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걸어볼까

오랜만에 합주연습을 했다. 쌍용차 사측이 협상 결렬 선언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랜만에 부른 노래는 '다시 걸어볼까', 또는 '이제 다시 걸어볼까'. 제목을 뭘로 지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쨌든, 이제 다시 걸어볼까. 8월에 조금 무리해서 녹음이라도 해놓고 매듭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냥 연습을 했다. 마음이 불편한 걸 굳이 덮지 않고, 그냥 불편한 대로 연습을 했다. 목요일에는 하루종일 가있으려고 했는데 못가서 더 속상하기도 했다. 노조에서는 내일 오전까지 최종안을 내놓으라고 발표한 상황이다.

 

 

이번주 언젠가 엘리멘탈 타로를 샀다. 지금 내 손에 없으니 샀다고 하기는 어색하군. 아마존에서 구매를 했고 배를 타고 내 손에 도착하는 건 9월말쯤이란다. 지를까 말까 고민하다가 욕심을 버렸나 싶어질 때, 지르게 되었다. 타로 공부도 짬짬히 해볼란다.

 

금요일 저녁, <그날에서 책읽기> 안내자(?)로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 준비를 별로 많이 못했는데, 다행히도 사람들이 책을 읽는 데 도움이 조금은 됐나보다. 이런저런 질문과 고민들을 나누는데, 참 고마웠다. 나는 그이들의 시절에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았을까. 책읽기 시간이 모두 끝나고 한 사람이 '이름하나 못짓고'를 안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놀랐다. 낯선 곳에서 노래를 통해 만난 적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 고마움. 녹음은 해두고 볼 일이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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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2 17:02 2009/08/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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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칸나 2009/08/03 01:2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목소리가 맑구나. 노래 멋진데...

  2. 미류 2009/08/03 19:5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큭, 맑다니 고맙, 으흐흐. 내가 만든 노래야, 스읍. ^^;;;

  3. june 2009/08/04 01:2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이 노래 대박 치겠는데요...

  4. 미류 2009/08/06 13:0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 대박까지는 기대도 안해 그냥 딱 열 명만 좋아하는 노래면 좋겠다는 생각~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