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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과 '창비' 비판

참세상과 프레시안 등에서 김기원 교수의 창비주간논평과 관련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매우 중요하고 고마운 논쟁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논쟁은 한진중공업 사태를 통해 1997년 경제위기와 그 이후의 역사과정 자체를 성찰할 수 있는 대중적 담론의 지평을 열어준다는 의미에서 아주 중요하다.

이러한 논쟁의 계기를 '창비주간논평'이 제공해 준 것은 참 '고마운' 일이다. 논쟁은 개인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창비주간논평 자체가 창비 이름을 건 '사설'과 같은 것이고, 대체로 일정한 경향성을 확보하고 담론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창비의 입장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창비의 탈계급적 실용주의적 국가주의는 이미 오래된 것 같은데, 이 참에 그 계급적 본질도 만천하에 확실히 드러났으면 한다. 괜히 '변혁적 중도' 등의 수식어 달고 다니면서 오해를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논쟁은 신자유주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쟁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데, 사실 이른바 '참여당' 문제 및 대통합을 주도적으로 대면하기 위해서도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그리고 진보적 미디어 가운데 이 논쟁이나 이슈를 적극적으로 다루지 않거나 그것이 다뤄지지 않는 미디어들도 있는 듯 한데, 그들이 한진중공업 사태에 접근하는 일정한 목적성과 편향이 내재되어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는 정당운동과 그 지향을 갖는 미디어가 사회운동에 얼마나 맹목적일 수 있는지 드러내는 징후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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