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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통 기억이 없다.

 

무슨 일이 있었길랠 책상 아래 주저앉아 있고 의자는 뒤로 빠져 있을까 거기다가 골이 깨지도록 아파와서 머리를 만져봤더니 헉...정수리 부근에 뭔가 나 있다. 혹?? 흠.. 그걸로 봐선 주저앉으면서 어딘가-바닥으로 사료됨 아님 책상이거나..-.0- 부딪혀 생긴 외상일 것이며 그 외상으로 인한 신경통일 가능성이 크다....헉 그러고 보니 슬슬 불안해지다 못해 무서워지기 까지 하는데 참 큰일이다..

 

솔직히 이번 경우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하순? 아니 더 정확히 보자면... 12월초 그 번잡한 서울역을 횡단한 것 까지는 기억나는데 직선 주로로 접어들었을 무렵  어떻게 된건지 바닥에 누워 있는 내게 보인건 오렌지족(ㅋㅋ) 소방관뿐..그러고선 "괜찮아요?" 한마디에 정신이 벌써 들어 괜찮다는 한마디만 남긴채 쪽팔림에 그만 황급히 그 자리를 떳던 기억이 있고 그로부터 얼마지나지 않은 2월하순, 이번과 유사한 경우로 보이나 그땐 꼬매야할 정도로 피가 철철 흘러 넘쳤을 때라 딱히 비교할건 못된다...

그러다 좀 잠잠하다 싶었는데 제헌절 드디어 또 사고를 치고 말았다. '힐러리와 콘디'('힐러리처럼 일하고 콘디처럼 승리하라..' 였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갈 무렵......앗 필름 끊겼다 ㅎㅎ취한 것도 아닌데 끊기는 것도 웃기지만 그런 농담을 즐길 여력도 없다. 단지전국 최다 매장 수를 차지하는 '이마트'에서 이런 일을 당했다는게 서울 번화가 한복판에서 겪은 일보다 덜하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으랴....지금도 그 당시를 떠올리면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심정.

 

갈수록 터울이 짧아지는듯하게 여겨지는 나의 이상한 병... 병원에서는 뭐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100% 믿을 수만 없는게 다국적 제약사의 신민으로서 의료인이기 보다 장삿꾼적 마인드를 가지고 업무에 임하는 그들 그들을 어떻게 믿어??? 난 뭘 하든 돈 부터 챙길 궁리하는 사람. 딱 신뢰가 안가더라구.... 물론 걱정 끼칠 생각에 하는 수 없이 사약 마시는 심정으로 꼬박꼬박 두 알씩 챙겨먹기는 하지만 여간 꺼름칙한게 아니다.. 그래서 일까??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게 환자와 의사의 신뢰라고 누가 그랬던가?? 풋...........-.0 그렇다고 항변할 거리가 없지만 않다. 그들이  배운대로, 갓 시장에 나왔을 때 외치는 선서대로 히포크라테스 정신의 10분의 1만이라도 지켰더라면 내가 과연 이럴 수 있을까. 물론 그러다 '생명 땜질(연장)'을 하지못해 저 세상으로 떠나게 된다면...나만 손해겠지만 그렇다고 아쉬울 것도 없지 싶다...

부르면 달려가고 남아 있으라고 하면 남아 있음 되는거 아닌가? 인생 뭐 있어??? 착취와 폭력이 난무하는  버거운 인간이라는 짐승 무리 틈에서 사는 것도 참 고역이지 아마도 모르긴 몰라도 내가 자꾸만 내안에 갇히려고 하며 수시로  기억을 잃어버릴 정도의 사고를 겪는 것도 그런 세상에 대한 분노? 항거?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웃기긴 하지만 조금도 거짓 없는 솔직한 내 속내이다. 세상에 이유없는 결과가 없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말이야...**

 

그런데 진짜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자꾸 궁금해지네.. 장삿꾼 노릇하는 주제에 폼이란 폼은 다 잡는 놈들이 판 치는 병원에는 죽기보다 가기 싫다보니....-.-  추석연휴때 머리가 아팠던건 잠을 너무 자서 그런건줄 알았는데 끝나자마자 이렇게 사고와 함께 그게 또 다시 시작하니 이젠 겁부터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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