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검토요망

이글은 이달 20일 11시 예정인 ‘더불어 사는 집’ 여는 날 고천문으로 쓰일 것에 대한 초안을 작성해 본 것입니다. 많은 님들이 검토해 보시고 귀한 의견 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구 삼라만상에 존재하시는 님들이시여! 오늘 우리는 가온 꿈나무들이 시작하고 참된 쉼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함께하여 완성한 ‘더불어 사는 집’의 여는 날을 맞이하였습니다.  더불어 삶의 공간으로 자리매김되어 우리앞에 멋지게 서 있는 이 건축물이 얼마전만해도 님들의 생활터전이었섰지요. 죄송하고 또 죄송한 마음일 뿐입니다. 인간들이 무슨 권리로 님들의 평화로운 공간을 빼앗을 수 있는 것인지 자문해봅니다. 삼천리 금수강산이란 흘러간 옛 이야기가 되었고 지금 지구 곳곳에선 님들의 터전들이 무자비하게 할귀어지고 있지요. 인간들은 발전이란 미명하에 님들의 존재따윈 아예 안중에도 없지요. 최근 선거에서 4대강사업에 반대한다는 이들의 논리조차도 결국 인간들의 이기적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가 주안점이었을 뿐 님들의 안위는 극히 일부의 화두이었을 정도입니다. 인류가 우주에 존재한 이래 우리들 생명의 원천이자 형제이시고 가장 큰 후원자이셨던 님들이 이젠 인간들의 속내를 대신하는 무소불위의 기계장비들에 의해 짖밟히고 있으니 어찌 감히 위로인들 할 수 있으리오.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들이 속출하면서 일각에서 반성의 기운이 일곤 있지만 권력과 자본에 도취된 후안무취들의 행보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님들이시여! 언제까지 인내하시며 우리를 어여삐 보아주시렵니까? 님들의 크신 힘으로 인간들에게 엄청난 경종을 주실 법도 한테 말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선 가온꿈나무들과 생태적인 삶을 흠모하는 이들이 흙과 나무와 돌을 이용해 집을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이것조차 님들에게 엄청난 상처와 시련을 안겨주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더불어 삶이란 인간들 뿐만 아니라 당연히 님들까지 포함되어야 할 개념일진데 아직 우리의 머릿속엔 님들은 그 대상에서 당연히 제외되어 왔음을 깊이 반성합니다. 님들이시여! 오늘 이 자리는 그나마 더불어 삶의 작은 부분이라도 실천하자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뜻을 내어 큰 마음을 내주신 분들이 모였습니다. 님들의 아픔을 대신 할 순 없겠지만 우리들의 턱없이 부족한 소망이나마 더불어 삶의 주춫돌이 될 수 있도록 혜량하여주소서. ‘더불어 사는 집’을 짖는 과정에서 영면하시고 괴로움을 당하신 님들께 머리숙여 용서를 빕니다. 우리 동지들은 님들의 희생을 거울삼아 향후 존재하는 모든 이들이 상호 생명과 권리를 존중하며 더불어 삶의 보다 굳건한 태도를 유지,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우주를 향해 크게 고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은 황금같은 휴일을 보다 즐겁게 보낼 수 있음에도 '더불어 사는 집' 앞에서 참된 삶에 대한 굳건한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소망이 쌓이고 쌓여서 더 멀리 더 높이 온누리에 퍼져나가길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이여 평안하소서. 2010. 6. 20 ‘더불어 사는 집’ 앞에서 모인 이들의 마음을 모아서. 일진 두손모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