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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12/30
    말이 필요없다....
    포카혼타스
  2. 2008/12/30
    주류 페미니즘 척결 - 가부장제와 싸운다는 주류 페미니즘은 실은 <자본주의 선전장치>의 성실한 일부(1)
    포카혼타스
  3. 2008/12/29
    달거리에 대해서
    포카혼타스
  4. 2008/12/27
    우리는 컨테이너를 넘지 '못'했다
    포카혼타스
  5. 2008/12/25
    [펌] Merry Greece 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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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8/12/23
    꿈에 나온 대운하
    포카혼타스
  7. 2008/12/22
    [펌] 그리스 사회주의자가 말하는 그리스 반정부시위
    포카혼타스
  8. 2008/12/22
    Master 가 되지 않겠어요.
    포카혼타스
  9. 2008/12/22
    애견세라니?
    포카혼타스
  10. 2008/12/20
    쓰던글에 이어붙여야지
    포카혼타스

말이 필요없다....

 

사진 한장이 대변하는 현실.

ㅋㅋㅋ

 

어디선가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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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페미니즘 척결 - 가부장제와 싸운다는 주류 페미니즘은 실은 <자본주의 선전장치>의 성실한 일부

  ▣ 사회주의정당건설운동 ▣ 주류 페미니즘 척결 - 가부장제와 싸운다는 주류 페미니즘은 실은 <자본주의 선전장치>의 성실한 일부
    혁사 무당파
    33625 51  /  10
    2008년 12월 30일 15시 03분 46초  

주류 페미니즘이 그런 저급한 사회의식에 머무는 실제 이유는 그 페미니즘의 주인공들이 작가, 언론인, 교수(강사) 따위 '중산층 인탤리 여성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성적 억압의 보다 분명한 피해자인 하층계급 여성의 고통을 이해할 만한 처지에 있지 않으며, 그 고통을 이해하려 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단지 그들에게 남은 유일한 사회적 억압인 성적억압을 '남성일반과의 문제'로 만드는 데 열중한다. 건강한 싸움보다 나른한 카타르시스에 익숙한 그들은..


그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들에겐 유감스런 얘기겠지만, 내 주변의 진보주의자 남성들은 하나같이 주류 페미니즘(정확하게, 90년대 이후 한국의 주류 페미니즘)을 마땅치 않아 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정치적으로 진보적일 뿐 여성이 처한 성적 억압엔 무감각한 형편없는 남근주의자들인 건 아니다. 그들은 적어도 '여성100인위원회'의 활동을 원칙적으로 지지하고 <밥꽃양>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여성에 대한 성적 억압을 분명한 사회적 억압의 하나로 파악하는 남성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른바 여성에 대한 성적억압과 싸운다는 페미니즘을 하나같이 마땅치 않아 한다.

나 역시 그들 가운데 하나다. '노력하는 마초'인 나는 주류 페미니즘을 몹시 마땅치 않아 한다. 내가 그 페미니즘을 마땅치 않아 하는 이유는 그들의 '사회의식'이 분명한 사회적 억압의 하나에서 출발하면서도, 모든 건강한 사회의식이 갖는 인간해방운동의 보편성을 거스르기 때문이다. 사회의식이란, 단지 제 사회적 억압을 사회에 호소하는 게 아니라(만일 그런 게 사회의식이라면 '서초구민들'이나 '의사들'의 빌어먹을 호소도 사회의식일 테니), 제 사회적 억압을 통해 다른이의 사회적 억압을 깨닫고, 제 억압을 모든 사회적 억압의 지평에서 조망하고 겸손히 연대하는 보편적 인간해방운동의 상태를 말한다.

주류 페미니즘은 다른이의 사회적 억압에 정말이지 무관심하다. 이를테면 주류 페미니즘은 모든 사회적 억압의 출발점인 계급 문제에 대해 정말이지 무관심하다. 그들은 아마도 여성이라는 계급이 일반적인 의미의 계급보다 더 근본적이라 생각하는 듯하다. 과연 그런가. 페미니즘을 둘러싼 해묵고 아둔한 논쟁이기도 하지만, 여성의 억압이 근본적으로 계급에서 오는가 성에서 오는가는, '중산층 혹은 상류계급 여성이 하층계급 남성에게서 억압 받을 가능성'을 살펴보거나 '중산층 혹은 상류계급 여성의 억압과 하층계급 여성의 억압을 비교'해봄으로써 간단히 알 수 있다.

주류 페미니즘이 그런 저급한 사회의식에 머무는 실제 이유는 그 페미니즘의 주인공들이 작가, 언론인, 교수(강사) 따위 '중산층 인탤리 여성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성적 억압의 보다 분명한 피해자인 하층계급 여성의 고통을 이해할 만한 처지에 있지 않으며, 그 고통을 이해하려 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단지 그들에게 남은 유일한 사회적 억압인 성적억압을 '남성일반과의 문제'로 만드는 데 열중한다. 건강한 싸움보다 나른한 카타르시스에 익숙한 그들은 그들이 증오해마지 않는 남근주의를 넘어서기는 커녕 흉내내며(이를테면, 한 대중적인 페미니스트 잡지는 가수 박진영을 '먹고 싶은 남자'라 지칭한다), 심지어 투항한다(이를테면, 한 도발 전문'페미니스트는 정치적 남성인 생리적 여성을 대통령으로 밀자고 주장한다).

나는 성적억압의 실체인 가부장제가 전적으로 자본주의에 의한 것이라 주장하는 덜떨어진 맑시스트가 아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자본주의가 가부장제를 어떻게 사용하는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가부장제의 기본 단위인 가족은, 자본주의를 유지하는 기본 단위이기도 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족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좋은 여성'의 실제 임무는 오늘 노동력(남편)을 뒷바라지하고 다음 세대의 노동력(자식)을 양육하는 것이다. 자본은 남성에겐 노동의 일부라도 지불하지만 그들을 노동할 수 있게 뒷바라지하거나 양육하는 여성에겐 한푼도 지불하지 않는다. 자본의 입장에서 '좋은 여성'이란 얼마나 유익한가.

봉건사회의 관습인 듯한 가부장제가 근대사회(자본주의사회)에서 끈질기게 집행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그 집행은 제도 교육, 미디어, 도덕 따위 이런저런 자본의 선전장치를 통해 마치 공기를 마시듯 뱃속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가부장제와 싸운다는 주류 페미니즘은 실은 그 선전장치의 성실한 일부다. 유한하기 짝이 없는 그들은 그들에게 남은 유일한 사회적 억압을 일반화하여 카타르시스하는 데 열중함으로써, 모든 여성이 제 억압을 통해 보편적 인간해방운동에 이르는 정당하고 필연적인 기회와 가능성을 성실하게 차단한다. 그 페미니즘은 그저 남근주의의 이면이다.

(김규항, 씨네21 200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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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거리에 대해서

어김없이 그날이 왔다.

어차피 이 묵직한 괴로움과 쿡쿡 찌르듯 갑자기 엄습하는 통증을 무시할 수 없는 김에

달거리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사실 난 달거리라는 말을 안쓴다. 생리한다 그러지. ㅎㅎ)

 

생리 기간에 여성들이 겪는 불편함은 개인차가 매우 크다.

어떤 사람은 사나흘, 가끔 생리대를 갈아야 하는 수고만 해주는 것으로 족한 반면,

중학교 때 내 친구처럼, 한달에 이틀은 조퇴나 결석을 해야 할 정도로

사람을 영 제정신이 아니게 될 지경으로 괴롭히는 그런 월경도 있다.

 

당연히 산부인과학에서는 이것을 병으로 정해놓고

병태생리니, 증상에 따른 치료법이니 하는 것들을 모색해놓았다.

그러나 어떤 것도 속 시원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그저 '대부분'의 사람들에서 '참을 만할 정도로'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뿐이다.

앞에서 예로 든 내 친구는 자궁을 들어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웬만한 약이나 치료에는 반응하지 않는

못돼먹은 월경곤란을 겪고 있었다.

 

내 것 같은 경우는, 매달 그 정도가 다르기는 하지만,

대략적인 패턴을 가지고 찾아온다.

월경 전날은 기분이 매우 울적해진다.

그리고 비관적이 된다.

 

예전에는 이 심리상태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여

다음날이면 잠잠해질 우울감에 힘들어했었는데,

이제는 '이게 호르몬 때문이겠거니...' 하면서 슬~쩍 무시하고 피해주는 식으로

전술을 바꿨다. 주로, 자버린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 우울이 덜 힘들어진 건 아니다.

 

신체적인 증상으로는 아주 다양한 것들이 있다.

소화기계증상- 복통, 복부팽만, 소화불량, 오심, 변비 또는 설사

신경계 증상- 어지러움, 실신전조증상, 심하면 실신도 한다.

전신부종, 다리로 방사되는(즉, 다리까지 아픈) 요통,

그 기전이 궁금한 항문통증...(대체 이건 왜생기는걸까? 짧고 강렬한 이 통증은 그 강도가 10점만점에 9점이다.)

 

그렇다. 장난 아니다. 남들보다 좀 심한편이긴 하지. 이걸 어떻게 견디냐구?

다행히 이제는 약을 먹으면 저것들 중 일부는 웬만큼 조절이 된다.(원래 생리통은 나이가 들면서 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청소년기 때는 생리가 다가오는게 공포스러웠다. 양호실 신세도 꽤 많이 져봤다.

 

수업 중에 양호실에 가고싶다고 선생님께 말씀 드리면,

남자선생님들은 대체로 묻지 않고, 혹은 묻다가도 학생이 쭈뼛거리면 대충 눈치 채고 보내주셨다.

누가 가르쳤는지 몰라도, '생리통때문에요' 라는 답은 금기시되었다. 심지어 여선생님한테도.

 

우리는 그 말을 쓰는걸 언제부터 금지당했나?

 

생리, 생리대, 생리기간, 생리통.

 

이 말들은 여중 여고에서조차도 마치 암호같은 다른 말들로 대체되어 쓰여졌다.

 

생리는 '그거'

생리대도 '그거' 또는 엄지 검지 손가락을 직각으로 만들어 네모 모양을 흉내내며 '이거 있어?' 라고 하고,

생리기간은 '마법에 걸렸다' 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생리통 때문에 하루종일 골골대며 엎어져 있는 친구를 가리키며,

'쟤 어디 아퍼?' 이러면 짝꿍이 대답해준다. '아... 있잖아... 그거땜에' 그럼 대충 아~ 하고 알아듣는다.

 

근데 그런 암묵적인 규칙들을 따르면서도, 문득 문득, 근데 왜 이말을 안쓰지?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 금기를 깬 것은, 의외로 대학교 와서였다.

 

대학에서 워낙 인간의 신체와 생리(physiology)에 대해서 까놓고 배우다보니

생리를 포함한 온갖 생리현상에 대해 사회에서 습득한 관념과 부끄러움이 사라져버린거다.

이건 고정관념을 극복했다기보단 상실한 것에 가깝다.

남자 동기녀석하고 있을 때도, '야, 너 오늘 어디 아퍼?' 이러면

'응, 생리통' 이러면 '어... 고생한다.' 이런 대화가 오간다.

그러나 그런 대화 직후엔 우리가 얼마나 예외적인 상황에 있는지를 떠올리게 된다.

생리통이라는 말을 듣고 바로 생리주기 그래프와 생리통의 치료가 뭐더라? 를 떠올리게 되는

특수한 환경 속에 있는 몇명하고나 나눌 수 있는 대화 아니겠는가. 다른데 가서 저런 버릇이 나와서 남들을 당황시키지 않으려면 조심해야 한다. 나의 여자 동기들은 거의 다 그런 일화들을 몇가지씩 가지고 있다. 금기시 되는 생리현상들에 대한 자동 회피 기재를 상실한 바람에 겪는 '분위기 싸~해지는' 경험들.

 

앗... 또 정해놓은 시간이 지나서 컴퓨터 앞을 떠야한다.

ㅜ.ㅜ

셤만 끝나봐라

빠이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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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컨테이너를 넘지 '못'했다

2008.12.27 쓴 일기>

 

명박산성에 대한 글을 읽고.

나도 그날 명박산성 앞에 앉아있었고, 수천명의 사람들과 같이, 그 명박산성을 어찌 할 것인가 토론하고 있었다. 내 생각은 이렇다.

 

 명박산성을 못 넘었네, 안 넘었네, 넘었어야 했다, 아니다 말들이 많다. 그에 대한 내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다. 우리는 못 넘은 것이었다. 우리의 사고가 허용하는 범위가 거기까지여서 라든가, 보수언론이 폭도로 매도할까 두려워서 스스로 결박한 거라는 얘기가 아니다. 스티로폼으로 넘어가자는 조끼 입은 사람들의 주장에는 나도 반대였다. 좀 더 솔직하게 보자. 스티로폼? 그걸로 어떻게 넘을 건데? 스티로폼을 보자마자 든 생각이다. 그걸 쌓고 올라갔다 치자. 어떻게 내려갈 건데? 밧줄? 사다리? 전국의 전경이 다 모여서 진치고 있는, 컨테이너 반대쪽에서는 어떻게 대응할까?
 결국 스티로폼은 하나의 쇼다. 넘어가려는 국민의 의지를 ‘보여주려는’ 몸짓인 거다. ‘쇼하기’에 익숙한 사람들의 아이디어인 게 눈에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광장에서 쇼를 해서 누구한테 보여주려는 것인가? ‘내일 이 사진이 신문에 크게 날’ 것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사람과, ‘저 컨테이너를 넘어서 청와대로 갈’ 것을 그리고 있는 사람들과는 여기서 갈린다. 만일 그 조끼 입은 사람들이 후자와 같은 목표에다가 능력까지 갖췄다면 어떤 그림이 나왔을까?
 그 때 필요했던 건, 스티로폼이 아닌 중장비들이었다. 기중기가 오고, 대형 화물 트럭이 와서, 그 컨테이너를 뜯어냈어야 했다. 나는 90%의 확신을 가지고, 만일 그랬더라면, 그날의 토론은 엄청난 에너지가 되어 컨테이너를 허물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위의 명박산성 스티로폼 회의에 대한 생각에 이어…
앞으로 나올 촛불이 명박산성을 넘는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지 떠올려본다. 먼저 필요한 조건들.
 
조건>
0.   직접민주주의의 발현이라는 성격을 살려내어야
1.   자발성
2.   소통
3.   실천 의지
4.   조직력, 혹은 연대
5.   집단’지성’
6.   적의 상상력을 뛰어넘을 것.
7.   물리적인 성공 가능성
 
스티로폼 회의 때처럼, 일단 사람들이 명박산성 앞에 다수 모여있다. 모두들 명박산성을 넘어가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하며, 어느 정도 희생의 각오가 된 사람들이 필요함. 이들의 숫자는 그렇게 많을 필요는 없음. 일이 시작된 후 행동파로 전환 될 사람들은 이들보다 많을 것임. 동의의 강도와 행동의 강도에 따라 (행동의 강도와 실현 가능성이 동의의 강도를 결정지을 수 있음을 감안할 때, 이 두 가지가 매우 중요.) 일이 시작됐을 때 군중의 숫자가 결정될 것으로 생각함.
이번에는 지난번처럼 물러설 수 없음을 모두가 공감한다. 이에 대해 여러 사람이 떠들기 시작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소조직들의 경우 두셋이 합쳐지기도 하면서 무리를 이룸. 이들이 토론을 시작함. 일부가 이야기하고 일부는 듣기만 함. 박수와 야유가 나올 것임. 마이크와 앰프 장비가 없다면 가청거리를 한계로 하여 토론장이 마련될 것이며, 사람이 많다면 몇 개의 토론장이 형성되어 이들 사이에 소통과 자문의 연결이 자연히 형성될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우리에겐 핸드폰이 있거덩. 친구들끼리 ‘너는 저 쪽가서 들어봐 나는 여기서 들을게’ 해서, 서로 다른 그룹에서는 어떤 내용이 나오고 있는지 타진한 후 한 무리에서 나온 좋은 의견을 다른 무리에서도 낼 수 있음. 즉, ‘[펌]’ 하는 것.
혹시 스티로폼 의견이 나오면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올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지난번 예에서 봤듯이 성공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그 근거. 그렇다면 가장 성공할 가능성이 큰 방법론에 대한 모색이 시작될 것임.
노조에서 희생을 각오하고 나선다면 좋겠으나, 이것은 무리라고 봄. 개인적으로 실천하기에 매우 어려운 일인데다가, 지금 노조에서 조직적으로 그런 힘을 동원할 것 같지도 않음.
그렇다면? 모금을 해서 장비를 빌리거나 사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온다. 사람들의 절박함(쥐새끼를 끌어내리겠다는 의지의 세기에 더하여 다른 방법이 없다는 절박함이 필요) 다른 방법으로는 도저히 저것을 넘어서 성공적으로 청와대로 갈 수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이 내려지기까지, 상당히 긴 토론이 필요할 수도 있음. 당연히 길어지면 좋지 않음. 이 결정이 내려지기까지의 시간은, 집단 분노 게이지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임. (만일 그 전날 경찰이 누구 하나 죽였다면… 게이지 만땅인거다)
모금에는 당연히 얼굴이 좀 알려진 사람, 공인에 버금가는 인물이 필요하다. 미쳤다고 수천만원이 될 돈을 아무한테나 맡기냐. 아고리언은 냉정하(해야한?)다. 혹시라도 누군가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장비가 있으니 가져오겠다, 고 하더라도 그 인물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프락치가 자기가 가져온대 놓고 토끼면 기다린 사람들이 대략 새된다.) 이것은 역시 인파 중에 섞여있을 기존에 노조에서 활동하는 알려진 사람들에 의해 가능할 것이며, 간부급인 사람들은 즉석에서 노트북을 가진 사람들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신원 조회가 가능하다. (이러한 인증단(means just 인증작업을 하고있는 사람들. 권위따위를 가진 ~단 이 아니라)이 신속히 만들어질 수 있음)
아 참, 낮일 것.
중장비를 사용하기로 결정이 났다면, 필요한 물건들이 무엇이 있으며, 어디서 어떻게 조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필요하다. 건설노동자들, 중장비 운전자격증 소지자들이 모일 수 있을 것이다. 또는 이러한 기계를 취급하는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도 있겠고, ‘울 아빠가 포크레인 모세요’ 하는 여고생도 있을 수 있다. 아무튼, 이런 사람들은 따로 모여서 더 빠르고 정확한 synergetic한 토의를 해낼 수 있다. 이는 3~40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었을 때 매우 생산적일 것이다. 마치 깃발 회의를 할 때처럼 모이는 거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이들, 갑자기 주요인사가 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미리 구성된 투쟁조직들- 예비군단이나 전대협 등등-이 이들의 안전을 위해 주위를 에워싸고 이동 시에 동행하기로, 소회의에서 결정될 수 있다.
 
한두시간이 걸리겠지. 기다리는 동안도 우리는 뭔가 할 것이다.
일부 기술자들은 일반 시민들이 해줬으면 하는 일들을 (힘 쓰는 일. 마력 대신 인력이다….ㄷㄷㄷ) 또는 필요한 것들을 얘기하고 모집한다. 이 인력들에 대해서는 짧은 교육도 이루어진다. 인터넷으로 즉석에서 거의 전문지식에 가까운 산성 뜯어내기 전략이 세워질 수 있다. 만일 CCTV와의 연계가 가능하다면, 경찰력이 있는 산성 너머가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있는지 정보를 알아낼 수 있고, 이것은 산성 해체와 그 후의 돌격 작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암튼 역시 인터넷은 여기서도 엄청 큰 힘을 발한다.
 
마침내 장비들이 도착한다.

 

 

섬망과 같은 수준의 꿈인가?

잠이 들기 직전 상태의, 환상과 현실이 뒤죽박죽 섞인 이상한 꿈...

아... 내가 상상한 이 장면이, 이 큰 흐름에서 얼마나 작은 부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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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Merry Greece 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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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나온 대운하

 

 

드디어 대운하가 꿈에도 나오셨다.

대략 악몽이다.

 

누구는 대운하에서 물놀이하고

관광 유치해서 돈벌어먹고

 

누구는 살다 살다 거기에 뛰어들고...

 

심지어 '대운하에서 자살금지', '발생시 유가족에 과태료 부과'

이유? 외국인 관광객 떨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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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그리스 사회주의자가 말하는 그리스 반정부시위

Master 가 되지 않겠어요.

죽는 날까지 Master(Maestro?)가 되지 말자.

스스로 마스터라고 생각하는 순간

나의 발전 가능성은 죽는다.

 

영원히

학생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야지.

 

배울게 또 뭐가 있을까, 두리번거리면서.

찾아봐도 없는 거 같으면

짐 싸서 떠나야지.

 

배우는 건 재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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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세라니?

또또님의 [반려동물을 키우는건] 에 관련된 글.

 

또또님의 블로그를 즐겨찾기 해놓고 오늘 와봤더니 (또또님 안녕하세요 ^^)

 

애완동물 키우는 것의 의미와 문제에 대한 얘기 끝에

'애견세'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문득, '으응? 오타? 애견새(애견과 새)=>애견세???'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일단 대충 의미를 그런식으로 파악한 후 조금 더 읽어내려가자

이건 무슨 애견 키우는 인간한테 세금을 물린다는 말이잖아!

도무지 애견+세금 이라는 개념이 머리속에 전혀 없었던 내가

잠시 오타로 오해했던 것이다.

 

우리 벤은 밖에 나돌아다니는거 좋아하는데...

이제 가택연금 당하는건가? 아니면 커밍아웃시켜야 하나?

 

아마도 이런식이겠지.

 

'자진해서 손들고 나오세요~ 경비실에 신고하시면 됩니다~~

만일 6월 29일까지 신고 안하고 개기시면, 길거리 돌아다니다 재수없이 단속반에서

등록증 제시하랬는데 제시 못하면 과태료 오만원~~

한두번 말해서 안들어쳐먹으면 십만원~~

계속 개기면 반체제 반항족으로 찍혀서 응, 국보법 적용? ㅋㅋㅋ'

 

아... 또 머리가 절로 간다.

집중.

 

그런데 갑자기 의문이 생긴다.

애견세.

일단 '견'자는 개라는 말인데.

고양이도 포함되겠지....?

햄스터는? (어머, 저는 우리집에 쥐가 살길래 밥좀 줬을 뿐이에요~~)

원숭이? (어머, 저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ㅡ,.ㅡ)

앵무새? (잠시 묵어가는 비둘긴데 심심해서 색깔좀 칠해봤소.)

장수풍뎅이? (사실 저것이 바퀴오.)

물고기? (내일 궈먹을건데 싱싱하라고 물에 넣어놨어요~)

소? (아....인도에서 방문하신 귀빈이십니다... 내일이 출국이신데, 어떻게 안될런지요.)

 

음... 문뜩 짜증나니까 전장 연동 운동이 온다...

내가 이래서 컴터만 하면 화장실을 가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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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글에 이어붙여야지

작성중 작성중....

 

아요~ 내가 지금 글 쓸 때가 아니에요~~

 

그래두...지금 안쓰면 까먹고 나중에 아까워할거잖아 ㅜ.ㅜ

 

 

그러니까.... 아 맞다.

 

그니까, 그렇다고 너무 억울해할 건 없어요. 해질녘, 촛불들이 한창 물대포 숫자 세며 우비 입고 마스크 쓸 때, 해 졌다고 깃발 내리고 뿔뿔히 흩어져 뒷풀이 가시던 그 '기존'분들한테 촛불들도 몇번은 '저분들도 피곤하시겠지...'하고 이해했었으니까요. 지원군이 왔다고 좋아하고 기대하다가, 막상 결전이 눈앞에 닥치자 영문도 모르고 굿바이 해야했던 촛불들, 얼마나 '당황했겠'어요?

 

 

다음은 떠오른 꽁트.

 

촛불: 아... 정말 미안해요. 당신들이 이렇게 외롭고 힘들게 싸우고 있었는지 몰랐어요. 난 그동안 내 살기에만 급급했네요.

 

운동권?: 그래요 많이 외로웠어요. 님도 이제 아시겠죠? 우리가 얼마나 외로웠을지? 이제 함께해요~

 

촛불: 네! 그래요! 이제 외로워하지 마세요! 우리가 왔잖아요! (순간 촛불이 하나가 아니라 개떼처럼 몰려온다)

이명박을 때려 잡자고요! 우리, 함께해요~~!!! (^0^)

 

운동권?: 네? 아.... 저기.....요...... 이러지 마세요.... 갑자기 이러시면 제가 '당황'스럽잖아요;;;;;

 

촛불: ㅡ,.ㅡ ??? 네? 그럼.... 언제....

 

운동권?: 아... 저 쫌 준비좀 되거든...;;;

 

촛불: (아 이거 뭥미?) 아, 저, 근데요, 지금 안하면 안될거같은데.... (ㅡ.ㅡ)

 

운동권?: 아, 님하, 그것 말고도 할게 많답니다~ 우리가 여태까지 외롭게 해오고 있던 일들~

그것부터 같이 해나가면 나중에 함께 명박이도 때려잡을 수 있을거에요~

 

촛불: 정말요?

 

운동권?: 그럼~요~~! (속으로 케당황-이걸 어쩐다..... ;;; 아 그냥 지들끼리 하지... )

 

촛불: 네... 그럼 같이 해요.

 

 

얼마 후. 개실망한 촛불

 

촛불: 이건 뭐 살기 꿉꿉해 죽겠네! 그때 쥐새끼 꼬랑지를 잡아서 척수를 확 뽑아버렸어야 하는데!!  그때 그넘들 믿는게 아니었어!

 

........

대략 문학적 감성 zero인 내가 쓰니까 꽁트가 꽁치가 되었구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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