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지지부진하게 붙잡던 일 하나를, 아직도 끝맺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크게는 일단락지었다. 어제 밤 10시쯤 글을 넘겼는데
아직까지 다른 일이 손에 안 잡힌다. 그것 말고도 남은 일이 산더미인데!
그러다가 방금 음악을 꺼내 들었다.
지금까지 하던 일은 나름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것이라
한동안 음악을 듣지 않으며 작업했는데
앞으로 할 일은, 적어도 지금 단계에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음악을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그러니 좀 낫다.
한 친구처럼, 나도 뒤늦게 '브로콜리 너마저' 1집을 듣고 있는데
음악 전반에 흐르는 소심함(한발 더 나가면 찌질함이 되겠지만)이 나랑 잘 맞는다.
요새 특히 즐겨 듣는, '유자차'나 한잔들 드시길.
(근데 이 노래는 1집을 다 듣고 마지막에,
적어도 '보편적인 노래' 다음에 들어야 제 맛이 나는 것 같다.)
Posted by 아포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