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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생일 미역국 recipe

아내의 생일이다. 몇년째 미역국도 못 끓여준 것 같아 이번 생일에는 아침에 꼭 미역국을 먹게 해 주고 싶었다. 제대로 된 맛을 내기 위해 여러가지로 신경 썼는데 생각보다 맛이 좀 덜하다. 미역국은 처음이라 간을 맞추는 것이 많이 어렵다.

 

아내를 위한 미역국 recipe

농협 슈퍼에서 바지락살을 사서 소금물에 해감을 했다.(30분 정도)

잘라져 있는 마른 미역은 물에 불리고 채에 받쳐 물기를 빼낸다.

멸치육수를 한 냄비 정도 준비한다.

 

참기름을 두른 냄비에 미역과 바지락살을 넣고 한참 볶다가 멸치 육수를 넣고 끓인다.

전통간장 두큰술을 넣고 간을 보니 약간 짜다.

그래서 생수를 한컵 정도 보충하고 중간불에 끓이다가 들깨가루 한 큰술을 넣고 마무리..

 

아내는 국물이 시원해서 좋다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별로였다.

우선 바지락을 너무 오래 끓여서 인지 씹는 느낌이 너무 딱딱하고, 들깨가루를 너무 많이 넣어서 국물이 약간 탁한 느낌이랄까? 어쨌든 아내가 별 재료 넣지 않고 끓여주는 미역국보다 훨씬 못하다.

 

아내의 손맛과 내공을 따라가기에 나는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매일 가족의 밥상을 걱정하는 책임감 없이는 도달하지 못하는 요리의 어떤 경지가 틀림없이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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