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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8/26
    재벌판 올림픽 뒷이야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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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4/08/26
    1920년 오늘(8.26) 미국, 여성 참정권 인정
    molot
  3. 2004/08/26
    지하철노조, 진로, 이라크 축구 뒷이야기(4)
    molot

재벌판 올림픽 뒷이야기

올림픽 건 기사쓰다. 야마는 잘 잡았다고 생각했건만 다 써놓고 보니 기대에 못미친다.--;;

 

방송사 사람들은 뭐 쪼잔하게 그런걸 따지냐는 눈치였고 방송위원회는 어느정도 수긍하더라.

정윤수와의 통화는 재밌었다. 내가 제기한 문제에 동의하면서 자기가 알아서 좔좔좔 이야기를 풀어놓더라. 새로운 해설자들의 발굴이 필요하다는걸 계속 강조하던데...그건 아마 자기가 축구해설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낸듯^^

 

목소리도 꽤 좋고 감각도 있으니까 해설하면 잘 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만 민족주의, 엄청난 오바를 특징으로 하는 우리 축구소비 문화에 정윤수가 어울릴까 생각해보면 고개가 꺄우뚱해지기도 한다.

 

운동판에 있던 사람중에 신현준은 대중음악을 꿰어 차서 한자릴 차지 했고 정윤수는 월드컵을 기점으로 축구에선 독특하고도 독보적인 위치를 점했다. 예전엔 재수없다라는 생각도 들었는데(김규항의 비판글로 인한 영향도 있었던듯)  요즘에는 머 그냥 재밌으면 되지 하는 생각이다.

 

사실 여주 갔던 이야기를 먼저 풀어놓아야 되는데 그거 할려면 사진도 올리고 뭐 할일이 많아서 그냥 이거 부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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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오늘(8.26) 미국, 여성 참정권 인정

 1920년 오늘 미국은 여성참정권을 인정했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1792년 <여성권리옹호 A Vindication of the Rights of Woman>라는 책을 출판하면서 적극적으로 여성의 평등과 권리를 주장한 이래로 권리를 되찾고자 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졌다.

 

특히 빅토리아 여왕 치세의 19세기말과 20세기초  영국의 활동가 에밀리 굴덴 팽크허스트와  WSPU(Women’s Social and Political Union)는 주목할 만 하다. 제국주의 영국의 팽창과 더불어 남성들의 선거권은 점차 확대되고 있었으나 여성 정치권은 무시당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에멀린 팽크허스트의 경우 1913년 한해동안만  12차례 단식 투쟁을 벌였다고 한다. 또한 시위의 양상은 점점 격렬해져갔다. 1913년 WSPU의 일원인 에밀리 데이비슨이란 여인이  경마장에 난입해 시위를 벌이다가 말발굽에 밟혀 사망하는 사건까지 벌어지게 된다. 이를 기점으로 투쟁은 더욱 강화디었고 건물들이 파괴되고 불타기에 이른다.

 

결국 일차대전의 발발과 여성 노동력에 대한 수요의 급증으로 영국에선 1918년 여성 참정권이 인정되었다. 뒤이은 1920년 미국에서 여성참정권이 인정되었다. 미국의 여성 참정권 획득은 수잔 B 엔터니에 빚진바가 크다. 1820년 태어난 그녀는 재산권법 제정으로 시작하여 여성의 권위 향상을 위해 지칠줄 모르고 뛰었으나 결국 참정권 획득을 보지 못하고 눈감고 말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1898년 <여권통문>이라는 글을 통해 최초로 여성 참정권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후 1919년 4.11 대한민국 임시정부 3조는 '대한민국의 인민은 남여귀천및 빈부의 계급이 무관하게 일체평등' 이라고 명시했다.

 

실질적으로는 대한민국 제헌의회 선거 부터 여성참정권이 인정되었으나 한국의 여권이 그만큼 인정 받았다고 말 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으리라. 한국의 여성참정권이 정부수립과 동시에 보장된 것은 여성의 목소리와 투쟁에 의해 획득 되었다기 보단(근우회등이 일제강점기 부터 여성운동을 펼치긴 하였으나 김활란등 일부 상층부가 열매를 다 따먹었다는 평가가 있다) 좋은거 다 갖다 붙인 헌법  덕인 부분이 크다고 말할 수있지 않을까? 스스로의 투쟁에 의해 얻어지지 않은 권리이기에 소중함이 덜 했었을 수도 있는듯 하다.(사실 이런 말 하기 상당히 조심스럽다)

 

참정권의 획득은 첫발에 불과하다! 평등세상의 대장정에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영광 있기를..

 

첨언: 2004년 5월 16일 쿠웨이트 내각은 여성에게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마침내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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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노조, 진로, 이라크 축구 뒷이야기

여기는 어떤 글을 쓰게 될까?  난 물론 molot지만 이 디렉토리는 peyo가 취재 과정에 겪은 일들, 이런저런 사정으로 기사화 되지 못한 일들, 취재 과정의 소회들을 molot가 편하게 써내려가는 그런 공간이 될거란게지....

 

취재 하는 동안 지하철건은 솔직히 재미없었고 힘도 별로 안났고--;; 기사 쓰기 전에는 지하철 파업이 고모양 고꼴로 끝난게 열받기도 하고 지난세월 내가 거기 사수대 뛴게 아깝기도 해서 까대볼까 싶었는데 막상 어깨에 힘 쭉 빠진 조합원들 만나니까...내 힘도 빠지더라. 위원장 직대 만나기 전엔 으휴...싶었는데 이야기들 듣고 삼각취재 해보니까 저 사람도 어쩔 수 없구나..싶더라. 그냥 서로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배일도의 추억을 꺼내어 같이 씹어주며 동지애를 나눴다 ㅋㅋㅋ

기사 올릴때 남한 최대의 지하조직이란 미다시(제목)을 뽑은게 그들의 맘을 아프게 한건 아닌지 싶어 여전히 마음 한 켠이 아리다.

 

진로건은 거의 책상에서 쓴 기사지만 반응이 좋아서 (감사 전화를 받고 남들이 내 기사 받아 쓰는걸 확인했을?? 혼자서 뿌듯해했었지^^)기분 좋았다. 취재 중에모건 스탠리측 전화번호를 발굴해내 그 넘한테 전화 했을때 황당해 하던 꼴을 보니 어찌나 신나던지 ㅋㅋㅋ

진로는 한노총 사업장이다. 이 회사는 사실 노사협력 대상--;; 같은 웃긴 상을 받은 경험도 있고 비정규직도 거의 안 쓰는데다가 거의 근속년수가 높은 직원들이 많고 워낙 일들을 잘하는지라 회사랑 사이도 좋은 사업장이다. 골드만삭스 10쉐들이 노략질 한 이후에야 좀 빡셔지긴 했지만 솔직히 법정관리 업체 치곤 그나마 대우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 하여튼 뭐 그렇다. 이번 파업들어가고도 사측은 배짱 튕기는데 자기들이 먼저 쫄고 있으니...결국은 조정안 비슷하게 타결되고 말았는데(첨엔 중노위 조정안을 사측이 거부하는 웃긴 일이 있었다.) 좀 안타깝다. 우리는 이런 사업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재벌 좋아하는 대안연대 이찬근이랑 민노총 허영구가 투기자본 감시센터인가 먼가를 만들었다는데 걍 갑갑할 따름이다.

 

이라크 축구팀건은 프레시안에서 국제면은 Znet(www.zmag.org 이 사이트를 자주 활용하시길 권한다. 거의 미국판 미디어 참세상--;; 이라 할 수 있다. 프레시안이라던가 한겨레 혹은 기타 진보적 국제뉴스들은 거의 여기 올라온걸 우라까이-재탕, 남의 기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약간 보충해서 쓰는거- 한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촘스키 등등이 여기서 활동하고 있다. 영어가 두려운가? 나도 영어 못한다! 논적인 글은 좀 어려울 수 있겠지만 인터뷰 따서 올린 거 부터 보면 접근이 쉬울 수 있다.)

스포츠 면은 Si(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www.cnnsi.com 뭐 한마디로 세계최대의 스포츠 매체이지...요즘 이라크 축구팀의 부시공격발언들은 다 여기를 통해서 알려진거다)를 우라까이 한다는걸 눈치 챘기 ??문에 나도 Zmag이랑 Si 그리고 이라크 인들의 포털 격인 www.aliraqui.org를 서핑하면서 정보를 모아서 썼다. (아 이런 영업비밀을 누설하면 안 되는데--;;)

 

알이라키 닷 오알쥐 들어가서 이라크 사람들 반응을 보니 참 짠하더라 . 베를린에서 손기정이 금메달을 땃을때 조선 민중들 마음이 그랬을까? 기사에도 썼지만 만약 우리나라가 파라과이 꺽고 이라크랑 붙었다면 하는 생각을 하니....정말 진게 백번다행이다. 올림픽 대표 애들 군대가야 되긴 하지만..어쩌랴. 노무현을 욕하거라.

 

오늘 안타깝게도 이라크는 파라과이 한테 3:1 로 져서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이라크 축구팀은 너무나 큰일을 해냈다. 이라크 인들이 아직 살아있음을, 그들은 다른 어느 나라와도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뿐인가? 조지 부시의 웃긴 행위에 대해 날카로운 일침을 날렸다. 누가 이라크 팀의 승리와 이라크 인들의 환호를 비웃으랴! 저항으로서의 민족주의는 역시 유효하다.

 

에구..나는 왜 이렇게 글만 쓰면 길어지나 모르겠다. 김훈 글을 그렇게 많이 읽고 좋아라 하건만..

이 글은 고마 여기서 시마이 하자.

 

첨언:뒷담화(談話)라는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물론 뒤에서 하는 이야기란 의미의 뒷담화도 의미는 통한다. 그러나 뒷다마가 맞는 표현이다. '뒷다마 깐다.' 할때의 뒷다마는 뒷통수를 말하는 것이다. 원래 다마는 구슬을 일컫는 말이다. 예컨데 당구치는걸 다마 친다라고 한다던지, 전구 다마라는 표현, 구슬치기가 아니라 다마치기라는 표현등이 다마의 올바른 용례이다. 우리말을 풍요롭게 하는 일본말을 많이 사용하자! 일본말은 우리말의 시다바리 역할을 하며 우리의 어휘를 풍요롭게 한다.(이 지점에서 당신에게 복거일의 소설 '비명을 찾아서'를 권한다. 복거일의 지속되는 헛소리에도 불구하고 내가 복거일을 싫어할 수 만은 없게만든게 이 소설이다. 이 소설 보고난뒤 복씨가 몇년전부터 영어공용론 주장하는걸 떠올려 보라. 복거일은 진짜 분열적 인간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거다)

 진짜로 여기서 시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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