 13:26

    핫숏쫄바지... 좀 퍼 가겠습니다.^^ <그건 니 사정이자나!> 너무 통쾌했습니다^^.

  7. 파란꼬리 2009/06/06 16:10

    오아 자유로와라. 앙겔부처님 사랑스럽삼!

  8. 2009/06/07 09:26

    월급나왔으면 술 줘.

  9. 무위 2009/06/07 23:19

    '시심폭발'이란 제목이 과장이 아니군요^^ 핫숏쫄바지가 압권이군요.

  10. 은수 2009/06/08 14:35

    앗..완전 신나요-
    핫숏 쫄바지 특히 마음에 들고요-

  11. 도토리 2009/06/10 17:11

    으악..ㅜㅜㅜㅜ 나도 예전에 홍합 잘 먹다가 그런거 나온적 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홍합은 국물맛이 끝장인데 그걸 포기했어요. 도저히 먹을수가 없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앙겔부처 2009/06/10 17:54

      =ㅁ= 그놈이 홍합한테 붙어사는 건가요-ㅁ- 전 글쎄 같이 먹는 사람을 위해 참고, 참고, 참고 먹었어요-ㅁ-;;;; 결국 말 안 한 나의 인내심...ㅜㅜ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