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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박후보 농성장 방문할까? - 1204

선거

박근혜, 쌍용차 해고자 농성장 가나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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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노조와 방문 형식·일정 조율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쌍용차 해고자 농성장 방문을 위해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박 후보 측은 최근 쌍용차 노조에 박 후보의 방문을 타진했다. 박 후보 측과 쌍용차 노조 측은 현재 방문 형식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박 후보 측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쌍용차 노조 측에서 요구해온 국정조사를 수용키로 하는 기자회견을 한 후 박 후보가 쌍용차 해고자 농성장을 방문하는 안을 제안했다.

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문기주 쌍용차 정비지회장, 복기성 비정규지회 수석부지부장 등 3명은 지난달부터 경기 평택 쌍용차 본사 건너편의 송전탑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쌍용차 국정조사, 정리해고 책임자 처벌,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이다.


 
 
황 대표가 국정조사 수용으로 분위기를 조성한 뒤 박 후보가 농성 현장을 방문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조 일부에서 박 후보 측의 국조 약속을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 측에서는 당내 이한구 원내대표 등의 보수파가 이 같은 쌍용차 문제 해법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개별기업의 노사관계에 정치권이 개입하는 선례를 만들 수 있고, 농성장 방문의 실리적 이익이 크지 않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합리적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노조와 당을 오갔으며, 금명간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입장을 노조와 국민들에게 밝히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의 쌍용차 농성장 방문 추진은 중도층을 공략함으로써 최근 지지율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박 후보가 봉하마을을 방문했을 때 ‘선거는 끝났다’는 말이 있었다”면서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대하면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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