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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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사람들이 복작거려서 흡입당한 연길식 냉면집은 내 인생 최고 맛대가리없는 냉면이었는데 오늘 갱신했다.

요즘 소셜 커머스에 미쳐 있다 -_-;; 과연 미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친 돈도 없는데 미친듯이 사제낌 핸드폰으로 막 사;;;; ㅋㅋㅋㅋ 막 뭐 맛있는 거 먹고 싶으면 나에게 말하시오.

어릴 때는 외식을 참 좋아했는데 크면서 그다지 안 좋아하게 되었지만 또 맛있는 거 먹는 것은 디게 좋아함< 동네맛집을 참 좋아하고 비싼 맛집도 가끔 가는 것은 미각을 드높혀 요리 실력도 드높일라구.. 그기 자동 비롄진 몰라도욘

암튼 그 소셜 커머스에서 가서 먹는 것 말고 주문해 먹는 것도 있다. 이번에 냉면 샀다 무려 20개나 -_-;; 완전 우리 식구들은 내가 냉면을 사놨다는 것에 깜놀-_- 원래 집에 그런 거 사다놓는 인간 아님 나의 경제는 오로지 나만을 위해 돌아가지 가족이 먹을 것도 안 사다놓는 나의 소규모 경제인데...<

암튼 가끔 냉면을 사다가 만들어먹는다. 물론 육수까지 다 된 걸로. 이번에 산 건 해물육수라고... 연잎으로 만든 면이라고도 하고 슈퍼에서 사먹는 것보다 사서 20개나 산 거지 냐하하하;; 근데 맛대가리 없다. 그냥 뭐... 그럭저럭 맛대가리 없어... ;ㅁ;

근데 그게 얼마전 먹은 연길 냉면 랭크를 갈아치울 정도는 아닌데, 오늘 아침에 왠지 신나는 마음으로 냉면을 점심 도시락으로 싸왔다. 면 삶는 걸 보신 어머니께서 띵띵 불어서 맛이 없을 거라 예언하셨는데, 왠일 별로 뿔지는 않았다. 근데 뿔지 않은 채로 진짜진짜 맛이 없어 -ㅁ-;;

육수도 얼려놨더니 존나 얼음이라 녹지도 않고...; 그래서 물이라기보다 얼음까지 다 부어놓은 그릇을 할 수 없이 20초쯤 전자렌지에 돌렸다. 그건 별로 영향이 없는 듯 오이도 여전히 아삭했어

다만단지 끝까지 맛이 없었다. 모든 것을 갖춘 냉면이었는데... 오이채, 삶은 계란(편의점에서 급히 사옴;), 양념장, 깨까지.. 만반의 냉면을 싸왔지만 면이 맛없으면 아무 소용없다 중간부터 얼음이 많이 녹아서 제법 냉면 육수맛이 났지만 면이 뿔지도 않은 게 맛대가리 없이 고무때가리 같애서 최고 맛이 없었다고!! 저번에 쟁반냉면 시켜 먹고 토할 뻔 한 일이 있는데 가히 그건에 비견할만했다. 

그나저나 손톱이 많이 길었구나. 손톱이랑 발톱은 부지북식간에 겁나 자라나 펄펄 훨훨 줄줄 늘늘 왕길어 왕 매발톱 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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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도 썼었는데 st라고 붙는 것은 style의 준말이라 함. 내가 지은 거 아님 ㅇㅇ 웃김ㅋ

마트에 요리 재료 사러 가다가 연길 냉면 파는 가게에 사람이 바글바글 거리는 걸 보고 갑자기 급땡겨서 들어갔다. 저번에 연길 식당...이라고 내가 오해한 -ㅅ- 연길 음식점에서 먹은 냉면이 참 맛있어서 다른 가게지만 경험과 바글손님을 믿고 들어갔는데 아뿔싸... 연길에서는 설마 이런 냉면을 먹는 건가효

사진은 다만단지 먹다가 생각나서 찍었지만

일단 육수는 뭘로 만든지 모르겠다. 대충 맛있었다.

고명

사과: 배가 아니라 사과가 들어간다 재밌다

동일: 남한st랑 동일한 걸로 오이채, 고기 일 점, 계란 반 개

양배추: 양배추가 올라가 -ㅁ-

양념

고추가루 팍팍 연길산.. 중국산이겠지 -ㅁ-;;

면

면이 압권이다. 면... 직접 만든 면인 것 같다. 찰기가 떨어지고 몹시 두껍고 씹는 맛도 없었다. 연길에서 이런 냉면을 먹을 것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지난 식당에서는 면을 한국산 공장면으로 해줘서 맛있었던 건가. 이건 여기서 직접 뽑은 면일 것 같았다. 면이 진짜 세상에 이런 면이... ㄱ=;;;

맛이 없다고 꼭 쓰고 싶었는데 이게 연길식 냉면의 일반적 특징인지 이 가게의 특징인지 알 수 없으니 역시 다른 가게를 더 먹어봐야 할까-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