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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현실의 버거움인가..

열사정국이라 불리던 그 계절에

사무실 앞에 놓인 빈소가 그리도 내 어깨를 짖눌렀었다.

침묵속에 현장 투쟁 결합도 못하면서 어떻게라도 협상을 해 줬으면

했던 바램이 내심 있었겠지.. 

 

비정규 투쟁단위들은 순회 투쟁을 떠나고..

민주노총은 지난 16일 열린 중앙집행위에서 노사정대표자회의를 재개키로 결정했다

떡하니 한국노총과 만나 정세와 전략을 논하고

오늘은 민주노동당에서 간부 회의를 하고..

 

총파업을 말하고

점거를 하고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 대한 항변들이

소리없는 영상으로만 비친다..모두가 버거워 지금 상황이 이리도 고요한가...

아님 대의원 대회 결정이 아니라 보고 있는 건가..

아니면 이수호 위원장이 차라리 계속 도발하지 말고 치고 나가 주길 바랬던 건가..

 

민주노총의 연이은 기자회견 이후 대영빌딩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대영빌딩 뒤 공원에서

점심시간을 틈타 사이좋게 족구하는 대영빌딩 활동가들의 모습을 보면서..

역시 스포츠가 관계 개선에는 짱이야 라고 말할 수 없는

씁쓸함을 되씹고 왔다..

 

나 또한 침묵한다..

누군가 판 벌리기를 기대하면서..

아님 침묵으로 묵인한다..

내가 못하더라도 누군가 하면 대리 만족이라도 하고 자기 위안이라도 할 심산인가 보다..

얼마나 살았다고 벌써 이러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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