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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4

진보신당 당 대의원 대회에서 통합안이 부결되었단다.

 

대의원 대회 이전에 나온 글들 가운데 그나마 괜찮은 글은 강상구씨의 글이었다.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23312

 

만약 독자로 간다면 당대회 결정을 비난하는 외부 집단에 맞서 통합 논의 자체에 진보의 재구성이 없었음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싸울 것입니다. 진보의 재구성 없는 통합에 대한 당의 거부는 고집스러워 보이지만 정당하다는 것을 설명할 것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운동 전체가 다시 뼈아픈 혁신을 거쳐야 함을 진보신당 대의원들이 비난을 무릎 쓰고 문제제기했다고 말할 것입니다.

 

통합을 호소하는 글 가운데 괜찮았던 글은 진보교연(아마도 김세균 교수가 초안을 잡지 않았을까 싶음)의 글이었다.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23307

 

이 말은 북의 권력승계 문제나 북의 핵개발 문제 등에 대해 진보정당다운 입장 표명이 무엇인가가 진보신당 독자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님을 뜻합니다. 게다가 대북문제와 관련하여 이른바 ‘종북주의’도 문제되지만, 진보신당 독자파들의 주장에서 발견되기도 하는, 뉴라이트의 주장들과 거의 유사한 주장들도 우리가 함께 노력해 극복해야 할 잘못된 주장임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당과 시민사회운동 어디에도 적을 두고 있지 않고, 그 내부 상황에 대해서도 거의 깜깜 무소식이니, 그저 자의적으로 몇 마디 인용하면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 둔다. 

 

통합 주장에서 배제된 노동과 지역의 정치 소멸, 즉 '진보의 재구성'의 부재의 문제, 그리고 독자노선의 논의에서 배제된 '뉴라이트와 거의 유사한' 제국주의와 북한에 관한 지나치게 단순한 진보신당 및 독자파의 이해 및 관점(그와 거울상인 NL의 관점). 적어도 이 둘은 상호 분리 불가능한 남한 진보운동의 고리이지만 '토론되지 않는' 맹목점인 것 같다. 국가주의적으로 북한을 타자화하는 NL노선과 보편주의적으로 북한을 타자화하는 PD 노선은 모두 후자의 문제를 자기 문제가 아닌 것으로 배제한다. 이번 대통합의 흐름, 즉 의회정치 지향은 전자(즉, 사회운동-정당의 문제설정)를 배제하는 것을 전제로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이미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내부에서 장기적으로 진행되어 온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부결은 일정한 비판성을/만 가진다. 그런데, 대통합 논의는 실질적으로 후자까지 배제되는 상황으로 전개되었고, 이에 대한 진보교연의 '단편적이고 순진한' 문제제기는 아직 너무 '낯선' 것이거나 거의 설득력을 갖지 못한 것이었다고 보인다. 두 가지 문제가 이후 진보좌파정치 안에서 더욱 논의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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