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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와 '너'

marishin님의 [‘촛불 담론’ 논쟁이 본격화하려나] 에 관련된 글. 

지식인들이 촛불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논쟁하는 것도 참 반가운 현상이다.

그런데, 이분들이 촛불이라는 어떤 현상을 최대한 객관화 하는 동안,

그 촛불들은 '우리는 누구였나, 우리는 그 때 왜 그렇게 했나,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나' 를 무쟈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아시려나.... 아니면 생각 해 보셨으려나...

 

그들이 할 수만 있다면 이 논쟁을 할 때 자신을 하나의 촛불로 인식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촛불들이 생각하는 '우리'의 범주는 정말이지 바다처럼 넓고 깊은데,

육지 태생이라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보지 않고 뭍에만 서서 '바다 속이 참 깜깜하고 알수가 없구나,' 

하는 건, 물속에서 올려다 보는 물고기 입장에서는 아무리 '여기서 우리 물고기들이 태평양을 건너가볼까 하고 있어요'라고 해도 알아듣지도 못하는 그저 출렁 출렁하는 그림자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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