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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뭐 하자는겨

오늘은 들깻잎씨를 뿌리기로 했습니다. 지난 해 담궈 놓은 깻잎장아찌가 모두들 맛있다고 하기에 올해도 참터농사의 큰 부분일 듯 합니다.  열심히 씨를 뿌리고 있는데 후배가 와서 도와주겠다기에 시범을 보였더니 '형님 뭐 하자는겨'라며 손가락으로 머리를 그리면서 황토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산과 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유일한 삶의 터전이다. 우리 인간들이 최소한으로만 이용하면서 그들과 공생의 방법을 찿자는 것인데... 해서 요즈음 한창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들풀들을 비껴가면서 씨를 뿌려 우리의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렇게 덜 떨어진 인간들만이 할 짓이란 말인가?  후배와 쉽게 합의되는 공병만들기 작업에 들어갔다.

저녁엔 '낙동강의 피눈물-함안보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인간들의 오만이 어디까지 갈런지 한심스러울 뿐이다. 인간들이 성취한 과학문명의 수준이 괄목하다 한들 위대한 자연의 힘 앞에 초라한 현실을 늘상 보아오면서도 또다른 실패를 경험하며 자신들의 야욕을 불태우려는 한줌도 안되는 그들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 참터를 사랑하는 님들이여  인간과 자연이 하나라는 진실을 외면하지말고 더불어 삶의 희망 참터가 오롯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소서. 내일도 공병작업은 계속됩니다. 일진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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