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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사무실에 사복 경찰이 왔다. (왜 사복 경찰들은 다 가죽 점퍼를 입는지..) 경찰이고 조사할게 있다길래 스텝들이 다소 긴장했다. 뭘 잘못했다고 쪼나 싶어 신분증 보자고 했더니 슬쩍 점퍼 안쪽에 경찰마크를 보여주고 만다.(이런... 그게 경찰 마크인지 뭔지 어떻게 알아?) 우쨌든 조수 한명을 대동하고 온 그는 사무실의 도면을 그리기 시작했고 윗층에 있는 아이들의 공부방의 대략적인 도면을 그려갔다. 그리고 옥상열쇠를 받아서 한참을 조사하고는 갔다. 도대체 뭐땜에 그러냐고 물었더니 자세한 건 말할 수 없고, 그저 '저격' 때문이라고만 말했다. (ㅋㅋ 거창하기도 하여라. 저격이랜다.) 대충 짐작 간다. 당선이 유력한 모 대선 후보 연설이 아마 계획 된 듯하고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우리 사무실에서 '그'를 향해 벌어질지도 모르는 테러에 대비하는 사전 조사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아마 그 잠깐의 연설을 위해 미리 보아둔 곳에 의경들을 배치하겠지.(무슨 영화 찍냐?)
그런데 난 그들이 돌아가고 난 뒤에 그들이 경찰이 아니면 정말 좋겠다는 상상을 했다. 경찰을 사칭하고 거사 장소를 미리 답사온 sniper일 것이라는..(이런 상상만으로도 범법자가 될 수 있으려나. 에쿠 ㅠ.ㅠ)
그러면 나는 그들의 거사를 미리 짐작하고 범행 직후(여기서 직후가 중요하다.) 그들을 체포하러 갔다가 아깝게 놓치는 역할 정도는 충분히 소화할 자신이 있다.
진심으로 나는 그 정도는 잘할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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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ster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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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ㅋㅋ부가 정보
체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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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터야//난 정말 진지하게 썼는데 재미라뇨? ㅋㅋ 시험은 잘 치셨수?부가 정보
산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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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게 놓치는' 스릴이 있어야 제맛이지요..ㅎㅎ부가 정보
체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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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맞습니다. 저처럼 상상하시는 분들 많은가 봐요. ㅋㅋ부가 정보
조지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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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상상은...하지만 뭐. ㅋ부가 정보
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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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그 어리버리 경찰들 맘씨 좋은 게바라님 덕분에 조용히 할 일 하고 갔군요. "뱃지만 살짝 보여주는 센스" 보여주면 바로 내쫓고 협조공문 가지고 오던지 영장 가지고 오던지 하라고 난리를 칠 사람들 많은데요. ㅋㅋ 암튼 참 벼라별 일이 다 있군요. 아깝게 놓치는 스릴을 같이 느끼고 싶은 행인임돠.^^부가 정보
체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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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콩//아무래도 앞으로 5년동안 줄기차게 그런 상상을 하게 될 듯한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행인//제가 맘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녀석들이 워낙 어리숙하게 접근하는 바람에... ㅠ.ㅠ 맞아요. 담엔 영장을 요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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