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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하게 살기...

페이스북에서 좋은 기억도 많았다. 특히 대만의 지인들과의 교류는 나름 깊이도 있었고, 진지함도 있었다. 그렇지만, 결국 정리하게 된다. 사람인지라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그것이 지속되다보니 매우 불편하기도 하다. 게다가 늘 느끼는 것이지만, 그 공간 또한 하나의 '사회', 또는 더욱 왜곡된 '사회'로서 내부적 위계와 불평등, 권위와 폭력 등이 난무한다. 거기에 은근슬쩍 편승하면서 유무형의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좋게 말하면 '사교'활동이겠지만)도 있고, 또 그 안에서 현실의 불만이나 원한을 가상적으로 해소하려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그 나름의 유익함이 있어 보이지만 그것이 독립적이지 않고 거대한 구조의 원리에 의해 작동된다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려웠다. 특히 내가 보기에 지식인의 경우 그 공간에 상당히 해악적이라는 느낌이다. 왜냐하면 그곳의 가상적 '대중'을 실제의 '대중'으로 착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엘리트주의와 포퓰리즘이 결합하게 되는 핵심적 관계 방식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러저러한 계기로 생활을 간소화하기로 결심하면서 자연스럽게 페북을 정리하게 되었는데, 노트로 기록해둔 일부를 블로그로 옮겼다. 그 시기시기의 고민들의 기록인데, 엄밀한 논리나 형식을 가지지는 못하지만 나름 스스로의 고민의 궤적을 살펴보는데 유용하리라는 생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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