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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8/19
    그대로 있어서 고마운 것들.
    바람-1-9
  2. 2005/08/11
    남북통일축구에 '붉은악마'는 없다?
    바람-1-9
  3. 2005/08/10
    뉴미디어 환경에서 미디어 공공성이라(1)
    바람-1-9

그대로 있어서 고마운 것들.

가끔은 변하지 않고 예전처럼 내 곁에 있는 것들이 참 고맙다. 뭐 대단한 것들은 아니고. 어제 너무 배가 고파서 길을 가다 사먹은 설탕 쫘악 뿌려진 달걀 토스트 같은 것들이다. 항상 따뜻하게 데워지 베지밀과 함께 파는 이 토스트. 토스트 가게가 없어진다고 못 만들어 먹을 것은 아니지만, 집에서는 아무래도 그렇게 대담하게 흑설탕을 뿌리는 용기를 낼 수가 없다는 점에서 길거리 토스트 가게가 참 고맙다. 대학교 시절 새벽 열차로 서울에 올라와서 서울역 앞에서 사먹은 토스트, 무작정 숙대 앞에서 잠실대교까지 걸어가다가 동대문 시장에서 새벽에 사먹은 토스트가 아직도 주변에 있다는 것이 고맙다. 토스트와는 또 다르게 묘한 기쁨을 주는게 "원조 아쿠아 슈즈", 고무신이다. 진짜로 가볍고, 흙이 묻을까 물에 젖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그 자유로움. 진짜로 전천후 "아웃도어 라이프"를 위해 탄생한 신이다. 요즘 들어 파란색 고무신이 많이 나오면서 그 검정색에서 우러나는 격조는 많이 퇴색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 같이 비도 오고 하면 이제는 곁에서 없어져 버린 "시장통 빈대떡"이 그립다. 예전에는 동네마다 재래시장이 있고(꽤 큰) 그 시장통에 가장 좁은 공간을 차지한 장사가 바로 빈대떡이었다. 멧돌과 물과 녹두 푸대 정도 놓고 하는 장사가 바로 시장통 빈대떡 장사였다. 하지만, 그 시절(1980년대 초까지도) 외국 농산물 걱정할 이유도 없고, 직접 그자리에서 멧돌로 갈은 녹두를 기름 넉넉히 두루고 지져낸 빈대떡은 시장에 어머니 손 잡고 따라가 발품을 판 수고에 200% 보답이였다. 지금은 빈대떡 전문점도 있고, 번듯한 식당에서 파는 빈대떡도 많지만, 그 맛은 정말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우수울 지경이다. 빈대떡을 정말로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제는 빈대떡을 사먹고 싶어지지가 않는다. 매번 사먹을 때마다 후회만 하게 되고 옛날 시장통 빈대떡이 더 그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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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축구에 '붉은악마'는 없다?

오는 1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통일축구경기에 붉은악마는 참가를 하지 않는다는 신문기사를 봤다. 자세히 내용을 살펴보니, 입장권 6만5000장 중 축구협회 몫 1만장을 제외한 5만5000장을 220여 회원 단체를 통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한다. 축구협회 몫을 빼고는 남측준비위원회와 통일부가 나누어주는 형식이란다. 축구협회가 자신들의 몫에서 일부를 붉은악마에게 제공하려 했지만, 붉은악마는 이를 거절했단다. 거절의 이유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응원구호와 태극기 사용의 금지이라고 한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고 네티즌들의 반발이 커지자 대회준비위원회측은 붉은악마 반납분등을 가지고 오늘 낮 12시부터 남측준비위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www.i615.org)와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www.kfa.or.kr)를 통해 1인 1매에 한해 신청할 수 있게 한단다. 남북 통일을 기원하는 정치적 행사를 하는 것에 딴지를 걸고 싶지는 않지만, 최소한 축구경기라면, 축구팬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주어야 할 것인데, 일방적으로 5만5천장이라는 대다수 표를 초대 형식으로 배포하는 것은 축구(남의 축구던, 북의 축구던, 다른나라의 축구던) 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합리한 처사다. 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는 것이나 태극기를 사용하는 것이 왜 금지되어야 하는지는 더더군다나 궁금하다. 대한민국을 응원하고 대한민국 대표팀이 잘 싸우기를 응원하면, 그것이 통일에 방해가 되는 것인가? 대한민국을 응원한다고 해서 북 팀의 멋진 경기에 우리나라 축구팬들이 야유라도 보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남과 북은 이질적인 면도 동질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근대의 스포츠 역사에서 축구에 대한 양국민의 사랑은 아마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축구는 기본적으로 경기(競技, 뜻인지 서로 기술의 낫고 못함을 겨루는 것)다. 서로 최선을 다해 가진 기량을 겨루고 승패를 나누는 것이다. 승패를 나눈다는 것이 결코 못함을 통해서 승자에 대한 증오나 분노를 키우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를 기약하는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싸움이 아니라 스포츠인 것이다. 이번의 준비위원회측의 처사는 불합리할(투명하지도 일관된 기준도 없다는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통일에 대한 국민의 열망과 축구팬들의 남과북을 떠난 축구사랑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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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환경에서 미디어 공공성이라(1)

민주노동당, 문화연대, 미디액트, 언개련 등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이 모여서 만든 미디어정책포럼이라는 모임에서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실의 후원으로 10차에 걸친 '뉴미디어 난개발, 그 현실과 대안'이라는 공개세미나를 진행했다. 오는 11일과 18일 참세상과 RTV 주최로 이 공개세미나를 정리하고 평가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참조 기사: 이것이 미디어 공공성이다) 나는 공개세미나 8회차 "공유자원으로서 주파수의 배분과 활용방안"이라는 주제에서 발제자 중에 하나로 발표를 했다. 그래서 18일 제2부 '이것이 미디어 공공성 실천 해법'이라는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가하게 됐다. 그런데, 여기서 어려운 점이 좀 있다. 당의 정책연구원으로서 정보통신 분야를 담당하고 있지만, 미디어에 대해서는 그리 아는 바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관심이 주로 통신 분야인지라 그 이해 수준이라는 것이 구체성도 떨어지고, 관련성을 파악하는 것도 부족한 것 같다. 여기까지는 핑계고, 정보통신 정책에서 통신(주로 유무선 전화, 요즘은 데이터 통신도 점점 중요), 방송, 그리고 인터넷 관련한 것들이 주요 영역이어서 정보통신 정책을 만들어 가는데 있어서 방송(또는 미디어 일반)도 전체 정보통신 정책에서 균형 있게 다루어지고, 일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먼저 뉴미디어 환경에 따른 변화의 큰 방향(선수들의 변화, 기술적 변화, 이용 형태의 변화, 콘텐츠의 변화)을 제시하고 나서 이어지는 다른 글에서 변화에 따른 정보운동(미디어운동을 포함해서) 추구해야 할 정책 과제들을 권고하려고 한다.


미디어 환경 변화

미디어 환경 변화의 근원은 바로 통신방송 기술의 변화와 기존 사업자들의 사업 전략의 변화가 그 핵심을 이루고 있다. 기술 환경 변화를 요약할 수 있는 키워드는 융합(통신과 방송의 융합 그리고 통신 기술과 여타 전자 기술의 융합. 유비퀴터스도 이러한 융합 현상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이다. 융합 현상은 기술의 발전 과정에서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다. 통신과 방송의 융합은 쉽게 휴대폰을 통해 제공되는 DMB서비스, 인터넷을 통한 방송을 포함하는 데이터통신(초고속인터넷, 휴대폰의 무선인터넷, 그리고 2006년 시작될 휴대인터넷-WiBro)을 이용한 방송 콘텐츠, IP-TV 등 이미 실례가 많다. CATV 사업자들의 방송(디지털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VoIP(Voice over IP, 데이터 통신망을 이용한 음성 통화), 초고속 인터넷을 함께 제공하려는 결합 서비스(소위, Triple-play) 등에서도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기존의 전화망(유선 또는 무선)을 중심으로 하는 통신 사업자, CATV 방송 사업자, 지상파 방송 사업자, 지상파 및 위성 DMB 방송 사업자들은 저마다 융합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영역을 넘나드는 사업 전략과 투자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영역 파괴 현상은 이미 각국에서 상당히 진척된 상태다. 우리나라나 해외 경우에서도 이 과정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부분은 기존의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소유하고 있고 자본력이 월등한 통신사업자들이다. 이러한 융합 현상을 가능성에 주목하여 긍정적인 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이전의 지상파 중심의 방송 형태에서 주파수 자원의 제약과 초기 고비용으로 방송의 양과 다양성 등에서 근원적으로 제약 받던 부분이 많은 부분 해소될 수 있다. 방송이나 유사한 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진입이 쉬워진다.
  • 지상파 방송 사업자 중심의 경쟁제한적이던 시장에 경쟁이 가속화될 수 있다(대체재의 등장).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 확대와 가격 하락이 가능하다.
  • 다양한 무선 통신 기술과 결합되어 휴대성 및 이동성의 측면에서 개선될 수 있다.
  • 방송 콘텐츠의 경제적 가치가 방송 광고로 제한되어 있던 것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하여 경제적 가치 창출(예, 홈쇼핑)이 가능하다.
  • 방송 서비스가 유선 분야로 일정 정도 이전이 가능해짐으로써 지상파 방송이 사용하던 주파수를 다른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디지털TV의 등장도 주파수 자원 확보에 도움이 된다).
  • 주문형방송(VOD), 데이터 방송, 개인 방송 녹화기 등을 통해 방송사나 프로그램 프로바이더들이 결정한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정해진 시간대에 보던 것에서 벗어나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이용하는 것이 쉬워진다
위에서 지적한 내용은 긍정적인 가능성이지만, 현실의 시장 내의 역관계나 현재의 법제도 환경 등을 고려하여 살펴본 변화의 방향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몇가지 위험들에 대해서 열거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 거대 통신 자본에 의한 콘텐츠와 망 독점: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위성DMB사업 진출, 콘텐츠 프로바이더(CP) 합병, 음반사 합병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경우에도 통신 자본 중심의 수직적 결합(망, 서비스, 콘텐츠)은 상당 수준 진척되어 있다. America online Time Warner(ISP-America OnLine, 소프트웨어-Netscape, TV-CNN, HBO, 음악-Warner Music, 영화-Warner Bros, 잡비-Time, People 등을 포함), AT&T(TV-Discovery Channel, Encore, 기타 지분 참여-AOL Time Warner, News Corporation) 등이 대표적이다. 콘텐츠의 독자성이나 다양성 등에 위협이 될 수 있다
  • 특정 콘텐츠에 대한 수요 집중: TV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대형 스포츠 이벤트(월드컵, 프로 축구 등)와 같이 장시간에 걸쳐 시청자를 붙들어 둘 수 있고, 시청자들의 수요가 높은 콘텐츠에 대한 확보가 경쟁이나 수익성에서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수요가 기형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시사보도나 토론 프로그램 등과 같은 경우, 오락적 요소가 강해진 쇼프로그램 형태로 바뀌는 경향을 보일 것이다. 시사보도의 경우, 심층보도보다는 다양한 플랫폼(platform-지상파 방송, 휴대용 방송, 인터넷 방송)에 이용이 쉬운 짧고 단편적인 형태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 지상파 방송의 영향력 급감(공영 방송 위상 추락): 공영 방송, 민영 방송 모두 융합 환경에서의 대응력이다른 분야의 사업자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현재 상태라면 융합이 일정정도 진행되고 나면, 지상파 방송사들의 프로그램 제작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몇가지 콘텐츠를 통해 가지는 강점 외에는 현저하게 그 영향력을 상실할 것이다. 공영 방송의 위상 하락은 결과적으로 민주주의 정치 참여 촉진, 다양한 집단들의 대중 매체에서의 발언, 국가적 비전 형성 및 여론 형성 등의 공영 방송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 지역 콘텐츠 생산과 유통 상대적 감소: 이는 참이면서도 거짓일 수 있는 주장이다.다수의 시청자가 존재하는 매체와 채널만을 본다면, 지역의 콘텐츠보다는 상업적으로 성공적인 전국적 시청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콘텐츠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지상파를 이용하는 방송에서는 전파의 특성 상(전파의 출력 및 지형적 특성에 따른 전파의 도달 범위의 한계) 명목상으로라도 지역 방송이라는 것이 성립하고 이를 토대로 한 지역 콘텐츠 생성이 가능한 면이 있지만, 융합 환경에서는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지역의 제약이 크게 무의미해지기 때문에, 총량 면에서 지역 콘텐츠가 증가할 수도 있지만, 상대적인 양에서 지역 콘텐츠의 양은 적어질 것이다. 반면, 인터넷을 통한 방송이나 케이블을 통한 방송 등에서 지역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채널의 수효는 현재와 비교해서 증가할 수도 있다. 동시에, 소규모의 콘텐츠 제작자들이 방송에 진입하는 것은 지금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다. 이때, 현재의 법제도가 제약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 전체 콘텐츠에서 전통적인 방송 콘텐츠 이용 감소: 방송과 통신 전체를 대상으로 봤을 때, 이용자들의 콘텐츠 이용에서 전통적인 방송 콘텐츠(시사보도, 드라마, 연애 오락 프로그램 등)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히 감소할 것이다. 이용자의 구매의사나 구매력이 제한적이고, 광고 시장의 규모가 제한적으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뉴미디어 환경에서 개발되는 또는 융합을 통해 제공되는 켄텐츠 서비스들과 방송 콘텐츠의 경쟁은 불가피하며 이에 따라 전통적인 방송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감소할 것이다. 전통적인 방송 콘텐츠만이 아니라 공익적 콘텐츠라는 일반적인 범주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나타날 것이다.
  • 매체에 따른 이용자의 양극화: 다양한 매체가 등장하면서 공유자원인 전파를 이용한다는 측면과 기타 정책적 목표에 따라 보편적 서비스로서 규정되던 지상파 방송의 경우와는 다르게 모든 매체에 이와 같은 수준의 접근성을 보장할 것을 요구할 수 없다. 이와 더불어, 매체 사업자들은 매체가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광고를 나누어 먹는 것으로 수익 모델을 추구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유료 가입자 기반의 수익 모델 등을 추구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결국은 이용자들의 자신들의 문화적 기호와 더불어 경제적 여건에 따라 선별적으로 매체를 이용하게 된다. 이는 정보 이용에서의 양극화를 가져올 수 있다.
2편은 내일 정도에 올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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