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정말 어느때보다 힘들다.

 

요즘은 머릿속이고 몸이고 마음이고 집이고 사무실이고 엉망으로 엉클어져 있다.

 

아샬님의 블로그를 요즘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는데,

그건 내가 정리하지 못하는 혼란을 뚫고 나가는 과정이 잘 보이는 편이기 때문이다.

상태가 좋을 때면 좀 더 잘 보일텐데..

 

나는 어떻게 생각하지? 내가 불쑥불쑥 내 ?b는 말이나 행동은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하는 생각들이 가득하다.

 

논리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을 테지만

누군가에게 조금 더 정확하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건 마음을 따뜻하게도 차갑게도 만든다.

내 머릿속의 혼란과 게으름은 혼란이라는 이름으로 변화를 방해하고 무감각을 조장한다.

 

갑자기 몇 일 전에 나에게 솔직하게 말해준 누군가에게 참 고맙고, 미안해진다.

(몇 일 동안 무섭고 슬프고 무척 열받았으나..)

 

오히려 내가 추태를 부렸던 것 같다. (사과할 수도 없는 일이고 사과할 생각도 없지만)

 

 

 

정리 정돈, 청소를 하고 싶다.

집에 있는 짐들도 좀 다 버리고, 일도 좀 잘 정리하고, 머릿 속도 좀 쓸고 닦고 싶다.

그래야 내가 날 좀 존중하고 위로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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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9 02:38 2004/12/09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