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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를 초기부터 좋아했다. 김연수 소설은 다 사서 읽었다.
처음 읽은 책이 [굿빠이, 이상]이었다. 역사책에 등장하지도 않는, 일개 에피소드를 하나의
장편 소설로 엮어가는 그 힘과, 그 소설에서 느껴지는 흥미진진함은,
김연수가 늘 의도했듯이, 이제 너무 무거운 질문이 되어서, 김연수를 계속 읽을까 말까
고민하게 만든다.
그렇게 박민규도 버렸고, 성석제도 버렸고....좋아하는 작가들은 죄다 언제부턴가
부담스런 존재다. 왠지 김연수도 안 읽게 될 거 같다.
엄청나게 몰입해서 이 소설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고
심난한 마음에 잠자리가 뒤숭숭한 어제밤. 그런 느낌이 들었다.
OUT!!
뭘까? 에셔의 그림처럼 왼쪽과 오른쪽에서 혹은 일정한 방향에서 반대방향으로
무한 반복되는 그림이 시작도 끝도 없이 돌고, 돌고, 돈다.
그리고는 혼자 지쳐서, 그래도 나는 먹고 싸고 잠자고 섹스하고 싶어서, 본능적으로만
존재한다고 한마티 툭~~
그런 기분이 들 때마다 즐거웠던 일들을 떠올려본다.
첫 눈에 대한 기억도 떠올려 본다. 수능을 끝마친 고3 아이들처럼 재잘거리며, 다소간 불안한
모습으로 미지의 세계를 그려보는 상상도 한다.
축제를 끝마친 고등학생, 수능시험이 끝난 고3 수험생, 총학생회 선거를 끝마친 대학생....
11월은 언제나 파장이란 단어와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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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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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한 얘기가 이런 맥락이었구나..오늘 만나서 반가웠다규~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