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전통시장을 관광상품으로.
- 체게바라-1
- 2014
-
- 여유
- 체게바라-1
- 2014
-
- 누가 이분에게 영화표 쫌 보내주세요.
- 체게바라-1
- 2014
-
- 미련.
- 체게바라-1
- 2014
-
- 방향
- 체게바라-1
- 2014
아들녀석이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며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떼쓰며 울더니 어린이집 가지 않으면 엄마, 아빠가 경찰서에 잡혀간다는 말을 듣고는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처음에 경험이 없을 때는 어린이집에 문제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몇달 쉬고 어린이집을 옮겼다. 그렇게 잘 다니다가 세달째 접어들자 전과 똑같은 반응이다. 아동심리에 대해 잘 모르지만 아마 어린이집이 또 시시해졌나 보다. 한참동안 대화를 시도해보니 끝까지 침묵하다가, 모기만한 목소리로 엄마랑 노는게 더 재미있단다.
난감하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엄마가 이번엔 단호하게 나온다. 아이의 사회성이 결여되는 것을 걱정하는 엄마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어린이집을 꼭 보내고 싶어한다. 아들녀석과 오랜만에 대치상황이 벌어지면서 집안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단식투쟁" 먹는 걸 좋아해서 "단식"보다는 침묵시위를 더 선호하던 아빠, 엄마와는 달리 아들녀석은 더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다.
가끔은 내가 아이의 마음이 되어 보곤한다. 어린이집의 귀찮은 규칙과 양보보다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집이 더 편했을 것이다.
맘이 아프지만 이번엔 녀석을 꼭 어린이집에 보내고 말 것이다.
댓글 목록
스머프...
관리 메뉴
본문
이럴때 일수록 부모는 맘을 독하게 먹어야 해요.(아시겠지만..) 일하는 부모들의 육아문제가 쉽지는 않겠지만, 아이와의 싸움에서 약한 마음으로 아이에게 져버린다면 이후에도 수도 없이 대치 상황이 벌어질 것이고 결국 영리한 아이는 '계속 투쟁(투정)하면 내가 이긴다'는 논리를 터득케 될것입니다. 힘내시고, 잘 극복 하시길..^^부가 정보
체게바라
관리 메뉴
본문
스머프//충고 감사합니다. 아내에게도 님의 충고를 전하겠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에도 전선을 형성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역시 역사는 투쟁 속에서 발전하는 것이겠지요?부가 정보
칭구..
관리 메뉴
본문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던 아이가 몇년 후면 친구집에서 더 놀고 싶고 자고 가면 안되냐고 하지..넘 맘아파하지마 어린이집 다녀온 걸 아빠가 회사 다녀 온것처럼 대단한 거라고 칭찬마니 해주고..잘할 수 있을꺼야^^부가 정보
체게바라
관리 메뉴
본문
칭구..// 잘지내는지? 먼저 애키워본 노하우를 전수해 줘서 고마워. 칭찬이 아이를 바꾸는 것은 맞는 것 같아. 도움이 많이 되었어^^부가 정보
스머프...
관리 메뉴
본문
노동절은 어떻게 보내셨는지요..서울은 정말정말 시시하고 짜증나는 노동절 행사를 했는데 지방은 싸움이 있기도 했다는군요.. 사정이 괜찮으시다면 '트랙팩님의 대추리에 평화를 릴레이 선언!'에 트랙을 걸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럼...부가 정보
체게바라
관리 메뉴
본문
스머프..//죄송합니다, 트랙 제안에 동참하지 못했습니다. 블로그를 버려두느라 님의 소중한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네요. 죄송해서 어쩌죠?부가 정보