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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좋은 친구
나는 너의 좋은 친구
거기까지가 아름다워
거기까지가 아름다워
너는 나의 좋은 친구
나는 너의 좋은 친구
니가 이상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기 전까진
사랑한단 말을 하면 널 죽여버릴거야
내게 입맞추려 하면 널 때려줄거야
난 너의 애인이 아니야
-이장혁,
"언제부터 동성애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렸을까. 이상한 세상이다. 아님 이 영화를 보고 구역질이 난 내가 시대에 뒤떨어진 아주 이기적이고 위선적이고 촌스러운 이상한 놈일까. 우리는 지금 아주 나쁜 교 육을 받고 있다." -가수 나얼이 홈페이지에 쓴 글 (출처: http://blog.naver.com/kiss_themax?Redirect=Log&logNo=45181120)
그다지 놀랄 것은 없습니다.
위의 것은 아주 보수적인 정치인들이나 나이 든 분들의 글이 아닌, 우리에게 잘 알려져있는 두 가수의 노래 가사와 홈페이지에 공개되었던 글입니다. 언론에 특별히 보도되지 않는 것 뿐, 지금도 세계에서는 적지 않은 성적소수자들이 호모포비아들로부터 상처받고 공격받거나, 심하게는 목숨까지 잃어가고 있기도 합니다.
"그때, 내가 차별했어"의 새로운 주제는'내 안의 호모포비아(동성애혐오증)' 에요.
저들은 오히려 이름이 알려진 경우라 반차별적인 이들에게 비판을 받는 것 뿐, 우리의 주변과 세상에는 익명의 수많은 다양한 호모포비아들이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는 것, 그다지 특별한 일은 아니지요?
위에 가져온 두 예는 아주 자의적인 예이고 비교적 알려진 이들의 경우이지만,
세상에는 보여진 두 경우들보다 훨씬 더 많은 '호모포비아' 들이 존재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과거에도(혹은 현재에도!) 저들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찾아볼 수 있을 지 몰라요.
우리 속의 차별을 점검해보는 것,
그 '우리 안의 호모포비아'를 고백해보는 '그 때, 내가 차별했어' 입니다.
댓글을 달아주세요!
어떤 그 때, 우리는, 어떻게, 호모포비아 였나요?
(...) 지금은 그런 기준이 명확하게 섰지만, 혼자만의 얘기가 아니라 관계에 대한 얘기하면, 그 사람은 내가 노래하는 것도 모르고 있을텐데, 내가 상처 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어요. 공지영 작가는 그런 거 상관없이 옛날 만났던 남자들 얘기를 소설로 만들어내지만.(웃음) 저는 그런 것에서 죄책감을 많이 느꼈어요.
(중략)
그럼 인터뷰 같은 거 별로 안 좋아하시겠어요. (웃음) 하고 나면 꼭 말이 와전되잖아요.
그렇지는 않아요. 물론 그럴 때도 있기도 하지만, 하나하나 신경 쓰다보면..
피곤하죠?
네.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는 걸 감안하고 가야죠. 저는 솔직히 까놓고 호모포비아(homophobia : 동성애 혐오증)라고 말하고 다니는데, 그런 걸 빌미로 저를 공격하는 사람도 많았구요. 제 음악 잘 듣다가 뒤늦게 알고 CD를 부셔버렸다는 사람도 있었어요.
<아무밴드>의 <호모포비아>라는 노래 듣고 싫어졌다는 사람 꽤 있더라구요.
좀 웃긴 것 같아요. 늘 말씀드리지만 음악을 음악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제 정치적인 성향이라든가, 그런 거 상관없이 음악은 음악이잖아요. 제가 한나라당 지지자는 아니지만 (웃음) 제가 한나라당 지지한다고 해서 제 음악적 가치가 변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그런 기준으로 재단하려는 게 이해가 안 돼요. 저는 호모포비아지만 게이들 음악도 좋아해요.
호모포비아도 어떻게 보면 다양성의 하나일 수 있잖아요.
그렇죠. 다양성인데 인정 안 하잖아요. 우리나라는 좀 심하죠. 정치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노무현 욕하면 ‘명빠’가 되고 이명박 욕하면 ‘노빠’가 되는 거, 웃기잖아요. 이런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답답해요. 그걸 왜 제 음악에 적용시키는지 모르겠어요. 그런 부분은 정말 고쳐져야 할 거 같아요.
그럼 <호모포비아>가 나왔을 당시에는 지금보다 공격을 더 많이 받았겠네요?
많이 받았는데, 제가 그럴 만한 부분을 던지기도 했으니까. ‘사랑한다고 말하면 널 죽여버릴거야’ 같은 가사도 있으니까(웃음) 그럴 수도 있겠구나 받아들여요. 근데 정치에 민감한 분들은 수용 못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전 그런게 되게 웃겨요. 물론 이제 별로 신경 안 써요. 제 할 일은 음악 제대로 만드는거고, 그럼 거리낄 것 없다고 생각하니까.
-PAPER 2월호, <뮤지션 이장혁 -이 험한 세상에서, 휩쓸리지 않기> (인터뷰어: 최승우) 중에서
이장혁이라는 뮤지션을 알게 된 지가 나는 얼마 되지가 않았다. ‘스무살’이라는 곡이 꽤 좋고 음악성이 높은 뮤지션이라고 많이 이름을 듣고서 ‘나도 한 번 들어볼까?’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이었다. 내가 저걸 읽은 것은 말이다. 몇 주 전, 지하철에 서서 그보다 더 얼마 전에 꽤 오랜만에 구입한 PAPER를 읽다가 정말 혼자서 화나 죽는 줄 알았다. 그걸 어떻게 풀어내지 못하고 그러고 있다가, 그날 저녁 교보문고에서 J에게 이 얘기를 열라 흥분해서 막막 다 쏟아냈더랬다.
난 저 기사에서, 그리고 이장혁에게서 ‘다양성’의 함정을 알게 되었다. 그건 정말 무서운 것이었다. 그래, 맘에 안 들지만 그는 호모포비아일 수 있다.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대체 어디다 ‘다양성’을 갖다 붙이는가? ‘사랑한다고 말하면 널 죽여버릴’거라는 협박에 가까운 증오를 보이면서, 그 증오와 폭력에 대해 어떻게 ‘다양성의 시혜’를 베풀수가 있는가! 나는 정말 다양성이 그의 입 위에서 쓰이는 용법을 지켜보며, 나는 경악을 금할 수가 없었다. 오 마이, 오 마이, 오 마이 갓!
너는 나의 좋은 친구
나는 너의 좋은 친구
거기까지가 아름다워
거기까지가 아름다워
너는 나의 좋은 친구
나는 너의 좋은 친구
니가 이상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기 전까진
사랑한단 말을 하면 널 죽여버릴거야
내게 입맞추려 하면 널 때려줄거야
난 너의 애인이 아니야
-이장혁,
그렇게 본다면 앞선 질문에서 “혼자만의 얘기가 아니라 관계에 대한 얘기하면, 그 사람은 내가 노래하는 것도 모르고 있을텐데, 내가 상처 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어요. 공지영 작가는 그런 거 상관없이 옛날 만났던 남자들 얘기를 소설로 만들어내지만.(웃음) 저는 그런 것에서 죄책감을 많이 느꼈어요.”라고 말 하는 그의 생각들은 일관적이지가 않다. 저렇게 깊은 호모포비아적인 성향을 보이면서 그것은 타인에게 상처 주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걸까? 저렇게 말 하는 사람이, 그가 증오하는 “호모”들은 그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을 뿐 아니라 그저 그 사람들 나름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건데, 그것에 관하여 그에게는 모욕할 ‘다양성’이 주어져 있는가? 그에게 그건 완전히 다른 문제일까? 내가 묻는다면, 그는 그렇게 대답할까? 그리고 공지영 작가를 끌어온 것에도 동의할 수가 없다. 이는 부적절한 예시다. 그녀의 소설은 자신이 입은 상처 앞에 자유롭고자, 과거 ‘피해자’이던 자신의 자리에서, 거기서 자신이 겪은 부자유와 ‘피해’를 극복하고자했던 글쓰기 작업이며 그 소설들은 이장혁이 일방적으로 호모포비아적인 강한 메시지를 담은 노래와는 완전히 다르다.
만일 나는 이 인터뷰에서 이장혁이 말했던 그런 게 다양성이라면, 나는 차라리 다양성이라는 말을 옹호하지 않겠다. 그 다양성은 부정할 수 밖에 없다. 어떻게, 운동에서 그 좋게 쓰이던 다양성이라는 말이 이렇게도 쓰일 수가 있는지. 하지만 그것이 정말 다양성일까? 타인을 죽이면서, 타인을 상처입히면서 만들어진 음악을 “그저 그건 음악일 뿐이에요. 나와 상관지으려고 하지 말아요.”라고 변명할 수 있을까? 그건 완벽히 폭력이다. 나는 부디 앞으로 저런 맥락에서 ‘다양성’이라는 말이 사용되지 않기를 바란다. 굳이 내게 있어서 저 인터뷰 기사의 의미를 찾는다면, 그런 다양성의 무섭고 깊은 함정을 본 것을 나의 유일한 수확이라고 말하겠다.
그는 음악과 뮤지션의 정치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고, “웃긴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의 방식대로 하자. 나는 지금 그의 음악이 아닌 “정치”를 비판하는 것이다. 그 개인을 비판하는 것이다. “음악과 별개로”. 내가 영영 그의 음악을 비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면, 과거에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내가 그의 음악은 들을 일이란 없을테니까.
하지만 다시 문제는 내게 남았다. 그가 그토록 주장하는 것처럼 과연 정치와 그의 작품은 전혀 별개인가? 이 면에서는 내게도 좀 더 많은 생각이 필요할 것이다. 그건 그의 문제 제기처럼 어려운 문제이며, 어떤 면에서는 애매한 문제이기도 하니 말이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의 아주 사적인 나의 철학에서는, 극도로 호모포비아적인 사람이 만든 음악이라는 것을 알고는, 그의 음악을 전혀 듣고 싶지가 않아졌다.(그럼, 이건 나의 “다양성?”) 예술은 어떤 식으로든 그 사람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위에 인용한 인터뷰 뒤에 이어지던 말들에서 관찰한 그는 굉장히 냉소적이고, 어두운 사람이었고 그게 어떤 식으로든 음악에 보여지고 있겠지. 그리고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타인에 대한 ‘불합리적인’ 증오와 (이른바) 소수자에 대한 태도가 저렇게 독단적이며 폭력적인 사람이 만든 음악이, 이제 더 이상 내게 얼마나 아름답게 느껴질 수 있을까? 그리고 호모포비아 노래는 그가 가지고 있을 아주 다양한 모습들의 매우 단적인 예일 것이고, 내가 이 인터뷰글 외에 이장혁이라는 인물에 관해 아는 것은 거의 없다. 그 약점은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긴 글로 지금 그를 비판하고 있는 까닭은, 그건 명빠냐 노빠냐, 한나라냐 진보신당이냐의 차이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매우 근본적인 문제로 내게는 느껴지기 때문이다. 단순히 좌냐 우냐의 문제보다, 그에게 지난 촛불시위가 “냄비근성”이라서 "웃긴다"고 했다거나 하는 그런 문제보다도 이건 더 밑바닥의 것이었다. 적어도 내게는 말이다. 우리가 ‘인권’이라고 부르는 게 있는거니까. 그리고 나는 그것이 한 사람 한 사람의 감성과 감수성과 깊이 연결되어있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 예술에게는 아무런 혐의도 있을 수 없다고, 난 말 할 수가 없다. 예술은 그저 '순수'하고 실재와, 현실(real)과 떨어져서 존재하는 그 "환상의 무엇"이라고 말 할 수 없다. 예술도 사람이 있어서 하는거다. 사람이 하는 거고, 사람을 향해있는 것 아닌가? 아닌가?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그래, 그렇다면 그건 당신의 "다양성"??!! 아무튼 그의 ‘호모포비아’ 노래를 그 관점에서는 난 완전히 말도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이장혁 본인이 그렇게 끌고가기도 했지만, “호모포비아도 어떻게 보면 다양성의 하나일 수 있잖아요.”라고 맞받아치는 페이퍼 기자라니, 두 번째 ‘오 마이!!’ 이번 호부터 이석원의 글이 연재된다고 하기에 샀던건데 PAPER가 원래 좋아하는 취향도 아니였거니와, 아무튼 앞으로 내가 이 잡지를 사서 보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이제 나는 내가 사랑하지만 잘 모르는 이들의 정치적/인권 감수성이 저렇게 낮지 않기를 부디 바랄 뿐이다.(오 제발, 이건 좀 비겁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죽을 때까지 내가 그 사실을 알게 되지 않게 하시길!) 예술이 타인의 마음을 건드리는 일이 아니었더라면, 그 마음들과 대면하는 일이 아니었더라면 내가 이렇게까지 열 내지는 않았을 거다. 적어도 아직 나에게 있어, 결코 그건 용납되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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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호모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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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를 다녔을 때. "이반"이라고 불리는 2-3명 정도의 '유명한' 여자 아이들이 있었죠. 많은 여고들이 그랬듯이.. 그 때 분명히 이건 뭔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아이들에 대해 속닥거리며 욕하는 무리들 틈에서 나도 한 두마디쯤은 거들었던 것 같아요. 왕따를 시킨다거나 그들을 멀리했던 건 아닌데, 그렇다고 가까이 다가서지도 못했던 것 같네요. 주춤주춤.. 지금의 기억에.. "저러는 거, 한 때일거야" 그러면서. 왜 그때는, 그들이 '한 때'가 아니라 남자를 좋아라하는 나와는 다른 성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하지 않았을까요?부가 정보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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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남자 좋아할 수도 있지...생각했는데,남자와 남자가 섹스를 하는 장면을 상상한 순간 왠지 거부감이!
여자와 남자가 섹스를 하는 장면을 상상할 땐 별로 거부감이 들지 않는데, 남자와 남자의 관계를 생각하면 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여자와 여자가 섹스를 하는 건 그래도 좀 거부감이 덜한데...고것도 희한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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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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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 속으로 동성애자의 인권 어쩌구 저쩌구 하는 건 쉽죠.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근데...혹시 자기 자신이 같은 성(性)과 사랑하고 섹스를 하는 걸 상상해본 적이 있는지?
상상해본 적이 없다면, 상상했을 때 거부감이 들었다면, 상상할 필요조차 없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우아한 호모포비아?
(동성애자가 되라는 말이 아니라, '완벽한 이성애자'라고 당연히 생각하는 게 더 숨막혀요~ 거부감이 들고 안들고는 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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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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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과도 이야기 했엇는데..호모포비아라는것기준을 어디에 두냐에 우리의 판단이 달라지는 건데..
좀 더 생각해 보자면.. 그 기준은 누구로 부터 온것인가..그게 핵심일것 같아요.
정말 내 안에서 비롯된것인가. 남의 생각에 의한 나의 기준인가.
또 그러한 기준은(주입된) 무엇을 위한것이고, 어떤 사람들이 어떠한 이익을 받게 되는가..말이죠 이게 어쩜 심하게 갈등론적일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우리의 헷갈림을 해결함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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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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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익명게시판에 실명이?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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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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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내가 호모포비아였어.
과거, 그 대상은 바로 나였다지요.
내 스스로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못했던
끔찍하게도 나는 아니다라고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그 당시 나는 내가
바로 호모포비아였지요;
내가 나를 분리하여
차별한거나 마찬가지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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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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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경우가 참 많죠.자기 자신이 사회적으로 차별의 대상이 되는 어떤 존재라는 사실을 스스로 받아들이기는 정말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게 부단한 관계와 위로, 위안, 즐거움을 통해 그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순간 저절로 자존감의 근거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만큼 내가 어떤 사람들과 함께 있는지, 관계망이라는 게 정말 중요하구나 절감하기도 했다는.
당신은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나요? 스스로의 정체성을 즐겁게 나눌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나요? 그거 디게 중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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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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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호모포비아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스킨쉽을 하는 상황을 목격했을때 마음에 거부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왜냐면 현실속의 게이들은 영화나 광고에서 처럼 잘생기고 스타일도 좋은 그런 사람들이아니라 배나온 사람 머리벗겨지 아저씨였거든요..부가 정보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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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때 나도 호모포비아였어'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만큼, 내 안의 낯섦을 과거형으로, 다 지나갔다고, 글쎄 감히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무지와 낯섦을 이유로(후천적으로 교육받아서라고 생각하지만), 머리로도 '인정'하지 못하던 때가 있었고, 주변에서 자연스런 커밍아웃을 한 친구에게 당황해서 아주 초보적인 질문을 마구 날린 적도 있고(다행히 내 진정성을 알아주고 친절히 일일이 답해준 그에게 미안함과 감사를), 그래도 내 자신은 아니라고 막연히 생각한 적도 있고... 나를 포함한 연대함과 공감은 아주 나중에야 생겼다고 생각하고. 그럼에도 여전히 나는 상상뿐이지 실제로 좀더 용기 있게 겪지는 못했으니까요. 여전히 나는 동성에게 이끌릴 때 그것을 '연애 감정'의 범주에 두고 생각해보지 못할 때가 많으니까요. 우정 또는 존경, 반함, 그 정도지요. 이것이 어쩌면 포비아보다는 나 자신이 변화해가는 과정인지도, 나의 욕망을 발견해가는 과정인지도 모르지요. 나중에 어떤 식으로 커밍아웃이 될지도 또는 살아가는 동안 내내 생각중일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이제 나는 적어도 누군가와 쎈 사랑에 빠진다면(그 감정이 너무 희미하면 역시 그대로 지나가겠지만) 더 이상 그 사람의 생물학적 성이나 젠더 같은 것은 별로 문제되지 않을 것 같긴 해요. 그래도 여전히 내가 살아온 궤적 때문에 나도 모르게 반감을 가지거나, 말과 행동에서 실수로 무례를 저지를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어요.부가 정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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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체를 혐오한다고해서 비난받아야될 이유는 없다고 봐요..나는 건포도가 싫고 건포도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해가 안되는데 건포도를 좋아하는 사람을 혐오하는건 아닌거처럼...
또 혹이나 그 사람까지 싫어하더라도 겉으로 내보이지않는다면 문제될거 없는거 같아요...사람의 호불호에 대한 성향까지 비난의 대상이 된다면 그건 오히려 역차별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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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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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제가 많은사람들에게 그렇듯 막연히 동성애자들한테도 열린사고를 하고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별로 그렇지 않더라구요. 어느 단체들의 회의에 갔었는데 동성애인권단체에서 오신 남성분이 강호동이랑 장동건이 섹시하다느니 조인성이 사랑스럽다니 막 그런 농담들을 하시는데 왠지모르게 멀미같은걸 하게 되는거같은 느 낌이.. 그리고 외국 갔을 때 여-여 커플이 약간 어두운 골목에서 키스하는걸 봤는데 역시 비슷한 느낌이;;위에 어느분이 '사람들이 자기 스스로는 완벽한 이성애자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숨막힌다'라고 하셨는데,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당연한거 아닐까요; 그게 정상이라고(다른건 문제많다고) 교육받고 자라왔으니... 그냥 이건 뭐; (저를포함)어쩔수 없이 호모포비아가 된 많은 사람들에 대한 살짝의 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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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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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포비아 라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람들은 포비아라고 하기보다 그냥 관심병자에 정신병으로 보여져요. 전 새포비아 입니다. 전 그냥 새만 보면 너무 징그럽고 보고싶지도 않고 도망치고 싶어요. 혼자 중얼중얼 욕은 해보지만 발로 찬다던지 그런짓은 못해요. 왜냐면 포비아니까. 포비아는 공포에요. 공포감있는 상대에게 어떻게 저항을하며 공격적으로 대해요? 이성애자 동성애자 양성애자 그냥 사랑하는 상대에 대한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친구가 동성애자라는걸 알게 되면 놀라고 신기하고 가십거리로도 참 좋죠. 그런데 역으로 내가 그렇게 도마위에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유쾌하진 않겠죠. 결론은 익명이라고 무작정 나와 다르다고 욕하는 것들을 호모포비아라고 명명해줄 이유조차 없고 존중해줄 가치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그 사람들이야 말로 이 세상에 암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동성 양성애자 보다 우리나라 개독교 인구들이 더 좀먹는 행동 많이한다고 생각해요.부가 정보
호모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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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포비아가 정신병으로 확인된 것은 맞습니다.그러나 그쪽이 말하는 공포증도 정신병이죠.
마치 남 일 말하듯 막말 하시는데,
보기 안좋습니다.
그리고 새포비아가 아니라 조류공포증이죠.
자신이 겪고있는 정신병에 대해서는 잘 알고계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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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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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극혐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