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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Log Off 라는 글 뒤늦게 엄청 재밌게 읽었었다. 결론에는 동의 안 하지만 (그렇다고 뭔 대단한 의견이 있는 것도 아님) 내용이 넘 재밌어서 몇 개 부분 발췌해 봤음 (번역은 내 맘대로)
미래 사회주의 사회에서도, 장래 자본주의에서 축적된 과학적 기술적 노하우의 이점은 가져가서 (사적 전용이나 지구 파괴 없이) 같은 생산을 할 텐데, 예컨대 은행업 같은 건 사회화하고 방향을 전환해 존속하겠지만 어떤 산업은 바로 제거하거나 제거까진 아니라도 최소한 발본적으로 사이즈를 줄여야 됨. 그게 바로 자동차 산업이고 소셜 미디어임도 마찬가지임ㅋ
디지털 플랫폼을 민주적으로 통제하면 소셜 미디어 중독률도 떨어지고 조작에 취약해지지도 않을 거라는 맘그렌의 지적은 옳다. 그런데 우리가 일주일에 열 시간밖에 일 안 하게 되더라도 하루 종일 스크린이나 보고 있을까?
플랫폼 자본주의가 자본주의에 특유한 것인가 아닌가? 전자라면 사회주의 하에서는 사라지거나, 중요도가 극히 떨어지게 될 것
물론 현실에도 트롤 많지만 온라인 공간에서 특히 더 사악하게 구는 경향이 있잖아 ㅇㅇ
현실 세계 인간들보다 온라인 인간들과 소통하는 데에 훨씬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요즘 사람들이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옛날 새럼에 비해 40%) 연구가 많음 ㅇㅇ
온라인으로 소통할수록 고립감 느끼고 외로워진다는 연구는 이미 1998년부터 나옴. 페이스북과 트위터 시대에는 단지 더 급속도화 됐을 뿐.
호주에 이런 연구도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이스북 안 하는 사람들에 비해 페북 유저들은 나르시시즘, 자기 전시, 리더십(?!)이 더 높다고. 사실 페븍은 특히 나르시시스적인 개인들의 필요(자기 홍보와 겉치장 행동)를 만족시켜 줄 뿐
역설적으로 소셜 미디어 때매 생긴 외로움은 혼자 시간을 더 보내는 데로 수렴되지 않음. 혼자서 생각하고 반추하기보다 지루함을 못 견디게 될 뿐
결국 바로 그 플랫폼들 때문에 반성, 공감능력, 진짜 인간 간의 대화가 결여되었는데, 그 플랫폼들이 어떻게 민주적 거버넌스 모델을 위한 이상적 정치체(맘그렌의 주장)가 되겠냐고..
사회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이 마약에 중독되는 걸 문제시 하는데 소셜미디어 중독은 왜 그 중요도를 모르냐규.. 둘 다 같은 뇌 영역에서 작동하구 같은 기본적 욕구에서 발생하는 거라구: 관계 맺기와 사회적 지지, 정신적 격려, 효능감.
중독성을 실증하는 강력한 증거는 부자들이 자녀들에게 소셜 미디어 사용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스티브 잡스나 크리스 앤더슨(Ted 대표)도 자녀들의 온라인 접속 시간을 존나 제한함 - 마약상의 규칙과 똑같다. "니가 파는 상품을 절대 니가 하지 마라"
연결과 인간성의 부재를 생산해내고 강화하는 데에 더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모든 마약이 그렇듯 자본주의 사회 특유의 연결과 인간성의 부재의 치유를 약속한다.
맘그렌이라는 사람이 쓴 원글을 아직도 안 읽음;; 원글에 대한 반박글이라서 담에 원글도 읽고 발췌해야지. 그리고 이 글에 대한 다른 사람이 쓴 반박글도 있는데 수준이 실망스러웠다. 쟁점에 대한 얘기가 아니고 다른 얘기하고 있는..
이런 내용이랑 노관계지만 따오기 3분라면에서도 페이스북 탈퇴해~를 다뤘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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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라면 주식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옛말이 있다< 나는 별 생각없이 이와 같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쨌든 주식 투자는 남의 노동생산물을 이상하게 가져가는 방식이 아닌가? 하고 대충 여겼기 때문이다. 좌파라면 삼성 등 대기업 물건은 불매해야 하고 좌파라면 자동차 몰면 안 되고, 등등 자본주의에 대한 전면적 불매를 생각했던 일환이다.
하지만 주식이 실제로 어떤 건지, 그게 왜 나쁜 건지는 전혀 몰랐는데, 생각해 보면 난 대기업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영화에서 본 것 외엔 아는 게 없다. 이건 나의 오래된 반자본주의 결벽증때문인데, 난 심지어 내 삶의 자본주의적 찌꺼기를 말끔히 씻어내는 것이 중요한 운동 중 하나였을 만큼 완전히 자본주의를 거부했었다. 그럴 경우 자본주의가 무엇인가를 아는 것은 중요치 않다. 그냥 딱 보면 자본주읜 줄 안다(직관적*-_-*1) 그건 거부한다!! 뭐 그런 거임<
그래서 내 삶의 모순에 개로워하기도 하고-씻기지 않는 자본주의의 때-_-때문에. 암튼 자본주의가 뭐지? 경제가 뭐지? 부동산 투기가 뭐지? 이런 문제가 너무너무 재미없고 알고 싶지도 않고 어쨌든 궁극적으로 없어질 거니까 내가 그딴 거 알아서 뭐하셈 이런 맴으로 나의 결벽을 잘 유지하며 살았던 것이다. 그런데 조금씩 의문이 들다가 변증법이다< 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변증법이 뭐냐고 하면, 몇 번이나 읽었어도 말로 하라면 잘 못 하겠다 -_- 그래도 해보면< 변증법은 무에서 유가 나오는 게 아니고 어떤 것이 자기 발전의 결과로 자기가 만들어낸 것을 자기가 소화 못 하고 새로운 것으로 바뀌고야 마는 궁극의 과학 결정체....;;;;; ㅋㅋㅋ 역시 잘 모름;;;; 뭐 이런 생각에서 보면 자본주의는 분명 바뀌긴 하지만 그 자체와 전혀 상관없는 새로운 게 갑자기 짠! 하고 나타나는 게 아니고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던 모순이 새롭게 자본주의를 뒤엎는 거라고. 아유 뭐래 그니까 그거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이 생산력의 발달을 쫓아가지 못해가지구...;;;; 그거 말한 거임 ㅇㅇ
말하자면 나는 자본주의와 완전 단절된 것을 꿈꾸고, 내가 비자본주의적으로 살아야 한다/살아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살다보니까 좀 별로인 것 같다. 그런 게 없진 않을 거다. 나 역시 가장 자본주의적 보호막2 속에서긴 하지만 더러운 일 안 하고 더러운 꼴 안 당하고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이다.
가만히 마음을 추적해 보면 그냥 정의롭게< 살다보니 자본주의가 뭔진 잘 몰라도 이 놈만큼 나쁜 게 없는 거라. 그래서 자본주의를 향해 궁극의 분노를 쏟아내게 되었고 공부는 해도해도 잘 이해도 안 하고 알기도 싫고 쫌 알아야 잘난 척도 하고 그러는데 이건 뭐... 도저히 못 하겠어서 관뒀었지 우후후<
하지만 역시 나의 삶-운동에 의문을 갖게 되었다. 일단 나에게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윤리, 나조차도 못 지키는 -_- 그걸 남에게 요구할 수 있는가? X 꽈광~ 이런 의문에 봉착하자 나의 운동 뿐 아니라 다른 운동도 얕잡아 보게 됐다. 저것을 모든 곳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요구할 수 있는가? 엑스라는 대답이 나오면 얕잡아봄<
예를 들어 나는 사실은 지금도 결벽증이 있어서-_- 좌파가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이 싫다. 하지만 아기를 키우는 좌파가 자동차를 가져선 안 되는가? 라고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다.
지금은 자본주의에 대한 나의 개인운동적 -_- 불매 전략은 폐기했다. 좌파도 생활인이다 -_- 사실은 생활에서 만나는 모든 좌파에게 나는 큰 실망을 안고 살았었다. 아무리 친해도, 아무리 이해해도 실망스러운 건 어쩔 수 없었다. 또 내가 제일 실망스러웠다. 내 행동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줄 알면서 어떻게 이러고 살아?
하지만 매순간 나의 윤리에 부끄럽지 않게 노력하며 살아왔다. 이런 느끼한 말을 하다니.. 하지만 결과는 초라하고 그냥 그렇다. 형편 없을 것까진 없다. 그냥 그렇다.
어쨌든 나는 나에게도 남에게도 좌파로서의 윤리?? 이런 요구를 최소한으로 줄이기로 했다. 그렇다고 막 방만하게 살겠다는 건 아니다 -_- 내 마음속의 결벽증 때문에 다른 좌파들보단 자본주의도,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이해가 안 가고 납득이 안 가고 정말 부닥칠 때마다 이 사람들은 완전히 통째로 잘못 됐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데, 이건 운동에도 도움이 안 될 뿐더러 좋지도 않고 과학적인 -ㅅ-;;;; 생각도 아니다. 자본주의도 그 속의 사람들도 이해하고 바꾸고 싶다. 근데 뭐 말만 이렇지 여전히 결벽증 덩어리임.
생각해보면 아주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을 증오하며 살아왔다. 이 사람들은 안 돼, 하고 지금도 자주 생각한다. 이런 생각때문에 어울리지도 않는 엘리트주의라는 비판을 많이 들었다.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살기보다는 강하게 살고 싶다. 뭐라고 말해야 하지?? 강력해지고 싶다. 강강강 중간약약 강강강강강강강
자본 불매 전략 폐기 관련해서는 아주 오랫동안 고민해 왔는데 이건 다음에 써야지. 무지 길게길게 이렇게 썼는데, 지난 번에 사무실에서 <예스맨 프로젝트>라는 영화를 다같이 봤다. 몇 명은 안 봤지만 ~_~ 이 영화는 아주 좋았다. 이 영화를 보고 주식이 왜 나쁜지, 역시 과학적인 건 아니고; 현상일 뿐이지만 좀더 확실히 알게 되었다. 주식 투자자들은 대기업이 '옳은 짓'을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어쨌든 좌파에게 주식하지 말라는 건 요구할 수 있겠다 ㄷㄷ
목을 졸라버릴테다 'ㅅ'
(예스맨 프로젝트에 나오는 목졸림 코스프레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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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而先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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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 '착한 사람', '나쁜 사람'은 개념적인 구분이지 실제로 착하기만 한 사람도, 나쁘기만 한 사람도 없습니다. 내가 착한 일을 해도 그 일이 누군가에는 나쁜 일이 될 수도 있고, 쭉 나쁘게만 살던 사람이 어쩌다 좋은 일을 하는 수도 있지요. '좌파냐, 우파냐'라는 생각도 그에 다를 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계급적으로는 좌파적이면서도 가족 문제에는 보수적인 사람도 있고, 종교적으로는 보수적이지만 여느 좌파보다도 더 좌파적인 사람도 있고요. 세상은 참 복잡한 것 같습니다. "좌파니까 이렇게 행동하면 안되고 저렇게 행동해야 해~"라는 것은 일종의 정체성 만들기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도덕적, 이념적 인간상을 설정하고 그것을 본받으려는 여러 종류의 노력들처럼요. 마치 혈액형이 무슨 형이니까 그 형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들하고도 비슷한...예전에는 어떠셨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세상이 교과서에 나오는 원론대로 굴러가지도 않고, 그렇게 굴러가게 만들려고 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폭력임을 깨닫기 시작하시는 듯합니다. 철 모를 때는 원숙해지고 유연해지는 모습을 보며 보수화, 우경화된다고 보였던 것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할 때, 그때 방향감각을 잃으면 쉽사리 무너지고 변절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저마다 각자의 답을 찾으며 사는 것이 인생일 터인데, 앙겔님은 문수스럽게 되지 마시고, 원숙하고 유연한 좌파가 되시리라 믿습니다.
그래야 자본주의와는 이란성 쌍생아인 사회주의를 넘어 새로운 세상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세상이란 각자가 살아가는 각자의 인생을 말하는 것이지 이 세계를 말하는 것이 아님을 잘 아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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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재미있는 말이에요 방향감각과 변절... 그렇지 않아도 유명한 정치인들이 옛날에 훌륭한 운동가였다는 얘길 가끔 들으면 안 믿기는데 -ㅅ- 맛탱이 가는 건 순간이라고도 하고. 그냥 유명해질 생각을 안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아니면 돈 많이 벌 생각 ㅇㅇ 어려운 건가효 후덜덜사실 좌파라는 묶음 자체를 싫어하는 좌파가 대다순 거 같은데 대안은 못 봤규.. 좌파에서 시작했지만 내용에 대충 언급했듯이 누구에게나 요구할 수 있는 윤리를 생각하면서, 주식은 누구에게나 하지 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말로 그렇게 누구에게나 요구할 자신은 없고 최소한 좌파한테는 할 수 있겠다... 싶은 거고요; 최소한 타인의 고통을 구조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라면 말이져. 글구 좌파의 윤리를 생각하는 것이 좌파의 정체성-한 묶음으로 묶을 걸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최소한의 공유점이라고 생각해염.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같은 걸로.
밤늦게 반갑네염 불로거진에 글 좀 올라갈 수 있게 불로그홈 게시 옵션 좀 끄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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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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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라면 음식 남기면 안 된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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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사먹으면 그게 너무 힘들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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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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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식 유머 아니고 돕만의 유머임 ㅋ부가 정보
에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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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이거 고민이네요... 예전에 좌파는 주식하믄 안 된다는 글 본 적 있는데... 제 선배중에 자기가 엄청 급진 좌파연 했던 많은 사람들이 지금 펀드 매니저 하고 있고, 제가 아는 좌파 활동가 몇몇은 주식해서 활동비 벌고... 그 사람들에게 주식하지마! 하고 이야기하기 뭣하더라구요. 그게 그 사람들 생계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대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고민이 좀 되더라구요. 운동권이고, 좌파고 간에 생활인이고, 생활이나 현실에 발딪지 않고 뭘 한다는게 대단히 어렵다는 생각도 들고... 에... 그래서 제목에 솔깃해서 와 봤다가 고민하다 가게 되는구요 OTL..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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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사실은 주식하는 좌파를 만나본 일이 없어서...() ;;;;;;;;;;부가 정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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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좀 달리해 보는 게 도움이 될 듯.'주식투자까지 하면서 왜 스스로 좌파라고 하는 것일까?'
혹은 조금 다르게 접근하자면...
좌파가 언제부터 경제 문제를 개인의 윤리의 문제로 국한시켜서 생각했던가요?
'난 좌파라서 주식투자는 안 해', '난 좌파인데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이 주식투자 해'라고 하는 양자 모두 좌파적인 관점에서 무슨 의미가 있나요?
'좌파'는 자신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주식투자에 빠져드는 현실을 직시하고, 그것을 바꿔내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 아니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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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인지 알 듯 모를 듯... 일컫는 말이 아니었던가요? 라고 물으시면 아닙니다!! 라고 말할 리는 없고 당연한 말인데. 문제제기의 요점은 주식 투자의 문제를 제가 개인 윤리의 문제로 국한시켜서 얘기했기 때문에 그러지 말라는 거죠? 당연히 개인의 문제로 국한시켜서 생각 안 합니다. 영화에서 보팔 참사를 보고 개인의 윤리 문제로 생각해 봤어요. 보팔을 알면서 그 회사 주식을 산다면... 너무하잖아. 이런 마음으로부가 정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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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제기까지는 아니고, 이렇게도 접근해보자는 정도에요. ^^논점 두가지가 섞여있는 거 같은데...
하나는 '좌파'라는 이름을 떼고, 그냥 개인이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옳은가 그른가를 따지면 되는 것이지요. 좌파는 하면 안되고 우파는 해도 되고 그런건 아닐테니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위에 첫번재 질문이면 족하다고 봐요.
다른 하나는 개인의 신념과 양심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이 옳은가 그른가인데... 그건 그 사람이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것이겠지만, 사회적으로는 뭐 그다지 중요한 문제냐 하는 겁니다.
사실 개인이 직접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개인의 돈이 은행에 들어가는 순간 어떤 방식으로든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아니면 부동산시장이나 채권시장으로 흘러가겠지요. 어쩌면 적극적으로 삼성이 아닌 다른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 은행에 안전하게 예금해서 그 돈이 자기도 모르게 삼성으로 흘러들어가도록 방치하는 것보다 나을수도 있겠네요. 주식투자하는 개인의 문제는 차라리 그 도박성과 사행성이 그에게 미치는 악영향에서 찾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주식투자하는 사람치고 그게 옳다고 생각하고 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거에요. 그냥 돈 벌려고 하는 거죠. 그리고 많은 경우 스스로 어쩔 수 없어서 한다고 생각할 거에요. 이런 사람들한테 윤리적으로 옳지 않으니까 하지마라고 캠페인하는데 만족할게 아니라면... 좀 더 근본적이고 급진적인, 그러니까 이런 의미로 단어를 쓸 수 있다면, '좌파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암튼 깊게 고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한마디 거든다고 한 건데 맘이 살짝 상하신 것 같아 걱정이에요. 저도 요새 고민하고 있는 주제이기도 하고 해서 글이 길어졌는데... 에고 힘들다. 좀 자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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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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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 아니에요 근데 일단 이 덧글들이 살아날지 모르겠다... 지금 데이터 이전이 끝나서;;;;;;;;;;;;; 살아나겠죠...;;;;;;;;;;;저는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도 찔리지 않냐? 근데 구조적 문제라면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모르겠따 정도로 생각이 끝나 버려서 그냥 윤리적으로 그르다고 비난하는 수준에서 멈추는 듯. 여전히 개인의 선택 문제로 보고 있는 것 같고? 뭐 그렇네요 저는 이 영화 보고 아! 저렇게 나쁜 줄 알면서 왜 할까 싶었거든요.. 사실 이렇게 나쁠 줄 몰랐음 -_- 아 그러고보니 본인은 자본주의 불매전략을 폐기한 마당에 주식 보이콧 하자는 게 좀 논리적으로 구려서 윤리 문제를 끌어들인 것도 같고...(무의식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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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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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하는게 돈놓고 돈먹기 하는거라는건 확실한 것 같은데.. 개인의 윤리문제와 사회의 문제를 분리할 수는 없죠.. 일단, 내가 도둑질 하면서, 남보고 도둑질 하지 마라고 말할 수는 없는거잖아요.. 물론, 말씀하신 관점으로 바라볼 수는 있겠지만, 일단 내가 도둑질은 안하는게 시작일 것 같음..그리고, 난 다른건 몰라도, 주식투자하는걸 생계형이라 인정하는건 하기 힘드네요.. 아주 심한 장애를 가졌고, 그것밖에 할 수 없는 경우처럼, 정말 어쩔 수 없는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말이에요..
도둑질이란 행위가 주관적인 문제는 아니니까..
홍길동 같은 도둑질이면 또 다른 측면이 있고, 그게 도둑질인가 아닌가하는 여지도 있는 것이니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주식투자가 어떻게 홍길동 같은 도둑질이 될 수 있겠습니까.. 노동자 피빨아먹는거지..
또 다른 좌파적인 접근을 해야하는거랑, 좌파라면 주식투자를 하지 말아야 한다랑은 다르게 접근할 문제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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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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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예전에 동기녀석이 학원강사하는 선배에게 운동하는 사람으로서 혹은 했던 사람으로서? 사교육시장에서 돈 번다는게 케름직하지 않냐고 했었는데...저는 뭐 그런 무안한 질문을 하냐고 눈흘겼었지요. 그 선배 가난했거든요. 근데 그 동기놈 자식 민노총에서 상근하는거 보면서 니가 하는 건 변절 아니냐고 말하고 싶더라구요. 뭐 말은 못 했어요. 감히...근데....요즘 지가 부동산 투기...는 아니고 투자를 하고 있는데...공인중개사 공부도 하고 있고....단기시세차익 목적 아니고...건전한 임대소득을 올리는 노후대책 차원의 준비라고 항변하고 싶지만...끌끌....친구한테도 넋두리했지만....타인의 노동의 댓가를 집세로 받아 먹고 사는게 맞지요....맑스가 금리생활자라고 지칭했던 자들이...오늘날 임대소득자를 포함하는 개념일 듯 싶구요....아...찔려라....임대소득의 10배가 넘는 노동수입이 있지만 오늘도 카드론을 쓰고 있는 이 궁색한 살림살이에 찔려 할 틈이 별로 없네여....ㅎㅎ 그래두 주식은 하기 싫더라...잘 모르는 분야라 ㅎㅎ근데...좌파는....그딴거 하면 안되죠....모름지기 노동의 가치와 그 가치생산의 주체가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려는...적어도 원하는 사람인데....전 혁명 성사되면 알아서 자아비판 할 겁니다. ㅎㅎ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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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선배라는 분처럼 그런 사람 많잖아요? 여전히 먹고 살 만한 위치에서 저런 소릴 마구 해도 되는 건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있어요...그리고 본문과 좀 반대되는 말이지만 -_- 아무리 좌파라도 생활인일진대, 어쩔 수 없는 점들이 분명히 있는 거구... 그래도 꼭 하지 말라고 하고 싶구... 근데 그냥 하지 말라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고 위에 지음님이 지적한대로 좀더 근본적인 수준의... 뭐가 있음 좋겠어요. 일단 지금 난 모르지만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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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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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언뜻 <좌파라면 주식을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표어만 보고 <뭐지> 하고 한참 생각했다. 채식은 알겠는데 주식은 또 뭐지? 유행 빠른 한국에서 먹거리에 뭔가 또 다른 유행이 생겼단 말인가? 아니면 좌파는 간식만 하고 살아야 한단 말인가? 해도 좀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읽어보니 주식이 주식이 아니라 주식이다. 우리말 어렵다. 주식을 좌파가 해도 괜찮은지 아니면 해서는 안 되는 일인지 잘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부처님은 안 한다는 것이다. 왜냐고? 번역 불가능한 글을 쓰기 때문이다.부가 정보
앙겔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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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하 개그하신 거죠 좌파라고 부식만 먹을 쏘냐 너무 한다 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저는 안 하지만 할 줄도 모르긔.. ㅎㅎ부가 정보
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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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져보아요부가 정보
그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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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뭐죠? 듣던 중 뜬금포드아... -ㅁ-;;;;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