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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민노당 논평

[대변인브리핑] 야권연대 정치협상 결렬 관련

- 2010년 4월 20일
- 민주노동당 대변인 우위영

 

오늘 야권연대 정치협상이 끝내 결렬되었다. 이로써 반MB 야권연대가 좌초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간 누구보다 야권연대 정치협상을 위해 헌신해 온 민주노동당으로서는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특히 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야권연대 협상을 성원해 온 국민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감출 길 없다.

 

야권연대 협상 결렬의 1차적 원인은 경기도지사 경선방식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이견이 끝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지사 선출을 위한 경선 룰을 정함에 있어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각자 자당의 유불리를 따지는 것을 이해 못할 바 아니다. 그러나 양당에게 묻건대, 당리당략보다 우선해야 할 것이 국민적 여망임을 진정 모른단 말인가?

 

우선 민주당은 제1야당답지 않게 상대당의 유력 후보를 인정치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으며, 결국 당 지도부가 협상실무단이 합의한 3.16 합의안을 추인하지 않음으로써 협상을 난관에 빠뜨렸다.

 

민주당은 협상과정 내내 자기 당 내부의 사정을 들어서 기 합의한 사항에 대하여 수정을 요구하는 등 상호신뢰의 정신에 어긋나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협상에 계속적인 난기류를 조성하였다. 호혜와 양보의 연대정신이 아니라 기득권에 ‘집착’하는 듯한 민주당의 태도야말로 협상 결렬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였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경기도지사 경선방식 때문에 야권연대 협상이 결국 결렬된 만큼, 그 책임을 국민참여당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참여당은 경기도지사 경선방식에 대해서 시민단체에 전적으로 위임한다고 공공연히 약속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참여당은 시민단체가 제안하고 야3당이 동의한 4.16경선안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고 수정을 요구함으로써 스스로 공언과 약속을 뒤집고 협상을 결렬시킨 책임이 있다.

 

국민참여당은 ‘노무현정신 계승’을 내걸고 탄생한 정당이며, 예비후보들마다 ‘노무현처럼 일하겠습니다’라고 선전하고 다닌다. 이번 협상과정에서 보여준 국민참여당의 태도는, 과연 무엇이 ‘노무현정신의 계승’이며 대저 어떻게 일하는 것이 ‘노무현처럼’ 일한다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당리당략에만 얽매어서 국민적 여망인 반MB 야권연대의 대의를 저버린 국민참여당의 분열주의적 행태는 국민의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야권연대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는 한결같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하여 성심성의를 다해 협상에 임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야권연대가 결렬되었음을 보고드리게 되어 안타깝고 송구스럽다.

 

반MB 야권연대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되면 좋고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조건의 문제도 아니다. 오만과 독선으로 점철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반드시 심판해 달라는 것은 국민의 지상명령이다.

 

야권 전체는 이제 국민이 던지는 돌을 맞을 수밖에 없다. 민주노동당은 국민의 준엄한 비판을 온전히 받아들이겠다.

 

비록 반MB야권연대가 실현되지 못하였으나 민주노동당의 ‘MB심판의 기치’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2010년 4월 20일
민주노동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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