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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이 애정표현인가? | |
조선일보 ‘성희롱 집에 가서 하세요’
여성주의 저널 '일다' 정안나 기자 |
성희롱은 사회적 힘 혹은 물리적 힘을 가진 자가 상대에게 성적인 굴욕감을 주는 행위다. 그런데 강연과 조선일보 기사는, 여성과 남성의 TV 프로에 대한 기호의 차이, 쇼핑 방식과 언어의 사용 방식의 차이를 언급하면서, 성희롱이 마치 이런 차이에서 오는 것인 양 이야기하고 있다.
이 글이 좀 밟혀서..
어렵다. 나는 둘 다 존재한다고 생각된다..
둘 다 한 사람안에 존재하는 것 같다. 남자든 여자든.. 대략비율은 무척 다양하겠지만.
조선일보의 기사에 대해서 일다의 정안나기자는 자신이 필요한 이야기만 고른 듯 하지만..
(수정하였습니당..)
그래도
'성희롱은 집에 가서 하세요'라는 말은 많이 이상하다.
그 전에 듣고 화가 났던 '너의 부인이나 딸이 당하면 좋겠는가'라는 말과 왠지 비슷한 느낌이다.
이상한 느낌은 정작 '당하는' 사람을 소외시키기 때문인 듯..
강연하는 걸 전반밖에는 못봤지만 그 이상한 말을 한 강사의 의도는 사무실 안에서의 상황만을 염두에 두고 말한 듯하다...
그럼 왜 그럴까?
왜 그럴까?
지금은 일단 밥먹고..
밥먹고 왔는데 저녁을 늦게 먹으니 지친다...허기진 상태로 먹었더니 졸리다
음, 다시, 이상한 걸 발견했다.
'성희롱은 집에 가서 하세요'라는 제목을 찾을 수가 없다...-_-;;;;;;
'혐오감과 수치심 느꼈다면 성희롱'이라는 제목은 있다.. 2003년 9월 27일자로.
제목을 바꾼건가? 그런건가?
제목이 넘 노골적으로 '딴데선 뭘하든 직장에선 문제일으키지마'라서 바꾼건가?
크하하하
확인은 안되지만 일다의 정안나기자라는 분이 헛소리를 하는건 아닐 것 같은데..
http://www.chosun.com/culture/news/200309/200309270051.html
조선일보의 일년하고도 3개월정도 지난 기사는 요기서 볼 수 있다..
여기에 달린 덧글 중 한 두어개를 보면 제목이 원래는 '성희롱 집에 가서 하세요'라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지금은 확실치 않지만...
조선일보도 첨 들어가보는 듯..-_-;;
아예 신문을 잘 안 보니..
요즘엔 가~아끔 한겨레..경인, 인천일보...-_-;;;;;;;;
확실히 강의를 듣다보니 불쾌해진다..
집중력은 좀 떨어지는데 강의에서 불쾌한 이야기와 안 불쾌한 이야기가 섞여서 나오고 있다..
으악..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개념이 없는 거에요, 개념이... 에라이... 똥물에 튀길...
일단 그 이상한 말이 넘 이상해서 조선일보 찾아보니 제목이 다르네요. 없어.
동영상에 그런 말이 있는 건 사실인데...
조선일보 기사는 좀 기자가 작위적으로 원하는 내용만 뽑아낸 듯 하구요.
일다 쪽도 작위적으로 원하는 내용만 뽑아낸 듯 해요.
1. 성희롱은 단순히 차이에 의해서 일어나는가?
강연에서는 분명히 인격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성희롱 사례를 들면서 이거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아무리 언어 폭력을 구사하려고 연습을 해도 쉽게 말할 수 없다,
언어 폭력은 어쩌다 발생하는 게 아니라 평소 인격이 드러나는 거다,
그 사람의 인격의 문제라고 분명히 밝힙니다.
2. 남녀의 차이만 부각하는가?
'괜찮습니다'가 나온 동영상은 제 블로그에 링크됐지만,
여성 쪽 예를 보면 어색한 동작과 함께 '괜찮아요'라고 말을 하죠.
즉, 여성은 언어가 아닌 부분과
감성의 측면이 강렬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써클 시야를 이야기하는데서 여기로 이어진다는 게 중요하죠.
즉, 이건 괜찮아요라고 말을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경우
이걸 알지 못 하는 남성들의 무신경함을 말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3. 성희롱은 애정표현인가?
강연에서 가장 중요하게 반복하는 것은
성희롱은 누군가가 성적 굴욕감을 느끼는 경우란 겁니다.
심지어 대상이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누군가가 성적 굴욕감을 느낀다면 성희롱이라고 경고하고 있죠.
강사가 도덕주의적인 경향이 있어서
애정의 문제를 모두 가정 내로 소급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마무리를 지으면서
성희롱을 안 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갑자기 뜬금없는 반전을 통해
집에 가서 애정표현을 하라는 결론을 끌어냅니다.
성희롱의 문제를 밝히는 건
마지막에 몇가지 문제를 내면서
끝까지 보호해야 할 인권이 있는 겁니다,
범죄는 끝까지 범죄입니다란 말을 하면서 강조하고 있죠.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건
성희롱이 여성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란 결론을 내는 게 아니라
남성들이 보지 못 하던 부분을 언급하기 위해서죠.
(심지어 남성들은 바보다란 결론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제목을 성희롱을 집에서 하라고 뽑는 건 너무 오버기 때문에
외부 태클이나 자체 검열(?) 작업에서 수정이 됐을 겁니다.
원래 저녁에 살짝 나오는 내일자 신문과 아침에 나오는 신문이
편집에서 조금 차이가 있죠.
언론계에선 아침에 나오는 쪽을 제대로 된 마스터 버전으로 봅니다.
조선일보가 인터넷의 경우엔 어떻게 관리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당연히) 제목을 수정했을 듯 합니다.
사무실로 국한되는 건..
직장내 성희롱을 다루기 때문이죠.
굳이 여성주의를 내세워서 성희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게 아니라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는데 벽이 되는 걸 깨겠다는 게
미래여성연구소인가 하는 곳의 목적인 듯 하구요.
그래서 강의 요청도 기업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행인/화나시는 건 알겠는데 제겐 넘 어려워요 말이..ㅠ_ㅠ;;
아샬//더 쓰는 사이에...^^;
제가 들어도 남성들이 보지 못하던 부분을 많이 언급하는 것이 더 많긴 해요.
제 경우에 불쾌한 느낌이 들었던 것은,
직장내 성희롱을 막으려는 목적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만
그 방법이 인격이나 법이라는 기준으로 범죄라거나 보지 못하던 부분을 '직장에서 잘 지내기 위해서' 봐야 한다..라고 전달하는 듯한 느낌이 좋지 않아서예요..-_-
제 느낌에 약간은 이 이야기가 누구를 위한 직장인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해서인 것도 같아요..좀 더 자세히 들어보고..-_-;;;;;
으음..직장에서 인격적으로 잘 지내는 것은 중요하지만
일단 기준(법, 인격)을 먼저 제시하고 잘 지내보자..는 것이 '이런 방법밖에 없는 건 아니겠지-_-'라는 생각이 일단 들고..
여성들도 있었을텐데, 남성을 중심으로 세미나가 진행되는 느낌이 들어요..
예를 들면..여성 피해자 입장에 대하여 설명할 때 당혹스럽고 화가나는 이유나 과정에 대한 설명보다 피해자가 기분이 나빴냐 안 나빴냐 성립이 되냐 안되냐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나름대로 굉장히 집중했는데 제 글은 무척 산만하네요..
[남녀가 서로 좋아하는 것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남녀의 차이가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고,
자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가장 좋은 직장이 되지만,
만약 성적인 문제로 얽히기 시작하면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성희롱 문제가 비록 수면하에서 일년에 한두번 일어난다고 해도
그것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문제라면,
그것을 수면 위로 꺼집어내서 공론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건 조선일보기사에서 발췌한 강의요약 일부입니다..
회사 '이미지'라는 말과
'한 두번이라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문제라면'이라는 말이
저는 사람을 위한게 아니라 회사를 위한 말 같아서 화가 나는데요..
그리고 분명 공론화에 대해 소극적인 남성들을 설득하기 위한 글 같구요..
자꾸 맥도 없이 이야기하는 것은
아샬님 덧글에 태클걸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덧글이 반가웠지만
지금은 느낀 것을 기록하는 것만도 힘들어서 그렇다는...~ㅠ_ㅜ~
아우 자야겠다~~~~~~~~~~~~
거꾸로 살기 싫고 이해가 진짜 되어서 행동을 바꾸는게 좋단 말이 하고 싶다는.....근데 좀 거꾸로 사는 것도 같고....
조금만 자고..ㅠ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