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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는 모차르트를 듣는다.

박범신의 꽤 오래된 소설.

재미있게 잘 읽었다.

남성 작가가 어떻게 그렇게 '남근성'에 대해 신랄하고 세심하게 비판하는 ' 여성의 눈'을 서술할  수 있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소설이 지난 한달여 동안 읽은 한국 소설의 여덟번째 책이다. 이렇게 독서를 '편식'해도 괜찮을까  걱정하면서도 나는 또 '내 아내가 결혼했다.'를 집어 들었다.  이 책도 너무 재미있다. 한국의 언어는 정말 변화무쌍한 재미를 주는 것 같다. 이 책 때문에 축구가 야구보다 좋아질 것 같아 걱정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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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믿으십니까?

'도를 믿으십니까?'  한동안  이렇게 접근하던 이들이 몇몇 개그프로그램에서 풍자를 해서 인지, 요즘은 다르게 접근한다.

 

지난주에만 벌써 두번째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내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얼굴에 조상님의 은덕이 깃들어 있습니다. 얘기한번 들어보시죠.' 

 

그러면 안되는데... 내용도 잘 모르고 비판하면 안되는데 난 무조건 싫다고 했다.  그런 데 관심 없으니까 다른 사람한테 알아보시라고..

 

나는 정말 그들이 전파하고자 하는 것이 무슨 종교인지, 학문인지, 수련인지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한다.

그럼엗도 불구하고 '아는 만큼 비판한다.'는 나의 원칙에 맞지 않게 무조건 거부하는 이유는 그들의 접근방식의 무분별함 때문이다.

 

그들은 아무에게나 똑같은 말로 접근한다. 내게 했던 말을 조금후 나의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똑같이 얘기한다. 마치 REPLAY를 반복하는 영상물 처럼...

 

그들의 기준엔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조상의 은덕이 깃들어 있다.

하기야 조상의 은덕 없이 사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들은 혹시 모든 사람들을 획일화 시키고자 하는 음모를 가지고 지구에 침투한 외계인들의 추종자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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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게?

나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I.P추적하고, 핸폰 추적하고, 지문을 전산 등록해서라도 나를 꼭 알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심지어 이제 여권에까지 지문을 등록하겠다고? 내가 어디를 다니고  뭘하는지 그렇게 궁금한가?

 

당신들은 기자들이 불쑥불쑥 찾아와 정보를 물어 가는 것이 부담스러워 '보도 시스템 선진화'라는 명목으로 문을 닫으려고 하면서 내가 하는 일은 뭐가 궁금해서 자꾸 장악하려고 하는가?

 

내가 누군지 알려고 하지마라.

그러면 그럴수록 나는  지하로 스며들 것이다. 

 

나는 당신들에 의해 감시당하고 통제되어야 할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일을 한 적도 없으며 그럴 생각도 없다. 더이상 나를 예비 범죄자 취급하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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