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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염

귀를 잘 파는 버릇 때문에 귓 속에 상처가 났다.

며칠 있으니 딱지가 되고 딱지를 떼어내는 재미 때문에 자꾸 딱지를 떼어내다 보니 귓속이 붓고 고름 같은 것이 난다. 귓볼에 열이나고 후끈거리는데.. 흔히 이런 걸 중이염이라고 한단다.

 

심해지면 청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병원가서 빨리 치료하라는 아내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정말 아파 못견디면 병원에 가야지 하고.

 

이런 짓을 미련 곰탱이 짓이라 한다.

 

 

그런데 가끔은 정말 오기로 병원에 안가고 버티고픈 맘이 생기기도 한다.

 

이번 경우가 그랬는데.. 예전에 한번 중이염으로 병원에 다녀본 경험으로는 별 치료가 없었다. 그저 귓속에 연고 같은 것 발라주고 항생제 처방해주는게  전부여서 한번 버텨보기로 결심했다.

 

 

나의 경험으로는 중이염의 가장 빠른 치료방법은 그저 관심을 끄는 것이다.

귓속에서 뭐가 나오든 말든, 아프든 말든 안 건드리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이번 중이염은 거의 완치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그런데 고비는 지금부터인 것 같다. 언제 그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이 다시 발동해서 상처를 덮고 있는 딱지를 떼어놓고 싶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에잇 지저분한 포스팅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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