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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과 나의 결혼

  • 등록일
    2010/11/29 13:49
  • 수정일
    2010/11/29 13:49
  • 분류
    우울한일기

주말에 얼빠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뉴스도 안 보고 인터넷도 거의 안 해서 출근해서 깜짝 놀랐다. 재벌 2세, 야구방망이로 50대 노동자 폭행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막장 설정 아닌가... 하고 생각했지만 요 몇 년 전에도 재벌 회장이 직접 술집 노동자를 폭행한 사건이 있었즤 <시크릿 가든>에 나온대로 재벌은 "정말 우리하고는 상식이 다르구나"라기보다 아무 상식이 없구나.

 

주말에 한 얼빠진 생각은. 일단 외모 지상주의라는 비난을 몇 십 년 동안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 조용히 하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부터 정말 맹비난을 들어도 당당해왔는데 이제 지겨워 듣기 싫어 =ㅁ= 그래서 이번이 마지막임<

 

얼빠진 생각이 뭐냐면, 나야말로 재벌현빈의 사랑을 받을 가치가 농밀하지 않은가?란 것임;;;;;;;;; ㅋㅋㅋㅋㅋ 재벌현빈 ;ㅁ; 재벌이 아니어도 좋아요 그지라도 괜찮아 하지만 일단은 재벌로 나오니까 재벌현빈과 나의 사랑이야말로 실현가능한 거 아니냐긔.

 

왜냐면 (드라마에서) 재벌은 재벌이라는 것에 꿈쩍도 안 하고 관심도 없는 사람을 좋아하는데 요즘 세상에 그런 사람이 흔치 않은데 바로 나다!!!! 나는 재벌이라는 거 진성 싫어 'ㅅ' 이런 나를 보고 아니 진짜 재벌을 싫어하는 사람은 처음이야 그러면서 재벌현빈이 나에게 빠지는 거임 'ㅅ' 쿄쿄쿄ㅛ쿄

 

드라마에서라도 나에게 빠져주긔....... 재벌현빈이여 내게로!!!!

시크릿 가든 재밌따 현빈만 아니면 안 볼텐데 현빈이..!!!!!!! 현빈!!!! EE!!ㄸㄸㄸㄸㄸ!!!!!!

 

사실 재벌이 노동자를 손수 때렸다는 것도 놀랐지만 주말동안 울산 현차 농성장이 정말 난리가 났구나.. 전혀 몰랐고... 읽으면서 심란한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다. 그래서 미간을 계속 찌푸리고 있는데 나는 화가 나도 아파도 미간을 찌푸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 현재 맹렬히 미간을 펼치고 있다. 나의 미간을 지켜죠... 근데 세상에 쉬운 일이 없구나 이건 뭐.......

 

그리고 얼핏 중국이 '중대한발표'를 할 거라는 뉴스를 흘려듣고 까먹었다가 오늘 찾아보니 6자회담제안 ㅋㅋㅋㅋ 존나 중대하네 그게 머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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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로핑

  • 등록일
    2010/08/14 03:29
  • 수정일
    2010/08/14 03:29
  • 분류
    마우스일기

# 1

요즘 나 혼자만의 유행어는 마지막 단어에 핑을 붙이는 거다 핑 앞에 모음이 반드시 있어야 하긴 하지만 주로 ㅗ발음으루..

 

# 2

내가 만드는 게 쓰레기같아서 고통스럽다=_= 쓰레기같다는 표현은 틀리다 쓰레기같다는 건 쓰레기는 아니고 그 비슷하다는 뜻인데, 아니다 쓰레기다. 뭔가 이런 얘기를 떠들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총 세 번째 떠드는 거지만 하나도... 당연한가? 비쓰레기를 생산하지 않는 이상 -_- 이상하다 나는 왜 위로를 받아도 도움이 안 되지...;

 

# 3

나는 아주아주 옛날에 이주민과 장애인 차별만 사라지면 완벽한 사회가 아닐까?하고 생각했었다. 가장 차별받는 집단이라고 생각했다. 어느날 집회에 나가 여성장애인이 남성장애인에게 차별받는단 소리를 듣고 쇼크로 드러누웠다. 뻥이다 드러눕진 않았다;;; 하지만 너무 쇼크받아서 그 뒤 1년 정도 계속 그 얘기를 하고 다녔따; 

 

# 4

야밤에 예전에 있던 여성주의 논쟁 포스트를 수십 개 읽었다 -_- 잠이 확 깼지만 가서 눕자마자 잠들겠지 나란 여자 후후후... 

 

# 5

네이버에서 블로깅하다가 진보블로그로 이사왔을 때 네이버에 썼던 포스트를 200개 정도 도배질했다-_- 그때는 도배방지시스템이 없을 때라서 이건 왠 스팸.. 최근글이 전부 나의 글로 도배가 된... -_- 

 

그 포스트 중에 정... 뭐지; 한 탤런트의 치마가 휙 바람에 들리면서 엉덩이가 노출된 순간을 찍은 사진이 있었다. 나는 그 사진에 나타난 주름치마의 주름과 엉덩이-허벅지 사이에 낀 치마가 너무 감동적이라서 그거 따라 그리다가 네이버 오류로 한 번 날리고-_- 두 번째 그리다가.. 완성했나? 기억 안 남; 근데 그 포스트가 기분 나쁘다는 덧글이 아마 내 블로그에 달린 최초의 덧글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나도 기분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나빴는데 그건 님이 이 사진을 여성을 몸뚱이로 대상화한 걸로 해석하고, 심지어 찍은 사람도 그렇게 찍었다고 해도, 왜 나까지 그런 관점으로 사진을 읽어야 함? 이런 입장이었다. 지금도 예술 감상에 있어서 작가의 개입마저도 부정하는 약간< 극단적인 순수-텍스트-주관적-감상주의자-_-로써, 작품이 어떤 사회적 맥락 속에 있느냐, 작가의 의도가 무엇이냐보다 나에게서 어떤 의미를 만들어내냐가 더 중요하다. 더 중요하다는 건 사회적 의미를 획득한다기보다 개인적인 거?? 뭐 그런 건가?? 사실 저 위의 사진이 여성을 몸뚱이로보는 전형적인 방식이라는 걸 그때는 몰랐다. 지금은 안다. 알아도 그 주름치마가 줬던 감동이 사라진 건 아니다. 이런 부분이 아주 헷갈린다. 암튼 살아가야 하므로 다른 사람은 안 되도 나는 된다는 마인드로...< 살아가는 것 같다. 과연 나자신 나는 뭘 해도 반여성적이지 않다는 확신을 가슴 속에 품고 있는 듯... 

 

여성주의 비판에 대해서 나는 나 자신에게 모호한 지점들이 있고, 위에 쓴 초주관적 감상의 문제랑 내가 실제로 남성의 몸뚱이를 대상화하고 있다는 사실들 때문에 말하는 게 자기 발등 찍는 거 같아서, 썩 부끄럼 없이 말할 수가 없다. 친구가 날보고 무임승차한다고 말한 적도 있다. 썩 부끄럽다<


 

또 그건 아니다,라고는 해도 여성주의 텍스트를 제대로 읽어본 적도 없고... 젠더가 뭔지 설명을 들어도 잘 모르겠고.. 공부 좀 하고 입을 열어도 열어야 하는 게 아니냐? 란 마음도 있다. 공부는 꼭 책을 읽으란 건 아니지만.. 뭔가 읽고 듣다보면 처음 듣는 얘기들 엄청 많고. 며칠 고민한다고 다 알겠지도 않고.

 

그래가지구 예전에 있었떤 글 읽으니까 기억도 나고 이런 의미였나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는 것도 여전히 있고 종합적으로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거의 가만히 있는 거다. 아 진짜 맨날 생각만 하고 안 하고 있는데 올해 안으로 반드시 어디든 가서< 여성주의 세미나 꼭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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