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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모드 돌입

명절 모드다. 집에 콱 박히는 거지..

본가에 들어와 산지 2주가 됐고, 처음 집에서 맞는 주말이다..

좀 심심하게 뒹굴뒹굴도 하고 .. 밀린 책도 보고.. 

내가 나를 위해 헌책을 선물했다. 택배비에 목이 메여 3만원어치를 샀는데 10권이나 된다..

하하.. 어찌나 뿌듯하던지.. ^^* 한권씩 소중하게 읽어야 겠다..

 

"뭐 먹고 싶냐?"

"동그랑 땡! ^^"

"...."

"알로에는 안먹고 싶냐?"

"동그랑 땡 먹고 싶어요, 돼지고기 갈아서 두부 으께서 부쳐 먹는거..^^;"

"자, 쑥떡이 몸에 더 좋아"

 

하루 종일 동그랑땡이 먹고 싶다고 절절히 외쳤건만..

귀챠니즘에 빠진 엄마는 통 장에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물론 내가 가서 사올수도 있겠지만.. 갔다 오는데만도 한시간이 걸릴텐데..

엄두가 나지 않아서..그냥 먹고 싶은 맘을 누르고 있다..ㅡㅡ..

 

시간이 남아 쓰~윽 주변 사람들 모하고 지내나 둘러봤다..

^^..통.. 상황들이 나와 비슷하다..하하

 



기껏 대학 보내 놨더니 제대로 돈좀 벌 수 없냐는 말..

부모님은 내가하기 싫은 것을 강요하거나, 내가 할수 없는 강요한다는 글

돈으로 잔소리를 막아야 하는 현실에 대한 글

너는 언제 결혼 할 거냐는 잔소리의 글

가족을 만나는 것이 더 부담스럽다는 글..

징검다리 휴일까지 너무 길어서 젠장이라는 글..

우후후..어찌 이렇게 들..비슷한 상황인건지.. 하나씩 떼어다 봐서 그런가?? 

 

빈곤자의 명절과 쏠로의 명절은 잔소리로 점철된다.

돈이면 돈, 결혼이면 결혼 철저히 "무능력"자로 낙인 찍히고 있다..

인생의 가치와 방식이 다르다는 강변을 절대 통하지 않는다.

그나마 같이 들어야 할 작은오빠는 잔소리를 피해 보드타러 가시고..

하루 종일 집에 있었더니 잔소리가 나한테 쏟아진다..

엄마 혼자 할때는 그나마 한쪽귀로 흘려 넘겼는데

아빠까지 가세해서 "대화"로 이어지는 잔소리,

두분의 대화는 정말 기가 막히게 호흡이 잘맞는다..

특히 올해는 선 보라는 압력까지 가세했다.. 

이건 나이 먹을 수록 더 심해 질 것 같은데...으..

무디게 넘길 수 없는 주요 논리가, '여성의 나이=상품론'이고, 여성은 남편을 잘

만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홋.. 이분들이 왜들 이러시나.. --;

가끔 참기 힘들 때 "팩" 하고 저항을 하고 논거를 제시하지만..

다음 잔소리는 같은 내용의 재방송이다.. 개선의 여지가 없다..

칫.. 동그랑땡도 안해주면서..

 

빨리 큰오빠네가 왔으면 좋겠다..^^

새언니와 큰오빠가 오면 자연스레 대상이

살을 빼야 하는 큰오빠로 옮겨가기 땜시 ㅋㅋ

이럴때 도움좀 받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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